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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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스포츠경향 
기사 날짜 2013-05-21 
“이 시대에 얼마나 음악적으로 훌륭하고 잘난 사람들이 많습니까. 부딪혀야했어요. 내 머리가 깨지든 벽이 깨지든 말입니다.”

녹음이 우거진 20일 오후 ‘가왕’ 조용필(63)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YPC프로덕션 연습실에서 자신의 길모어 전자 기타를 만지고 있었다. 조용필은 자신의 15집 타이틀곡 ‘남겨진 자의 고독’을 연주하며 “이 곡을 이번 달 말부터 시작하는 공연에서 솔로로 연주한다”고 귀띔했다. 최근 젊은이들까지 빠져들게 했던 곡 ‘바운스’도 연습했다. 그는 연주 내내 오른 발을 굴리며 리듬을 탔다.

불과 한 달 전이다. 그때까지만 해도 조용필의 컴백이 가요계를 뒤흔들 것이라고 기대했던 사람은 많지 않았다. 조용필도 “10위권에 들면 최고라고 여겼다”고 했다. 인터뷰를 하면서 조용필은 나니막하게, 또는 상기한 목소리로 그간의 작업과 요즘의 속내를 소개했다.

YPC 프로덕션 제공

▲ 10년만에 컴백 악플 없어 다행… 반응 좋아 일부러 외출 자제도
의상 스타일 똑같다고?… 기타잡이가 어디 가겠나

- 31일~6월2일 서울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공연 3만 장이 매진됐다.

“쇼케이스하던 지난 23일쯤 표가 다 나갔다더군요. 새 앨범 수록곡 10개 중 8곡 정도를 무대에서 보여줄 생각입니다. 스태프들이 ‘이 곡은 왜 뺐냐’하며 물어요. 다들 좋아하는 노래가 달라요. 공연할 때마다 늘 레퍼토리를 짜는 게 좀 힘듭니다. 젊은 팬들이 공연장을 많이 찾지는 못할 겁니다. 기존 팬들이 먼저 표를 구해놔서 쉽지 않았을 테고요.”

- LP음반을 준비 중이다.

“LP에 매력을 느끼는 분들이 많습니다. 1000장 정도 찍으려고 했는데 1만 장 정도 주문이 들어왔다고 합니다. LP에 맞는 음을 찾고자 음원을 다시 독일로 보내 밸런스를 만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별로 없었던 180g짜리 LP판을 제작 중입니다. 이왕 내려면 제대로 내고 싶었습니다.”

- 뮤직비디오를 찍었다고 하던데.

“수록곡 ‘걷고 싶다’란 뮤직비디오를 지난 16일 찍었습니다. 제가 직접 출연합니다. 바운스란 음악도 뮤직비디오를 찍을 참입니다. 9월 이후로 아시아 각국에 음원이나 음반이 나갈 가능성이 있어서입니다. 연락이 많이 온다고 합니다.”

- 후배들이 선배의 흥행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다.

“요즘 하는 일에 휘둘려서 통화를 많이 못했습니다. 후배들이 나를 롤모델로 삼는다는 건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이)문세하고는 잠깐 통화를 했습니다. 공연만 겹치지 않았다면 그의 공연을 꼭 한번 보러 가고 싶었습니다. 그의 노래 중 좋아하는 게 많습니다. (이)승철이, (신)승훈이 모두 모두 열심히 하는 친구들입니다.”

- 이번 흥행을 기대했나?

“녹음 끝내고 스튜디오 부스에서 나오면 ‘이거 대박이에요’ 자꾸 그러더라고요. 그럴 때마다 말했습니다. 절대 기대치를 높이지 말자고. 10년만의 앨범 아닌가. 나는 10위에만 올라가도 이건 성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이가 있으니까. 그리고 음악계에는 (기성 가수가) 젊은이들마저 소화할 수 있는 그런 역사나 문화가 없었으니까요.”

- 주위 반응은.

“좋은 반응을 얻고 밖을 잘 나가지 않을 만큼 조심을 했습니다. 오는 사람들마다 툭툭 던지는 말에 좋은 반응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지하철을 타도 들리고, 동대문을 가도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나는 정작 내 노래가 울리는 걸 못 듣습니다. 밥도 여기서 시켜먹으니까요.”

- 인터넷은 봤을 텐데.

“악플은 확실히 없더라고요. 하루 정도 표절 이야기가 나오던데 그것도 하루 만에 또 사라지더라고요. 초등학교 6학년생 20여 명이 내 노래로 영상 같은 걸 만든 걸 봤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귀엽더라고요.”

- 10년 만의 앨범이다.

“그사이 사실은 3번 정도 만들다가 물러섰습니다. 할 때마다 막히고, 자책도 들었습니다. 한류 이야기도 듣고 있고, 요즘 잘 나온 음악도 듣고 있는데, 이거 제가 해서 되겠나 싶었습니다. 하다 하다 생각한 것이 차라리 콘서트를 하지말고 음반에 매진해보자였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공연을 안한 것입니다. 이제 알 것 같습니다. 변화한 흐름도, 어떻게 어떤 색깔로 믹싱을 하고 펼쳐야하는지. 다음 앨범에는 더 세밀하게 할 참입니다.”

- 창법이 크게 바뀌었다.

“1980년대에는 한, 정, 이런 정서가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걸 향유할 수 있는 문화도 세대도 바뀌었습니다. 내가 바뀌어야 했습니다. 바이브레이션의 폭도 줄이고, 길게 끄는 창법도 짧게 끊었스빈다. 창법은 자연스럽게 시대에 따라 변화합니다. 이번 공연에는 ‘45주년 기념 콘서트’라는 문구도 포스트에서 모두 뺐습니다. 과거를 붙들고 있으면 구태해질 수 있으니까요. 프로모션이 크게 젊어진 것도 이 때문입니다. 나를 바꾸지 않으면 절대로 버틸 수가 없습니다. 맘을 단단히 먹고 나온 셈입니다.”

- 의상 스타일이 변하지 않았다는 분도 있다.

“그게, 어디 가겠습니까. ‘기타잽이(기타잡이);로 시작했는데. 기타를 매고 있으면 그게 또 멋있으니까요.”

- 기성 세대들을 위한 시적인 가사가 빠져 아쉽다는 반응도 있다.

“사람이 쭉 서있다고 칩시다. 나비 넥타이가 어울리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는 겁니다. 노래에 우선 맞출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가사가 가장 머리 아픈 일이기는 했습니다. ‘귀로’라는 단어를 우리 젊은 스태프 중에 아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옛날 가사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얼굴과 옷이 맞아야 했습니다. 지금의 음악에 지금의 가사가 필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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