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뉴스

[일간스포츠] 조용필. 눈물인가 비인가

2003.09.14 21:26

찍사 조회 수:13212 추천:29

신문사  
기사 날짜  


내 인생 최고의 공연으로 남을 것이다." '거사(巨事)'를 치룬 가수 조용필(50)을 다시 만났다. 지난 달 30일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그의 데뷔 35주년 기념 공연은 '가요사에 남을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 달 전 '어떻게 주경기장 공연을 치를까' 머릿속이 복잡했던 그를 만났고, 그 '거사'를 끝낸 조용필과 추석 직전인 지난 9일 다시 만났다. 감동으로 가슴이 터질 듯한 150분 공연을 4만5000명 관객과 함께 지켜본 기자가 할 말이 더 많았다. 조용필 역시 한결 편안하고 여유 있는 모습으로 35주년 기념 공연을 추억하고 있었다.

▲비 때문에 최고의 공연이 됐다


이번 공연에선 비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조용필은 "비 때문에 아쉬운 점이 많았지만, 또 그 비 때문에 최고의 공연이 됐다"고 말했다. 빗 속에서 4만5000명 관객이 자리를 뜨지 않은 채 감동을 나눴고, 조용필은 그 때문에 더 절실하게 뜨거운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 공연 당일 오전부터 비가 쏟아졌고, 공연 시작 후 빗줄기는 더욱 굵어졌다. 주변에선 "내일로 미루자"는 얘기가 나왔지만 조용필은 공연을 강행했다. "약속은 지켜야 한다."


'객석이 비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은 기우였다. 비를 뚫고 45000명의 관객이 주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무대 길이만 110m, 스피커 260개, 일반 공연의 30배가 넘는 규모의 조명, 70대의 ENG 카메라, 공연에 투입되는 스태프만 3000명에 이르는 국내 최고의 공연이었지만 비가 오는 바람에 아쉬움은 컸다.


스피커와 모니터 장비에 비닐을 씌운 후 조용필은 밴드의 연주 소리조차 제대로 들리지 않는 무대에 올랐다.


"하나씩 밴드 연주 소리가 죽어가고, 4만5000명 관객이 입은 우비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쏴~아' 하는 소리까지 들렸다. 비와 조명 때문에 앞에 앉은 관객 몇 명밖에 보이지 않았다. 시각과 청각이 모두 가려져 버렸다. 나 혼자였고, 내가 이끌어 가야 된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그래서인지 그의 노래는 더욱 뜨거웠다. 조용필은 "소리가 안 들리니까 나 혼자 너무 악 쓰며 노래를 부른 것 같다"고 말했지만 그의 노래는 '비가 오는 것도 잊을 수 있을 만큼' 관객들의 가슴을 뜨겁게 적셨다.


"조명, 음향, 각종 무대 장비 등 1년 가까이 준비한 많은 걸 사용할 수 없어 안타까웠지만, 관객들이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내 인생 최고의 공연이 만들어줬다."


이경란 기자 ran@dailysports.co.kr

번호 제목 신문사 기사 날짜 조회 수
498 '가왕'의 위엄…조용필 실시간 차트 1위   2013-04-24  7369
497 조용필, '가왕의 귀환'은 특별했다..'쇼케이스에선 무슨 일이?'   2013-04-25  6513
496 버벌진트 "조용필과 첫 만남, 너무 긴장해 실수연발"[인터뷰] [2]   2013-04-25  13701
495 [장우철칼럼] 조용필 받으심   2013-04-26  5519
494 [리뷰on] ‘백문이 불여일견’ 이것이 조용필의 공연이다   2013-06-04  5706
493 [기사] 가왕+위대한 탄생+팬 '새로운 전설' 만들다   2013-06-03  5425
492 가요계 전설들의 화려한 귀환   2013-06-28  5824
491 Mnet ‘20’s 초이스’ 시대의 트렌드세터 후보명단 공개   2013-06-28  5998
490 [TD영상] '슈퍼소닉2013' 조용필, 페스티벌 마지막 장식 역시 '가왕'다운 무대   2013-08-16  6579
489 [조용필 슈퍼소닉] 헤드라이너 장식한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영상   2013-08-16  7310
488 [연합뉴스 영상] '록페'에서도 통한 조용필…세대 끌어안아   2013-08-16  6978
487 [동영상] 슈퍼소닉 2013 /조용필 콘서트보러 올팍에 가다.   2013-08-16  6413
486 한국 가요사를 빛낸 레전드 아티스트 1위, 조용필   2013-10-08  6553
485 [대중문화예술상] 문화훈장 조용필 “2013년, 나에게 잊을 수 없는 한 해”   2013-11-19  6730
484 조용필, 문화훈장 수훈   2013-11-18  6368
483 패티김의 조용필 사랑   2013-11-18  6823
482 함께 문화훈장 받은 동기동창, 안성기와 조용필   2013-11-18  7153
481 수상 소감 밝히는 조용필   2013-11-18  6466
480 가왕 조용필 '대중문화예술상 은관 문화훈장 수상'   2013-11-18  6625
479 조용필 올해를 빛낸 가수 1위 선정…대세돌 엑소도 꺾었다   2013-12-20  6917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