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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작가의 음담&악담] 조용필 'Over The Rainbow'
2003.10.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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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18장 앨범 우리시대 최고의 '가왕'
오페라 향한 도전… 그의 음악은 아직 진행형
TV 말고는 주말 저녁을 달래줄 거리가 없었던 80년대 초중반의 이야기다.
그때 우리 가족이 즐겨보던 프로그램은 주말 버라이어티 쇼-주말 드라마-9시 뉴스. 3개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가족을 한 자리에 불러모으곤 했다. 9시 뉴스 앵커가 변함없이 9시가 되면 "안녕하십니까"라는 멘트로 방송을 시작하듯 오후 7시 45분께, 그러니까 주말 버라이어티 쇼가 끝날 무렵이 되면 거의 어김없이 등장하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조용필. 그가 얼굴을 찡그리며 "기도하는~" 첫 소절을 부르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방청석에서 "꺄악~"하는 비명이 일제히 터지던 걸 기억한다. 나중에는 <비련>을 비명 없이 들으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였다.
굳이 <비련>뿐만 아니더라도 조용필이 남긴 히트곡들의 제목만 줄줄이 써내려가도 원고량을 채우고도 남는다. 그런 조용필을 누군가는 '가왕(歌王)'이라는 칭호로 불렀다. 그리고 아무도 거기에 이의를 제의하지 않았다.
히트곡을 많이 내며 한 시대를 풍미했기 때문이 아니다. 지금껏 다른 이가 넘볼 수 없는 음악적, 상업적 경지에 올랐기 때문만도 아니다. 비록 한창 잘 나가는 젊은 가수들처럼 극성스러운 추종 세력은 없지만 그의 이름 석자가 가지는 무게는 이제 하나의 경외다.
조용필에게 더 이상 '인기'니 '순위'니 하는 속세의 바람 같은 잣대는 무의미하다. 어쨌든 그는 비 내리는 날의 잠실 스타디움을 4만 5000명의 관객으로 꽉 채울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니까. 게다가 50대 엄마의 손을 붙잡고 온 10대 여고생을 국내 어떤 공연장에서 볼 수 있단 말인가.
조용필이 5년 만에 발표한 < Over The Rainbow >는 그의 역사가 과거 시제가 아닌, 현재 진행형임을 느끼게 해준다. 변함없는 음악적 욕심과 새로운 시도로 가득찬 이 앨범은 그의 열여덟 번째 앨범이다. 25년간 열여덟 장. 그 숫자만으로도 조용필의 힘이 느껴진다.
몇몇 인터뷰에서 밝혔듯 오페라에 대한 욕심이 잘 읽혀지는 이 앨범에서 그는 <태양의 눈> <도시의 Opera>등을 통해서 장중한 록 뮤지컬을 시도하고 있다. 월드컵 전야제를 위해 작곡했던 <꿈의 아리랑>은 스케일로 듣는 이를 압도한다. 단지 스케일만 있는게 아니라 그 정점에 조용필의 변함없는 절창이 있기에 더욱 값지다.
5년 후 조용필의 40주년 콘서트를 보고 싶다. 원숙해졌지만 퇴락하지 않은 그의 지금 목소리로 비춰보건대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이다. 그때는 선선한 바람과 상쾌한 저녁 햇살이 함께 하기를 미리 기원한다.
대중음악만담가 <mellowgold@daily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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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의 멋진 모습앞에 우리들은 얼마나 행복했는지....
공연을 처음본 제 친구가 그럽니다. " 박수치고 팔흔들려면, 보약먹고 와야 겠다."고
하지만, 나는 그다음날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오빠~~~" 오빠 ~~ "를 얼마나 외쳤는지....
오늘도 울오빠의 무대는 부천에서 계속되는데 또 갈수는 없고...
미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