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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우린 그를 영원한 오빠라 부른다

2003.09.01 21:01

찍사 조회 수:31928 추천: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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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35주년 기념콘서트


빗속 4만여 아주마부대 환호속
'비련' '허공'등 히트곡 연이어
신승훈등 후배가수 축하무대도

그치지 않는 비가 야속할 뿐이었다. 하지만 모든 악조건을 극복하고 조용필은 목소리 하나로 4만2,000여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10㎙ 크기의 무대 가운데가 갈라지며 “기도하는...” 으로 시작하는 ‘비련’이 울려 퍼지며 공연이 시작되자 관객은 ‘꺅!!’하는 괴성으로 그를 반겼다.
예정보다 15분 가량 늦어진 30일 오후 7시45분부터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조용필 35주년 기념공연. 관객의 대부분은 중년 부부나 아줌마 부대. 그들에게 빗 속 야외 공연은 조금 불편해 보였다. “집에서 편히 TV나 볼 걸”하는 한탄과 안내 요원 부족으로 입장하기까지 겪은 어려움에 지친 표정이 역력했다. 게다가 티켓파크 등 예매 대행사 교환소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티켓이 바닥에 흩어지는 바람에 일부 관객이 티켓 없이 입장해야 하는 등 말 그래도 ‘난리 북새통’이었다.

하지만 역시 조용필이었다. 어수선하던 장내 분위기는 일곱 번째 노래 ‘어제 오늘 그리고’가 울려 퍼질 즈음 완전히 잦아 들었다. 관객들은 긴장을 풀고 서서히 그와 호흡을 맞추기 시작했고 찬조 출연한 신승훈과 함께 한 ‘그 겨울의 찻집’을 부를 때부터는 완전히 하나가 됐다.

기획사에서 나눠준 흰색 우비를 입은 중년 관객들은 내리는 비에 몸이 젖는 것도 개의치 않고 ‘모나리자’ ‘돌아와요 부산 항에’ ‘허공’ ‘Q’ ‘못 찾겠다 꾀꼬리’ ‘고추잠자리’ 등 조용필의 히트곡을 목이 쉬어라 따라 불렀고 손이 아프도록 손뼉을 쳤다.

실내 공연이었다면 몸을 사렸을 중장년 관객들이 원 없이 몸을 흔들고, 일부 아줌마들이 흥을 이기지 못해 의자 위로 올라가 “오빠!!”를 연호하는 모습은 록이나 힙합 라이브의 10대 관객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조용필만이 해 낼 수 있는 일이었다. 신승훈, 신해철, 이은미, 유열, god, 장나라 등 많은 후배 가수가 함께 했지만 그 큰 무대에 진정으로 어울리는 것은 조용필뿐이었다. 공연의 절정은 ‘킬리만자로의 표범’과 ‘여행을 떠나요’를 부를 때였다.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수놓고 종이 꽃이 가득 쏟아 내린 아름다운 무대였다.

다만 조용필은 “비 때문에 오래 준비한 최첨단 특수효과를 제대로 선보이지 못했고 오케스트라 연주와 100여 명의 합창단 협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준비한 것을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해 너무너무 슬프다”고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한편 조용필은 이 자리에서 신보 18집 ‘오버 더 레인보우’에 실린 ‘태양의 눈’ ‘진’ 등 5곡의 신곡을 선보였다. 특히 ‘가슴 깊이 저리는 밤 눈을 감네/ 그대 모습 더 가까이 보기 위해’라는 가사의 ‘진’을 부를 때는 떠난 아내 생각에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글썽이며 고개를 떨구기도 했다. 그의 35주년 기념 콘서트는 10시20분께 출연진과 어린이 합창단이 ‘친구여’를 합창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고 관객은 손에 손을 잡고 파도를 이루며 그의 공연을 마음 가득 담았다.






최지향 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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