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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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부산일보 
기사 날짜 201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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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척박한 가요계에 누구도 다가서지 못할 만큼 앞선 음악을 하며 시대를 이끌어 간 조용필은 여전히 울트라 초특급 슈퍼스타이자 신화이자 전설이다.

대중음악의 전설, '가왕' 음악 생활 20주년 기념작

조용필은 1980년대 최고의 가수였으며 모든 세대의 우상이었다. 이제 조용필은 인기를 넘어서고 세대를 초월해 자신의 음악과 원숙함을 보여주는 것으로 조용필이라는 이름의 가치를 보여주고자 했다. 가왕의 10집은 조용필의 음악생활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으로 두 장으로 제작할 예정이었다. 하나는 조용필 음반으로 또 하나는 성인을 위한 트로트 앨범으로, 결국 먼저 재즈적 색채를 가진 록적인 앨범 'Part. 1'이 먼저 나왔고, 성인을 위한 'Part. 2' 앨범은 후에 나와 11집으로 불리고 있다. 조용필은 11집을 자신의 한 축이기도 한 트로트 앨범으로 만들기로 하고 김희갑, 양인자 콤비부부에게 맡기기로 한다. 그리고 그동안 자신은 지구레코드사를 떠나 화려한 1990년대를 맞이할 준비를 한다.

10집, 애초 더블앨범 제작 예정
바쁜 스케줄에 두 장으로 출반
사운드·편곡 돋보이는 '수작'

11집은 타이틀 곡 'Q' 가사처럼
10년 전속계약 음반회사와 결별
19분 30초짜리 곡 등 이색 도전

조용필 10집 Part.1 (1988)

10집은 애초에 더블앨범으로 출반될 예정이었으나 조용필의 워낙 바쁜 스케줄 때문에 두 장으로 나뉘어 먼저 록적인 'Part. 1' 앨범이 선보였다. 이 앨범은 음악 생활 20년을 맞는 조용필의 음악성과 보컬이 흥망성쇠를 거듭하는 동안 무르익은 원숙미를 보이고 있다. 88서울올림픽의 화려함 만큼이나 눈부신 사운드와 편곡이 돋보이는 수작이며, 더 이상 가요가 아니었다. 10년 앞서간 사운드는 물론이고, 믹싱 등 앨범 구성과 곡의 느낌들이 일관성을 유지했고 무엇보다 조용필의 프로듀서 능력이 최고조에 달한 앨범이라 인정받고 있다.

일반 국내 가수들이 멜로디와 가사에 치중하는데 비해 이 앨범은 첨단 전자악기를 동원하여 사운드와 편곡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키보드와 베이스를 전면에 내세워 업비트를 강조한 퓨전 재즈적 스케일을 보이고 있다. 또한 조용필의 보컬은 예전의 격정적인 열창보다는 절제된 원숙의 보컬로서 편하게 표현된다. 이 음반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 때맞춰 발매됐고 음반 전체가 외국 뮤지션들에 의해 연주됐다. 당시 국내 어느 음반에서도 들을 수 없었던 완벽한 편곡과 연주는 대번에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서울 서울 서울'을 비롯하여 '모나리자', 'I Love 수지', '목련꽃 사연' 등은 외국의 어떤 음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국제적 수준을 갖고 있었다. 물론 이는 조용필의 음악적 욕심과 탁월한 작곡 능력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의 정서를 담은 것이 곧 세계화의 기반이 된 셈이다. 비록 외국 연주자들의 연주를 빌린 것이긴 했지만 '조용필 10집 Part.1'은 우리 가요사상 처음으로 세계화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조용필의 한국적인 멜로디는 외국 뮤지션들의 세련된 편곡, 연주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냈다.
조용필의 앨범 10집(왼쪽)과 11집.
조용필 11집(10집 Part.2) (1989)

