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뉴스

신문사 연합뉴스 
기사 날짜 2013-08-16 

데뷔 45년 만에 첫 음악 페스티벌 무대…2만 관객 열광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정녕 그대는 나의 사랑을 받아줄 수 없나, 나의 모나리자~ 모나리자~ 그런 표정은 싫어~."

15일 밤늦은 시각,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지난 14일부터 양일간 열린 록페스티벌 '슈퍼소닉 2013'의 메인 스테이지인 '슈퍼 스테이지'는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헤드라이너(간판 출연자)를 맞는 열기로 가득했다.

관객들이 모두 일어나 25년 전 히트한 '모나리자'(1988)를 '떼창'으로 열창하는 가운데, 이 노래의 주인공은 마이크를 관객에게 향한 채 두 팔을 들고 손뼉을 치며 무대 곳곳을 누볐다.

"한 번 더"라고 외친 그는 '불끈' 주먹을 쥔 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장내를 가득 채운 2만 관객 앞에 선 것은 여느 유명 해외 아티스트가 아닌 바로 '가왕(歌王)' 조용필(63). 그는 '슈퍼소닉 2013'으로 데뷔 45년 만에 처음으로 록페스티벌 무대에 섰다.

조용필은 이날 밤 10시20분께 기타를 메고 히트곡 '미지의 세계'(1985)를 부르며 등장했다.

앞서 올해 발표한 '바운스(Bounce)'와 '헬로'를 댄스 버전으로 리믹스해 들려준 DJ 쿠(구준엽)에 이어 조용필이 나타나자 관객들은 "오빠"하는 함성과 함께 '헬로'라고 적힌 깃발을 세차게 흔들었다.

조용필은 '단발머리'(1979)를 비롯해 록페스티벌에 맞춰 강렬한 록으로 편곡한 '자존심'(1982), '못찾겠다 꾀꼬리'(1982), '그대여'(1985), '판도라의 상자'(1997) 등 자신의 음악 여정을 총망라했다.

그는 '꿈'(1991)을 부를 때는 특별한 무대 장치 없이도 22년 전과 다를 바 없는 '짱짱한' 목소리로 좌중을 압도했다. 또 직접 기타를 치며 '장미꽃 불을 켜요'(1991)를 부르는 모습은 환갑이 넘은 나이에도 마치 노래 가사처럼 '밤하늘 속에서 꿈꾸는 어린왕자' 같았다.

공연은 '모나리자'와 '헬로'에 이르러 절정에 달했다.

특히 사전 히트곡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4%가 선택한 '모나리자' 무대에서 관객들은 이 곡을 '떼창'으로 불렀다. 신·구 세대가 어우러진 폭발적인 반응에 조용필도 흥을 참지 못하고 "굿(Good)!"이라고 화답했다.

19집 발표에 앞서 먼저 공개돼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한 '바운스'가 흘러나오자 이를 알아챈 젊은 관객들의 함성이 더해지면서 장내는 한층 뜨거워졌다. 어느새 모두 일어난 관객들은 "헬로~ 헬로~ 헬로~"를 함께 따라 불렀다. 래퍼 버벌진트는 맛깔난 랩을 버무려 박수를 받았다.

특히 '슈퍼소닉 2013'의 캠페인송으로 지정돼 앞서 후배 가수들과 함께 부른 버전이 공개된 '여행을 떠나요'에서는 모든 관객이 '방방' 뛰는 통에 '쿵쿵' 울리는 바닥의 진동이 공연장 뒤편까지 전해질 정도였다.

조용필은 '해바라기'(1990),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1990), '나는 너 좋아'(1983), '여행을 떠나요'(1985)를 앙코르로 선보이고서 무대를 떠났다.

'가왕'의 힘은 이날 관객 구성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록페스티벌이 그동안 20-30대 젊은이들의 전유물로 인식된 것과 달리 단체로 공연장을 찾은 그의 팬클럽 1천여 명을 비롯해 중·장년 층 관객이 대거 몰려든 것.

리듬에 맞춰 감각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한 젊은 관객과 그 옆에서 신나게 춤을 추는 중년 여성 관객의 풍경은 세대가 어우러진 '축제의 장'을 이뤘다.

처음으로 아내와 함께 록페스티벌을 찾은 관객 김용한(58) 씨는 "조용필 록의 진면목을 볼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젊은이들이 즐기는 록페스티벌의 분위기도 볼 겸 왔다"며 "기존의 트로트나 발라드보다 강렬한 록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조용필과 젊은이들의 만남이 이뤄져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tsl@yna.co.kr

http://media.daum.net/culture/art/newsview?newsid=20130816052205012

번호 제목 신문사 기사 날짜 조회 수
2493 [스브수다]팬들-친구 안성기, 이토록 우아한 조용필의 50주년 file SBS funE  2018-03-15  3641
2492 이승기 "조용필, 韓음악계 보물…듀엣무대 서고파" 50주년 응원   2018-03-29  3687
2491 [공식입장] 조용필, 50주년 프로젝트 '땡스투유' 공개..5월12일 주경기장 콘서트   2018-03-08  3723
2490 ‘가왕 조용필’ 데뷔 50주년… 위대한 탄생, 위대한 역사 국민일보  2018-03-26  3739
2489 '불후의 명곡' 조용필 효과…시청률 13% 돌파 file 노컷뉴스  2018-04-23  3757
2488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 출범, 5월 올림픽주경기장서 기념 투어 시작   2018-02-02  3809
2487 [스브수다]조용필 노래로 뮤지컬? '맘마미아' 넘는 명작 되나요. SBS funE  2018-04-14  3850
2486 [뮤직와치]여전히 창작이 괴로운, 현재진형형 조용필 file 뉴스엔미디어  2018-04-13  3871
2485 강민경·알리·김소현·린, 조용필 에워싸고 인증샷 "영광" 데일리안  2018-04-12  3884
2484 조용필, 5월 올림픽주경기장서 기념 투어 시작   2018-02-02  3921
2483 가왕 뜨자 시청률도 `떴다`... KBS `불명`에 무슨 일이 file 한국경제TV  2018-04-22  3959
2482 [조용필 데뷔 50주년]“매일 유튜브로 요즘 음악 들어…평양 공연, 최악 몸상태서 최선” file 경향신문  2018-04-11  3967
2481 조용필, '불후의 명곡' 출연..7년만에 방송 나들이 스포츠경향  2018-03-22  3968
2480 연예뉴스 HOT5] 조용필 출연 ‘불후의 명곡’ 시청률 급등 스포츠동아  2018-04-23  3969
2479 조용필 “은퇴는 없어요…3대가 즐기는 음악 계속할 것” 경향신문  2018-04-24  3970
2478 팬들의 끝없는 사랑… 가왕 50년을 기록하다 서울신문  2018-04-24  3974
2477 [공식입장] 조용필, 5월 데뷔 50주년 전국투어 시작.. 추진위원회 출범   2018-02-02  3980
2476 유희열 "조용필 韓음악 교과서 같은 분..모든 장르 담겨있어"   2018-03-27  3980
2475 우리가 잘 몰랐던 조용필의 삶, 그가 뒤에서 해온 일들 file 오마이스타  2018-04-14  3980
2474 "조용필은 '밀당의 고수'…위대한 50년, 돛을 다시 올려줘 감동" 연합뉴스  2018-03-25  3981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