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영웅시대’ 주제가 불러… 희망을 주는 가사 인상적  



국민가수 조용필이 MBC 특별 기획 드라마 ‘영웅시대’(극본 이환경,연출 소원영)의 주제가를 불렀다.

15일 2부를 시작한 ‘영웅시대’에 조용필이 작곡하고 부른 노래 ‘빛’이 주제가로 사용된 것이다.

‘창 밖의 여자’ ‘촛불’ 등 조용필의 인기곡들이 드라마 주제가로 쓰인 적인 몇 차례 있었지만,

드라마를 위해 새로운 곡을 만들고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명선이 작사하고 밴드 ‘위대한 탄생’이 연주한 ‘빛’은

총 4분 분량의 록 발라드로 조용필 특유의 힘이 있으면서도 애절한 느낌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그대여 내가 지키리라’ ‘내가 지금 외롭고 힘들어도 나는 할 수 있네’ 등

희망을 주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조용필의 소속사 관계자는

“요즘 경제가 어렵고 한국의 경제부흥기를 이끈 주역들을 다룬 작품이니까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노래가 좋으리라 판단했다”면서

“조용필씨는 드라마가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시청자들이 노래를 듣고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12월 예술의전당 공연을 앞두고 준비에 바쁜 조용필이 이번 주제가를 맡은 것은

‘영웅시대’ 음악감독 이시우씨와의 개인적 친분 때문.

MBC는 “드라마의 주시청층이 중·장년층이고,

그 세대를 대표하는 가수가 음악에 참여함으로써 시청률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총 100부작인 ‘영웅시대’는 차인표(천태산)와 전광렬(국대호)을 주인공으로

한 청년기를 38회로 마감하고,

15일부터 2부를 시작했다.

2부에서는 최불암(천태산),정욱(국대호),유동근(박대철),독고영재(박정희) 등

중견 연기자들이 바통을 이어받았으며,

5·16 군사쿠데타를 시작으로 2000년대 초반까지 다룰 예정이다.

최불암과 정욱은 1983년 방영된 드라마 ‘야망의 25시’에서도

각각 정주영 회장과 이병철 회장 역을 맡은 바 있다.

또 유동근이 연기하는 박대철이 현 이명박 서울시장을 모델로 했고,

박정희 대통령이 비중있게 등장한다는 점에서 정치적 파장도 주목된다.

김남중기자 njkim@kmib.co.kr

http://www.kmib.co.kr/html/kmview/2004/1115/09196117671318000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