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서 일순간 도시가 무너지고 숲이 나타난다.

가수 조용필(54.사진)이 최고의 음악에 어우러진 최첨단 영상쇼를 펼친다. 5월 1일과 2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PIL＆FEEL' 콘서트에선 그간 조용필이 꾸준한 공연을 통해 터득한 무대 연출 기술을 만끽할 수 있다. 주안점은 눈과 귀가 동시에 만족된다는 데 있다.


<고추잠자리> <못찾겠다 꾀꼬리> <여행을 떠나요> <태양의 눈> 등 그의 히트곡을 즐길 수 있는데 이번 콘서트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팝송 메들리.


공연에서 좀처럼 팝송을 부르지 않는 조용필은 <세일링> <워킹 포 더 위크엔드>에 이어 <어나더 브릭 인 더 월드>를 들려줄 예정이다. 핑크플로이드의 <어나더 브릭 인 더 월드>를 부를 땐 최첨단 영상장비인 피지를 동원해 기상천외한 영상쇼를 펼쳐보일 예정. 도시가 일순간 무너졌다 다시 숲으로 변하는 등 깜짝쇼와 함께 고해상도의 대형 영상이 전개된다.


조용필은 올해 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5월 정기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공연의 테마는 '젊음과 열정'이다. 지난해 데뷔 35주년 기념 공연과 예술의 전당 공연이 40대와 50대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구성됐다면, 올해는 보다 젊은 30대와 20대까지 타깃을 넓혀 보다 생동감 있는 무대를 구성했다.


지금까지 티켓 예매 현황은 30대가 49.1％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40대로 29.4％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조용필 세대'라고 할 수 없는 20대도 15.0％, 그리고 10대 예매자도 1.2％나 돼 세대를 넘어 사랑받는 국민가수 조용필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문의전화 (02)522-9933.


이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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