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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조용필 연말콘서트 5년째 '조기매진'
2003.11.21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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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6~4일 예술의 전당
▲ 조용필
올해 5년째를 맞은 조용필의 연말 예술의전당 콘서트가 또 매진됐다. 12월 6일부터 14일까지 9일간 계속되는 이 공연은 20일 현재 티켓의 99%가 팔려 나갔다. 남은 좌석은 시야가 일부 가려진 몇몇 구석 자리들. 이 공연을 놓친 팬들은 12월 28~31일 KBS 부산홀에서 열릴 부산공연을 예매해야 할 판이다.
1999년 대중음악가로는 처음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선 조용필은 매년 전회 매진 기록을 세워왔다. 올해도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좋은 자리들은 순식간에 팔려 나갔고, 일본에서도 팬들이 대거 몰려 들었다. 결국 공연을 보름여 앞두고 9일간 2만700석을 모두 채웠다. 지난 8월 잠실올림픽주경기장 4만5000석을 매진시킨 데 이은 ‘가왕(歌王)의 힘’이다.
이번 공연은 새 음반 제목을 따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로 정했다. 1부는 뮤지컬 형식으로, 2부는 전형적인 콘서트로 펼친다. 조용필은 1부에서 특수 장비를 동원해 무대에 비를 뿌릴 예정이다. 잠실서 열린 35주년 기념 공연에서 지겹도록 비를 맞은 그는 이번엔 인공 비를 뿌린 뒤 비가 그치면 무지개가 뜨는 장면을 연출한다.
오페라극장 무대 전체가 마치 영화 장면이 바뀌듯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최첨단 영상장비를 도입, 무대와 객석을 한꺼번에 활용하는 입체적 연출을 준비 중이다. 2부에서는 새 음반에 담긴 곡들을 비롯, 숱한 히트곡들을 부를 예정이다. 조용필은 지난 17일 ‘위대한 탄생’ 멤버들과 함께 본격 연습에 돌입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되는 특유의 ‘출·퇴근 연습’이다. 서울 공연 1588-7890, 부산 공연 1544-1555
(한현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