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체 선호도 차이
백화점은 가수 조용필의 콘서트를 VIP 마케팅으로 가장 선호하고 있으 나 신세대 가수 비는 편의점과 밀월관계를 맺어 유통업체 간 주력 고객 의 선호도가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다음달 11일 2000여명의 우수 고객을 초청, 서울 예 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조용필 콘서트를 연다.

조용필 35주년 기념 콘 서트 중 이날 공연은 '갤러리아와 함께하는 밤'이란 타이틀로 진행된 다.

작년 말 우수 고객을 초청, 첫번째 조용필 콘서트를 열었던 갤러리아는 우수 고객의 주를 이루는 중장년층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는 데 성공, 올 해도 이 행사를 연이어 기획했다.

마케팅팀 윤여학 과장은 "첫 행사 이 후 다음 콘서트는 언제냐는 고객 문의가 쇄도할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 며 "VIP 고객을 위한 조용필 콘서트를 매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 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5월 우량 고객에게 조용필 '재회' 콘서트 티켓 7 00장을 구입해 나눠줬다.

라이벌인 신세계의 계열사 조선호텔이 주최한 행사였지만 현대백화점은 고객 요구가 높아 티켓 구입에 9100만원 상당 을 투자했다.

백화점이 조용필에 깊은 애정을 드러내는 가운데 신세대 가수 비는 편 의점과 밀월관계를 맺고 있다.

비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는 현재 편의점 LG25와 바이더웨이에 비의 두번째 앨범을 선보이고 CD에 스크래치 카드를 끼워 판매하고 있다.

스 크래치 카드에는 비의 일일 매니저 활동을 포함, 50만원의 상금과 온라 인게임 리니지 무료 이용권, 각종 무료 시식권까지 총 3000만원 상당의 경품을 숨겨뒀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이달 들어 23일까지 비 2집은 LG25 음반 판매액 1위 로 2위와 3배 이상의 격차를 벌리며 높은 판매액을 기록하고 있다.

바이 더웨이에서도 비 2집은 단연 1위를 달리고 있다.

고객의 세대차에 따라 유통업체의 마케팅 전략도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류정일 기자(ryu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