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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부천에서 열린 조용필 35주년 기념 콘서트


지난번 잠실 올림픽공원에서 개최되었던 조용필 35주년 기념 콘서트 공연이 우천에도 불구 성황리에 끝났다는 보도를 보고서 나도 한때는 조용필 그의 노래에 심취되어 늘 그의 공연을 나도 한번은 꼭 보고 싶은 생각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런데 “조용필 35주년 기념 콘서트”가 부천 실내 체육관에서 10월 4일 오후 7시 30분에 개최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때맞춰 아내의 생일이 10월초가 되어 나는 마침 잘됐다 싶었다. 이번 기회에 조용필 콘서트 구경을 하자는 생각에 아내에게는 생일선물로 조용필 35주년 기념콘서트를 보여준다는 생색을 내고 콘서트 행사장에서 제일 공연을 잘 볼 수 있는 'R'석을 인터넷으로 2매 예약하였다

매년 아내의 생일 때만 되면 무엇을 한 가지 선물을 할까 생각을 하다 내 나름대로 마음에 드는 것이 있어서 의류가 되었던 선물이 되었던 하나를 선택하여 아내에게 선물로 주면 아내는 사용을 해본 적이 거의 없다. 꼭 물건을 바꾸지 않으면 트집을 잡기가 일쑤이다.

아내의 그런 마음을 알고부터는 아내의 생일이 되어도 선물로 인한 신경을 아예 쓰지 않고 일금 얼마를 봉투로 건네면 아내는 이번엔 또 봉투의 두께 여하에 따라서 기분이 갬과 흐림으로 변하곤 한다. 한마디로 조석으로 변하는 아내의 마음에 남편의 입장에선 아내의 생일 때만 되면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것이 아니다.

  



어떤 때는 솔직히 선물을 해주고도 뺨 맞는 듯 씁쓸한 기분일 때도 있었다. 그런데 올해는 아내의 생일이 되기 전에 콘서트 예약한 것을 아내에게 알리며 생일선물로 대신한다고 선수를 치니 아내도 의외로 상당히 좋아하는 표정으로 조용필 콘서트 날을 손을 꼽아가며 기다리고 있다. 결혼 이래. 모처럼 아내의 맘에 맞는 선물이 된 것 같은 느낌이든 다.

드디어 콘서트 당일이 되어 10월 4일 부천 실내체육관에 도착하니 사방에서 구름처럼 몰려드는 인파의 약 8할은 아마 중년 아줌마 팬들인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온통 아줌마들 세상이다. 입장을 하기 위하여 길게 줄을 늘어서서 기다리는데 나처럼 나이를 먹은 남자 올드팬은 유일하게 나 혼자인 듯 아무리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도 볼 수가 없다

어찌 생각을 하면 조금은 멋쩍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내가 공연히 마음만 앞서 주제넘게 분수도 모르고 열렬한 여성 팬들이나 구경을 오는 콘서트 장에 온 것은 아닐까 하는 후회가 되기도 하지만 어차피 이제는 후회를 해도 소요된 비용이 아까워서라도 모르는 척 하고 버티자 굳게 맘을 먹고 시간을 기다린다.






콘서트는 아직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도 열렬한 여성 팬들의 후끈거리는 열기가 용필이 오빠를 부르며 부천 실내체육관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러다 드디어 조용필이 마치 달이 떠오르듯 두둥실 떠오르는 무대에 등장을 하며 노래를 부르자 조금 전까지 그런대로 나의 옆 좌석에서 이성을 잃지 않고 초조하게 시간을 기다리고 있던 40대 정도의 아기 엄마들이 순간적으로 와 소리를 지르며 일제히 일어서서 “용필이 오빠”를 절규하듯 소리쳐 부르며 자지러지는 소리로 악을 쓰며 어떤 이는 심지어 흐느껴 울기까지 한다.

내가 가만히 듣고 있어도 흥분이 되어 그냥 냉정을 지키며 앉아있을 수가 없다. 뭔가에 깊이 빠져드는 듯한 분위기가 이어지며 마치 환각 상태라도 된 듯 음악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하고 현란한 조명과 무대 스크린에 거칠게 몰아치는 광란의 파도 모습에 마치 내가 남태평양 바다 한 복판에서 중심을 잃은 듯 제 정신을 찾기가 쉽지 않다.

남들이 보면 나이 값도 못하며 저 열화 같은 뜨거운 열정의 여성팬들 가운데에 서있다고 욕을 할지도 모른다는 겸연쩍은 생각이 들어 최소한 체통이라도 잃지 말자고 아무리 점잖을 빼 보려 해보지만 조용필의 노래가 이어지는 순간은 내가 나 자신을 통제하기가 정말 쉽지가 않다.





조용필이라는 가수를 두고 많은 사람들이 “작은 거인이니 영원히 늙지 않는 젊은 오빠니”하는 것을 보면서 모두 다 그를 추켜세우기 위한 수식어가 아닌가 생각을 하였었는데 막상 내가 조용필 그의 콘서트장 중심에 서서 열렬히 그를 지지하는 팬들과 함께 하고 있으니 지금까지의 내가 조용필을 생각하고 있었던 발상은 오히려 내가 그를 많이 폄하하고 있었다는 것을 늦게 나마 깨우칠 수가 있었다.

아! 누가 저 아줌마들을 아무개 아기 엄마라는 이름으로 구속하여 묶어 놔두었었단 말인가? 오늘도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아이들과 남편 저녁밥상 차려주고 나온 아줌마들이 조용필이라는 일개 가수의 콘서트장에 와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오빠를 부르며 절규를 하고 있다.

  

동안 나는 이따금씩 청소년들이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을 호명하며 거의 넋을 잃다시피 하며 연예인을 추종하는 모습은 보면서 저런 문화가 바로 발랄한 신세들만의 고유 청소년 문화이구나 생각을 했는데 이날 내가 본 조용필 콘서트 장에서의 열성적인 아줌마 팬들의 아우성과 환호와 괴성과 울부짖음을 보면서 그동안 아줌마들이 얼마나 내면적으론 결혼이라는 굴레에 묶이어 가정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쌓이고 쌓였던 울분과 절규들을 조용필이라는 가수의 호소력 있는 노래에 취해 스트레스를 사정없이 마구 거칠게 토해 내고 있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러면서 솔직히 나 자신도 저 아줌마들의 환호에 휩싸여 아우성을 치며 함께 하지 못하는 마음이 공연 내내 아쉬움으로 남긴 채 “영원한 젊은 오빠 조용필”의 앵콜송으로 체육관을 입추의 여지없이 메운 팬들이 하나가되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공연장을 빠져 나오며 젊음은 참으로 좋은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한번 아줌마들의 뜨거운 열정에 깊은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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