11집(조용필 10집 Part.2)은 전작 'Part. 1'에 비해 좀 더 대중적인 취향을 건드리고 있지만 19분 30초에 이르는 대곡 '말하라 그대들이 본 것이 무엇인가를'과 같이 실험적인 곡까지 공존하고 있는 독창적인 작품이다. 이 곡은 원래 조용필이 1970년대에 연주하곤 했던 블라인드 훼이스의 'Do What You Like'와 같이 드라마가 있는 음악을 구현하고자 한 것이다. 더불어 10년간 자신을 잡아두었던 지구레코드사와의 마지막 앨범이기도 하다. 1979년 해금을 즈음해서 조용필은 지구레코드사와 10년 전속계약을 맺는다. 한 해에 앨범 하나씩이라는 불문율로 인해 그는 10년 동안 최소한 열 장의 앨범을 만들어내야 했다. 이 앨범의 타이틀곡 'Q'에서 그는 지구와의 이별을 이렇게 말한다. "너를 마지막으로 나의 청춘은 끝이 났다 우리의 사랑은 모두 끝났다 램프가 켜져 있는 작은 찻집에서 나 홀로 우리의 추억을 태워버렸다…." 드디어 조용필은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끝나지 않은 가왕의 음·악·세·례

1990년 1월, 12집을 내면서 조용필은 1980년대를 그가 열었듯이 1990년대도 그가 열어 보이고 싶었다. 12집 '추억 속의 재회'부터 사운드가 강렬하고 무거워졌으며 무엇보다 진지해졌다. 대중의 반응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신의 팝록 스타일에 윤상 등의 신진음악 스타일을 구현해 '추억 속의 재회', '해바라기' 등 히트곡으로 다시금 정상을 확인시켜주었다.

1991년에 발표된 13집은 키보드 연주자 톰 킨과의 공동 프로듀스로 신선한 감각을 살렸다. 라틴 계열의 리듬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접목으로 감각을 새롭게 했다. 탁성을 사용함에도 간결하고 바이브레이션 없는 깔끔한 처리로 탁성의 거친 느낌을 상쇄시키는 보컬의 변화 역시 눈에 띄었다. '꿈', '장미꽃 불을 켜요' 등이 히트되었다. 그러나 1992년 초 서태지가 등장하고, 세상은 온통 테크노, 하우스, 힙합 등 랩댄스 뮤직의 물결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졌고 그는 대중의 시야에서 멀어진다.
신화(神話)가 되어가는 조용필의 시대(時代)

하지만 조용필은 지난 2013년 새로운 음악을 들고 대중 앞에 섰다. 그가 기존의 음악적 틀을 깨고 새로운 시도와 실험 그리고 독창성을 담보한 19집 앨범 'Hello'를 발표했다. 이때 나이가 63세였다. '바운스'에서부터 '어느 날 귀로에서'까지 'Hello'에 수록된 10곡은 발라드, 팝에서 프로그레시브, 일렉트로닉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앨범에는 실험과 파격이 있고 조용필의 부단한 자기 혁신과 도전이 담겨있었다. 10~20대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젊은 신세대 가수들조차 그의 실험적 감각과 독창적인 시도에 감탄을 연발했다. 가·왕·조·용·필, 그는 1980년대 척박한 가요계에 누구도 다가서지 못할 만큼의 앞선 음악을 하며 시대를 이끌어 가던 울트라 초특급 슈퍼스타임에는 틀림없다.

'단발머리'를 들으며 학창 시절을 보낸 중년 여성들은 지금도 '오빠'에 열광한다. 우리 시대 많은 아버지들에게 '킬리만자로의 표범', 'Q', '꿈'은 청춘의 기록 그 자체일 것이다. 조용필의 노래는 지난 반세기동안 한국인의 지치고 아픈 마음을 시적인 가사와 구성진 멜로디로 보듬어 주었으며, 큰 나무로 성장해 온 우리 사회에 뚜렷한 나이테를 남겼다. 조용필, 그리고 그의 위대한 음악은 현재진행형이기에 더욱 뜻 깊다. 조용필의 시대(時代)는 신화(神話)가 되어가고 있다. 최성철·페이퍼레코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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