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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2005-07-05] 조용필의 금연
2005.07.08 10:36
신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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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날짜 |
<오후여담>조용필의 금연
‘영원한 오빠’ ‘국민 가수’
‘한국 대중가요계의 큰 별’.
올 해로 데뷔한 지 37년이 된 가수 조용필을 말할 때 흔히 붙이는 수식어들이다.
조용필은 5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끊임없이 새 로운 노래를 내놓으며 20대부터 6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흔치 않은 가수다.
그는 30여년 전부터 담배 를 하루 3갑씩 피워온 애연가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런 그가 담배를 지난 4월 초에 뚝 끊었다고 한다.
이제 3개월 남짓 지났으니 완전한 금연에 성공할지는 좀 더 지나봐야 알겠지 만 최근 공식 자리에서
“더이상 담배와는 인연이 없을 것”이라 고 단언했다고 하니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헤비 스모커’로서 쉽지 않았을 금연을 단호하게 결행한 그의 의지가 놀랍고 아름답다.
더더욱 아름답게 비치는 점은 금연의 동기다.
뛰어난 가창력을 여전히 인정받고 있는데도 ‘노래를 좀 더 잘 부르기 위해’ 금연을 단행했다는 것이다.
노래는 단전에 힘을 모아야 잘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살이 빠져 약해진 뱃심을 키우려고 한 것이다.
조용필의 금연은 사회 각 분야에서 자신의 일을 조금이라도 더 잘하기 위해,
고객인 수요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치열 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의 아름다움을 새삼 일깨워준다.
특히 스스로에게 엄격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업무 자세와 능 력을 점검·반성하는 모습과도 거리가 먼
상당수 공공 영역의 인사들에게는 반면(反面)교사가 되기에 충분하다.
어떻게든지 교원평가제를 비켜가려고 하는 교원단체들에도 그렇 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영어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 중·고교 영 어교사들을 대상으로 치른 모의 토익(TOEIC)시험 결과,
990점 만 점에 평균 718점이었다고 한다.
대기업 신입사원의 평균 점수가 778점인데,
영어교사 35%25는 700점 미만이고,
14%25는 중학생 수준 에도 못 미치는 점수를 얻었다는 것이다.
이런 교사들에게 자녀 교육을 맡긴 학부모 심정이 어떻겠는가.
교원단체는 학생들을 조금이라도 더 잘 가르치기 위해 필요하다 면 회초리라도 맞겠다고 하고,
수준 미달의 교사를 퇴출시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해야 마땅한 처지 아닌가.
자신의 사회적 역 할을 다하기 위해 아름답기까지는 못할 망정 부끄럽지는 않은 언 행만이라도 보일 수 없을까.
[[김종호 / 논설위원]]
‘영원한 오빠’ ‘국민 가수’
‘한국 대중가요계의 큰 별’.
올 해로 데뷔한 지 37년이 된 가수 조용필을 말할 때 흔히 붙이는 수식어들이다.
조용필은 55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끊임없이 새 로운 노래를 내놓으며 20대부터 60대 이상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흔치 않은 가수다.
그는 30여년 전부터 담배 를 하루 3갑씩 피워온 애연가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그런 그가 담배를 지난 4월 초에 뚝 끊었다고 한다.
이제 3개월 남짓 지났으니 완전한 금연에 성공할지는 좀 더 지나봐야 알겠지 만 최근 공식 자리에서
“더이상 담배와는 인연이 없을 것”이라 고 단언했다고 하니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헤비 스모커’로서 쉽지 않았을 금연을 단호하게 결행한 그의 의지가 놀랍고 아름답다.
더더욱 아름답게 비치는 점은 금연의 동기다.
뛰어난 가창력을 여전히 인정받고 있는데도 ‘노래를 좀 더 잘 부르기 위해’ 금연을 단행했다는 것이다.
노래는 단전에 힘을 모아야 잘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살이 빠져 약해진 뱃심을 키우려고 한 것이다.
조용필의 금연은 사회 각 분야에서 자신의 일을 조금이라도 더 잘하기 위해,
고객인 수요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치열 하게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의 아름다움을 새삼 일깨워준다.
특히 스스로에게 엄격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업무 자세와 능 력을 점검·반성하는 모습과도 거리가 먼
상당수 공공 영역의 인사들에게는 반면(反面)교사가 되기에 충분하다.
어떻게든지 교원평가제를 비켜가려고 하는 교원단체들에도 그렇 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영어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 중·고교 영 어교사들을 대상으로 치른 모의 토익(TOEIC)시험 결과,
990점 만 점에 평균 718점이었다고 한다.
대기업 신입사원의 평균 점수가 778점인데,
영어교사 35%25는 700점 미만이고,
14%25는 중학생 수준 에도 못 미치는 점수를 얻었다는 것이다.
이런 교사들에게 자녀 교육을 맡긴 학부모 심정이 어떻겠는가.
교원단체는 학생들을 조금이라도 더 잘 가르치기 위해 필요하다 면 회초리라도 맞겠다고 하고,
수준 미달의 교사를 퇴출시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해야 마땅한 처지 아닌가.
자신의 사회적 역 할을 다하기 위해 아름답기까지는 못할 망정 부끄럽지는 않은 언 행만이라도 보일 수 없을까.
[[김종호 /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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