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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05-08-24] 조용필 “눈물 흘리는 관객 보니 저도 코끝이 시큰”
2005.08.25 08:39
신문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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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눈물 흘리는 관객 보니 저도 코끝이 시큰”

“처음부터 평양시민이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지 않을 거라는 각오를 했어요.
하지만 공연 중에 많이 풀어지더군요.
무대에서 눈물까지 흘리는 관객을 보니, 저도 코끝이 시큰해져서…”
23일 오후 8시, 공연을 마치고,
조용필은 웃고 있었다.
그는 “평양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곡의 선택이 무척 중요했다”며
“마지막까지 한마음으로 관객들이 몰입하는 모습을 보니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언어를 쓰는 한 민족이라서 그런지 무대에서 서로 감정을 주고받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요.
각자 즐기는 장르는 틀리지만 음악은 마음을 이어주잖아요.”
지난 22일 밤 11시까지 무대를 점검한 조용필은
“23일 낮에 주어진 시간이 4시간밖에 안 돼 리허설을 충분히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잘 마무리 된 것 같다”며
“체육관이 주로 농구 경기를 위해 지어진 거라서 공연장으로서는 쉽지 않았다”고 했다.
“다음에 다시 북한 공연 제의가 오면 어떻게 하겠냐?”고 묻자
“여러 가지 합의가 있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섣불리 말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위대한 탄생’의 리더 최희선(기타)은
“평양에서 공연을 했다는 사실 자체로 감개무량하다”며
“지난 12년간 ‘위대한 탄생’ 공연을 하면서 딱 두 번 울었는데,
한 번은 아버님이 돌아가신 직후 조용필씨가 ‘한오백년’을 무대에서 불렀을 때고,
이번이 두 번째”라고 했다.
(평양=최승현기자)

“처음부터 평양시민이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지 않을 거라는 각오를 했어요.
하지만 공연 중에 많이 풀어지더군요.
무대에서 눈물까지 흘리는 관객을 보니, 저도 코끝이 시큰해져서…”
23일 오후 8시, 공연을 마치고,
조용필은 웃고 있었다.
그는 “평양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곡의 선택이 무척 중요했다”며
“마지막까지 한마음으로 관객들이 몰입하는 모습을 보니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언어를 쓰는 한 민족이라서 그런지 무대에서 서로 감정을 주고받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요.
각자 즐기는 장르는 틀리지만 음악은 마음을 이어주잖아요.”
지난 22일 밤 11시까지 무대를 점검한 조용필은
“23일 낮에 주어진 시간이 4시간밖에 안 돼 리허설을 충분히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는데, 잘 마무리 된 것 같다”며
“체육관이 주로 농구 경기를 위해 지어진 거라서 공연장으로서는 쉽지 않았다”고 했다.
“다음에 다시 북한 공연 제의가 오면 어떻게 하겠냐?”고 묻자
“여러 가지 합의가 있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섣불리 말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위대한 탄생’의 리더 최희선(기타)은
“평양에서 공연을 했다는 사실 자체로 감개무량하다”며
“지난 12년간 ‘위대한 탄생’ 공연을 하면서 딱 두 번 울었는데,
한 번은 아버님이 돌아가신 직후 조용필씨가 ‘한오백년’을 무대에서 불렀을 때고,
이번이 두 번째”라고 했다.
(평양=최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