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에서 콘서트 여는 조용필



국민가수 조용필이 오는 23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평양에 위치한 류경 정주영 체육관에서

생애 처음으로 북한에서 단독 공연을 갖는다.

대중가수가 북한에서 단독 공연을 갖는 것은 지난 2002년 이미자 콘서트 이후 두 번째이다.

조용필은 3일 서울 프레스센테에서 '조용필 평양 공연'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한이 음악으로 감성을 교류한다는 점에서 무척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04년 7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의 제안으로 진행됐다.

조용필은

"90년대 말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북한 공연 제의를 받았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SBS를 통해 진행됐기 때문에 성사될 것이라 예상해

올해 제주도 서귀포에서 시작된 공연 이름을 드러내놓고 밝히지는 못했지만 '제주에서 평양까지'라고 정했다"고 밝혔다.

'2005 PIL %26 PEACE 조용필 콘서트'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을 위해 조용필과 제작진측에서는

세트, 음향, 조명, 특수효과 등 5톤 트럭 28대분과 발전차 5대, 방송장비차량 5대 등

총 38대의 장비와 공연단, 방송 제작인원, 참관단 등 160여명이 평양을 방문한다.

공연단은 서해 직항로를 통해 전세기로 인천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 비행장에 도착하며

선발대는 오는 18일, 조용필을 포함한 본진은 22일 출발한다.

사전답사팀은 7월29일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 실무회담을 완료했으며,

하드웨어 장비팀은 오는 18일 북한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조용필은 이번 공연에서 북측에서 특별히 요청한 '돌아와요 부산항에' '그 겨울의 찻집' 등 히트곡을 부를 계획이다.

SBS는 이번 공연을 조선중앙TV와 당일 공동으로 생방송으로 중계할 예정이다.

◀瑩? 구혜정 기자photonine@> photonine@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