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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가요계의 전설' 조용필 어떻게 지내나


그는 요즘도 부인 안진현씨에 대한 그리움에 사로잡혀 있다.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서울 서초동 서리풀공원 맞은편 빌라에 위치한

그의 집은 바깥 풍경과는 다르게 썰렁하다.

안주인이 떠나간 자리를 집안일을 맡고 있는 아주머니 한명과

그의 매니저인 조모 실장만이 조용히 메워나가고 있다.

널찍한 거실에는 초대형 TV가 놓여 있고, 그 주위의 한란 4개가 자태를 뽐내며 외로움을 달래준다.

길게 놓인 소파 끝에는 평소 그의 손때가 묻은 클래식 기타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있다.

안씨와 함께 마련한 이 집은 둘만의 손때가 구석구석 묻어 있는 보금자리다.

100여평 규모지만 침실과 음악 작업실에 의상실,

손님 접객실 등을 마련하다보니 그리 넓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은 왜 그리 넓어 보이는지… .

밤에 덩그러니 조용필만 남는다.

“이젠 잊으려고 해 .그래서 더 열심히 일하지.”

요즘도 조용필은 경기도 화성의 안씨 묘소를 찾는다.

‘예전엔 1주일에 꼭 한번씩 다녀왔는데 요즘은 2주에 한번밖에 못가서 미안하다’는 자책과 함께.

그래도 그는 이제 안씨를 잊으려고 애쓴다.

공휴일이면 그는 꼭 안양 베네스트 골프장을 찾는다.

골프는 그의 유일한 낙이다.

평일에는 집과 양재동 연습장을 오가며 콘서트 준비를 하는 까닭에 공휴일에만 골프장을 찾는다.

“먹고 살아야 하니까 평일엔 일하지. 하지만 휴일엔 나도 쉬어.”

그는 올해 ‘돈이 있어도 회원 되기 까다롭다’는 안양 베네스트 골프장의 정식 회원이 됐다.

문화예술계 대표로 말이다.

널찍한 페어웨이에 약간 들쭉날쭉한 그린.

꼭 조용필 자신의 마음같은 골프장이다.

동반자는 대부분 10~20년 지기들이다.

변호사, 의사부터 조그마한 중소기업 대표, 평생 방송계에서 함께했던 지인들까지….

몇 명만이 유일한 그의 벗이다.

라운드가 끝나면 그는 어김없이 그들과 함께 집 부근 ‘장가방’이라는 카페를 찾는다.

테이블이 몇 개 놓여 있는 카페 한쪽에는 조용필이 주로 애용하는 룸이 있다.

거기서 요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에서부터 음악 이야기,

방송가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폭탄주를 몇순배 돌린다.

그리곤 노래자랑을 한다.

동반자들의 노래는 물론 조용필의 히트곡이다.

‘그 겨울의 찾집’‘고추잠자리’‘창밖의 여자’ 등….

그리고 마지막에 조용필이 노래를 한다.

요즘은 최근에 발표한 ‘진’이라는 노래를 부른다.

이제는 이 세상에 없는 안씨를 생각하며 만들었다.

조용필은 이 노래 ‘진’을 두세번씩 부른다.

그리고 들릴 듯 말 듯한 말을 남기고 자리를 뜬다.

 “이젠 잊어야지, 봄이니까….”

황용희기자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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