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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무대가 내 삶의 전부"


"지난해에는 33회의 공연을 했고, 올해는 40회쯤 할 겁니다. 내년 공연 스케쥴도 잡기 시작했는데 올해보다 더 많이 할 것 같아요."

다음달 1. 2일 서울에서 시작해 두달간 울산.강릉.여수.광주.구미.제주 등 7개 도시를 돌며 'Pil & Feel'이란 제목으로 올해 첫 콘서트를 펼치는 가수 조용필(54)씨. 쉴 틈 없이 공연을 밀어부치는 모습이 어쩐지 안쓰러워 "너무 바쁘게 살려고 애쓰는 것 아니냐"고 물었더니 "있던 사람이 없으니까 아무래도 허전해서…"라며 말끝을 흐렸다.

불혹이 넘어 부부의 연을 맺었던 안진현씨를 지난해 초 심장병으로 떠나보낸 조씨는 이후 공연에 미쳐 살다시피 했다. 매 공연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특히 지난해 8월30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데뷔 35주년 기념 공연'은 일찌감치 4만5000석의 표가 매진된 것은 물론 수십년 만의 폭우 속에서도 관객들이 끝까지 자리를 지켜 화제가 됐었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죠. 경기도 안 좋은데 공연을 보러 오시는 분들이 그렇게 많다는 게-."

1999년 시작된 연말 예술의 전당 콘서트 표가 5년 내내 조기 매진된 것을 비롯해 조씨의 공연은 불황을 타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다음달 초 서울 콘서트 표도 발매한 지 며칠 만에 벌써 70% 가까이 나갔다. 그는 "정치 사태까지 겹쳐 가뜩이나 어려운 이 때 관객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꿈' '모나리자' '단발머리' '고추잠자리' 등 히트곡과 80년대 팝송 등 밝은 곡 위주로 레퍼토리를 꾸몄다"고 말했다.

하지만 희망을 얘기하는 조씨의 얼굴 빛은 밝지 만은 않았다. 그는 "한동안 끊었던 담배를 마누라 보내고 나서 다시 피우고 있다"고 했다. 아무리 애를 써봐도 사랑했던 사람의 빈자리는 잘 채워지지 않는 모양이다.

지난해 형편이 어려운 심장병 어린이 열명의 수술비를 대주었던 그는 부인 안씨의 유산 상속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심장병재단을 세울 계획이다. 원래 그 돈은 조씨의 음악 관련 사업에 쓰라는 게 고인의 유언이었다.

"아직 창창하게 젊은데 마누라 말대로 제 이름을 딴 박물관이나 학교를 세운다는 게 멋쩍어서요. 혼자 사는 형편이라 돈 쓸 곳도 없는데 차차 벌어서 하면 되죠."

그는 "가족 문제는 팔자려니 한다"면서 대신 음악에 더 욕심을 내겠다고 했다. 자신의 히트곡 만으로 뮤지컬 '맘마미아'와 같은 대형 작품을 만들어 총감독을 맡는 방안을 예술의 전당 측과 논의 중이고, 몇몇 창작 뮤지컬 삽입곡의 작곡을 의뢰받아 이달 말께 발표할 예정이기도 하다. 내년엔 새로운 색깔의 노래들을 담은 19집 앨범도 내놓을 생각이다.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설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조씨는 "국내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글=신예리, 사진=조용철 기자 <shin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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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4.01 18:59 입력 / 2004.04.01 19: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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