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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05-09-28] 평양 녹인 조용필, 이번엔 잠실 적신다
2005.09.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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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녹인 조용필, 이번엔 잠실 적신다
지난 8월23일 밤, 노래 하나로 평양 유경 정주영 체육관에 모인 7000여 북한 주민들 눈시울을 적셨던 가수 조용필. 한국 현대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길, 웅대한 ‘과제’를 성공리에 마친 그는 잠시도 쉬지 않는다.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릴 ‘2005 필 앤 피스(Pil%26Peace) 서울 콘서트’ 때문이다.
지난 5월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시작, 평양까지 다녀온 ‘필 앤 피스’ 투어는 30일 오후 8시 잠실 주경기장에서 ‘정점’을 찍는다. 가장 많은 관객 앞에서 최대의 물량이 투입된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지난 공연에서와 마찬가지로 거대한 비둘기 날개가 양 옆으로 펼쳐지는 무대의 길이는 총 120m. 5t 트럭 65대분의 공연장비가 동원되며, 1500여명의 스태프가 공연 전반을 담당한다. 대형 스크린에 갖가지 영상이 투사되는 것은 물론이며, 50대의 대형 서치라이트가 공연장 전체를 환하게 비춘다. 음향의 출력은 2003년 공연에 비해 2배 세졌다.
조용필은 “국내 공연 사상 가장 큰 음향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조용필은 수시로 높이 8m에 달하는 구조물을 타고 무대 중앙으로 들어가 관객들과 어우러져 노래를 부른다. 공연을 기획한 YPC프로덕션측은 5만여명 관객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용필은 “실내에서 진행된 평양 공연에 비해, 시각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훨씬 거대한 규모의 공연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의 월드컵 경기장을 도는 ‘필 앤 피스’ 투어에는 올 상반기에만 13만여명 관객을 끌어모았다. 공연문의(02)522-9933, 1544-7553
최승현기자 vaidale@chosun.com
http://www.chosun.com/se/news/200509/20050928038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