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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2006-04-06] 가수의 가창력? 노래 잘하는 방법 있다
2006.04.07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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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의 가창력? 노래 잘하는 방법 있다

최근 가수 이효리의 표절 논란과 더불어 가수들의 립싱크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가수가 라이브만 해도 화제가 되고 있는 현실인데.
가수들이 립싱크를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방송 시스템의 문제는 차치하고 가창력이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그렇다면 가창력이란 무엇이고 그 기준은 어디에 있을까.
이와 관련 5일 SBS ‘생방송 TV연예’는 실험과 설문조사를 통해 가창력에 대해 흥미로운 분석을 내놨다.
먼저 제작진이 ‘가창력을 무엇으로 평가하는지’에 대해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위는 고음 2위는 음색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보컬 트레이너 노영주씨는
“음이 높이 올라간다고 노래를 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전했다.
타고난 음역을 얼마나 잘 연주(?)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
고음이 가창력의 절대조건은 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음색 역시 가창력의 중요한 조건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에서 보컬 트레이너 김명기씨는
“음색과 가창력은 별개”라고 잘라 말하며
“소리의 색깔은 타고 난 목소리를 얘기하는 것이고 가창력은 연습에 의해 이루어진 목소리를 말한다”고 밝혔다.
꾸준한 연습과 노력으로 노래 실력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취재진은 직접 실험에 나섰다.
그 결과,
국내 유명가수들의 보컬 트레이너로 잘 알려진 가수 박선주에게
3시간에 걸쳐 자세교정과 리듬감 교정, 호흡 조절 등의 트레이닝을 받은 리포터는
이전보다 훨씬 안정감 있는 보컬을 선보여 이를 증명했다.
방송은 이같이 꾸준한 연습과 노력으로 노래 실력이 충분히 늘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립싱크 가수가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대중문화전문기자 배국남씨는
“립싱크나 뮤직비디오로 자기가 노래를 하지 않고도 충분히 좋은 노래라고 소개할 수 있는 환경”과
“과거와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발전된 녹음기술”을 그 원인으로 꼽았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조사된 가창력 있는 가수 조사결과는
남자가수 1위 조용필
2위 이승철,
여자가수는 이선희와 인순이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방송은 끝으로
“가수는 노래로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라면서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힘이 가창력인데 가창력이 없는 가수는 감동을 주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사진 = 가창력 있는 가수 1위로 뽑힌 조용필, S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