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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2005-04-21] 조용필 무명때 노래하던 미군클럽
2005.05.0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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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씨가 노래하던 곳이 지금은 폐허로 남아 있다.ⓒ2005 김준회
조용필 무명때 노래하던 미군클럽
조용필씨가 노래하던 곳이 지금은 폐허로 남아 있다.ⓒ2005 김준회
국민가수 조용필씨가 무명 시절이었던 70년대 초에 노래를 불렀던 곳으로 알려진
'라스트 찬스' 클럽건물이 아직도 파평면 장파리 삼거리에 가면 남아있다.
이곳은 당시 미군 주둔으로 각종 미군클럽들이 성행했던 곳이기도 하다.
이때 우리나라의 많은 무명 가수들이 이곳에서 노래를 부르며 미군들의 흥을 돋궈주던 때가 있었다.
그 당시 조용필씨는 허드렛일을 하며 가끔씩 무대에 올라가 노래를 했다고 한다.
이때 이곳 클럽에는 우리나라 사람들로 구성된 그룹 '라스트 찬스' 가 출연했다고 한다.
이들은 지금도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이 클럽건물은 폐허로 변했지만 외형은 그대로 남아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때 '라스트 찬스 클럽' 말고도 흑인 전용클럽인 '불르문 클럽' 등
4개의 미군전용 클럽이 성황리에 영업을 했다고 한다.

파주는 당시 전기가 들어오기도 전이었지만
이곳에서는 개인이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공급해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이 돌아갔다고
주민인 김관철씨(53.파평면 장파리)는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이들에게 손을 벌려야 했던
슬픔과 그들을 상대로 웃음을 팔아 생계를 이어 갔던 우리들의 누나와 언니들의 아픈 기억들도 있다.
이런 가난과 고달픔의 역사가 있긴 하지만 그들이 떠난 뒤에는 번창했던 이곳이
이제는 정체된 채 그때의 아픔만 고스란히 안고 옛거리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이곳은 미군들이 주둔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와이나 오키나와 등지의 주둔 미군들이 이곳까지 와 스토리 사격장과 다그마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어
아직도 이곳 주민들은 그들로 인한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 가면 당시 조용필씨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어떠했을까 궁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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