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요계의 빅스타 조용필과 한국 영화계의 빅스타 강우석 감독이 뮤직비디오로 만난다.

24일 개봉될 강우석 감독의 블록버스터 영화 ‘실미도’의 영상이 국민가수 조용필이 최근 내놓은 18집 타이틀곡 ‘태양의 눈’의 뮤직비디오로 만들어진다. 이번 뮤직비디오 작업은 무엇보다 빅스타들의 만남으로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실미도’는 강우석 감독뿐 아니라 안성기 설경구 허준호 정재영 등 실력파 연기자들이 총출동한 작품이다. 또 ‘실미도 684 북파부대’의 비극적 실화를 담아낸 내용과 스케일이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아온 영화이다. 조용필의 소속사 YPC측은 이 같은 점에 관심을 보이며 처음으로 영화 뮤직비디오 제작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국민가수 조용필과 국민배우 안성기의 만남으로도 화제만발이다. 두 사람은 이미 알려진 것처럼 중학교 동기동창일 뿐 아니라 같은 반 짝이었던 죽마고우다. 각각 가요계와 영화계의 빅스타가 된 두 사람은 공적인 만남의 자리가 적잖이 있었지만 공동작업에 참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두 ‘친구’는 이번 뮤직비디오를 통해 음악과 연기로 데뷔 이래 최초의 만남을 갖는 셈이다.

데뷔 35주년을 맞은 조용필이 새롭게 선보인 ‘태양의 눈’은 대규모 오케스트라에 어우러져 그의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는 6∼14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릴 ‘조용필 2003 콘서트’ 무대에서도 관객과 만날 곡이다.

/최윤정 anemone@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