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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장으로 구성된 책에서 조규찬은 작년 대전의 한 대학에서 강의하기 위해 기차와 버스를 타고
다니면서 느꼈던 '길 위에서'의 생각들, 유학 시절 수업을 통해 얻은 배움들, 남편 또는 아빠로서의
역할 등 지난 세월 켜켜이 쌓인 단상들을 엮어냈다.
음악인으로서 그동안 쉽게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흥미롭다.
모든 이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MBC '나는 가수다'에 출연했지만 1회전에서 탈락한 후의 이야기,
수많은 창작의 순간에 찾아오는 선택과 고민의 연속, 대선배 조용필에게 바치는 헌사 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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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댓글
꿈의요정
2015-09-08 18:00:19
오빠 이름석자 있어서...^^
오빠에게 바치는 헌사 서점 가서 한번 읽어 봐야겠습니다~
필사랑♡김영미
2015-09-08 18:53:13
오우~ 멋진 정보네요. 저도 한번 가서 찾아봐야 겠어요.^^
꿈의요정
2015-09-11 17:12:58
조용필 선배님,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13년 12월 25일에 삼성동 코엑스에서 공연을 가졌던 후배 가수 조규찬이라고 합니다.
직접 찾아가서 드려야 할 말씀이기는 하지만,오히려 바쁘신 선배님께 누를 끼칠 것 같다는 생각에
이렇게 글로써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날 선배님께서 보내주신 화환은 저에게 측량할 수 없는 용기를 주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음악인에게나 그렇듯,저에게도 음악을 하고자 하는 동기가 된 선배님들이 계십니다.
그 가운데 가장 큰 의미로 자리하고 계신 분이 바로 조용필 선배님이십니다.
그런 분이시기에,그런 분으로부터 격려를 받았기에 그날의 저는 더욱 용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1980년대의 어느 겨울이었습니다.
바깥은 추운 겨울이었고 하늘은 흐렸습니다.
사춘기를 살고 있던 저는 싸늘한 방바닥의 냉기를 두꺼운 이불로 가린 채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창밖의 바람은 흐느끼고,그 흔들림에 창문은 어쩔수 없이 동요하여 몸을 떨고,저는 더 깊은 이불 속으로 파고드는, 그런 오후였습니다.
머리맡에 놓인 작은 라디오에서 두 곡이 이어졌습니다.
첫 곡은 나미 선배님의 '슬픈인연' 이었고 ,그 다음 곡이 선배님께서 부르신 '사랑하기 때문에'였습니다.
그 짧은 순간의 울림이 저에게 심어준 영감이 없었다면 과연 제가 음악을 시작하게 되고 지금까지 그것을 이어올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을 갖게 됩니다.
사람들이 선배님을 '가왕'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저도 거기에 편승하여 드리는 말씀이 아닙니다.
그 장소에는, 그 시간에는, 감탄이나 칭송으로는 보답할 수 없는 치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영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고유한 저만의 어떤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2013년에 발표하신 음반을 향한 대중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며, 음악의 힘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실감을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은 저로 하여금 단순한 진리를 되새기게 하였습니다.
"가수(음악인)의 생명력은 음악에 있다."
언젠가, 어떤 식으로든, 선배님의 음악적 행보의 어느 작은 한 부분에라도 함께할 수 있을 나를 꿈꿉니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음악을 하는 음악인' 의 모습을 놓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선배님의 후배를 향한 따뜻한 배려와 격려에 형언할 수 없는 감사를 올리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조용필닷컴 봄물님 글 펌>
필사랑♡김영미
2015-09-11 19:06:41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글이네요.^^
오빠께서 많은 국민들뿐만 아니라 진정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후배들에게도
그 자리에 우뚝 서 계셔주는 것만으로도 힘이고 용기고 길잡이이신데....
공연에 멋진 화환은 그 무엇보다도 가장 큰 격려고 힘이 됐을 겁니다.
후배의 공연을 격려해주시는 오빠도...그 마음에 이렇게 감사함을 전하는 조규찬님도 모두, 멋집니다.^^
요정님, 봄물님 덕분에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