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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 스포츠] 조용필, '대통령이 와도 안돼'

2004.04.07 19:50

ypc스타 조회 수:5423 추천:14

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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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필, '대통령이 와도 안돼'

가요 기자가 된 후 정말 많은 가수들을 만났습니다.

그 중 첫만남이 유난히 긴장되고 기대된 가수들이 몇몇 있었습니다.

조용필씨는 그중 으뜸이었죠.

하지만 기자의 걱정과는 달리 조용필씨는 어떤 가수보다 예의 바르게 나이 어린 기자를 맞아주었고

만날 때마다 따뜻한 인간미를 느끼게 했습니다.

조용필씨를 만나며 '이래서 대스타는 다르구나.

오래 사랑받는 이유가 있구나'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됐는데요.

그의 프로정신을 느낀 일화를 소개하죠.

처음으로 조용필씨를 지척에서 보게 된 때는

지난해 1월 심장병으로 아내 안진현씨가 세상을 떠난 후였습니다.

미국에서 장례식을 치른 후 초췌한 모습의 조용필씨는 안진현씨의 유해를 품에 안고 귀국했습니다.

세상에서 그의 음악을 가장 사랑한 동반자를 떠나 보낸 슬픔에,

며칠 동안 밤을 꼬박 새우며 장례식을 치르고 ,

12시간이 넘는 비행까지.

조용필의 몸과 마음은 지칠대로 지쳐있던 때였죠.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마자 조용필은 장례식장인 서울 강남 성모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비좁은 장례식장은 100여 명의 취재진으로 붐벼 오히려 취재를 하는 기자가

문상객과 유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그 정신없는 와중에 조용필씨는 취재온 기자들을 모두 한 자리에 모아

"이렇게 미천한 사람의 아내의 죽음까지 크게 다뤄 주셔서 미국에서 큰 힘이 됐다.
내가 자랑할 것 없는 모자란 삶을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함께 슬픔을 나눠준
국민들 덕분에 마음에 큰 위로가 됐다"며

오히려 기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가슴이 찡한 순간이었습니다.

취재를 했던 기자들은 1년이 지난 지금도 조용필씨의 이런 행동을 기억하곤 합니다.

그리고 지난주 조용필씨와 일간지 기자들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

5월 1일 2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조용필씨의 공연 얘기를 하는 자리였는데요.

기자들에겐 조용필씨의 공연 기사를 쓰는 일이 참 겁나는 일 중에 하납니다.

워낙 인기 있는 공연이라 각계 각층에서 티켓을 구해달라는 민원이 빗발치기 때문이죠.

아직까지 초대권으로 공연을 봐야 폼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공연

후진국 문화를 증명하는 예이기도 합니다.

물론 기자도 여기저기 조용필씨 티켓을 구해달라는 민원에 골머리를 앓기도 했는데요,

대화 도중 콘서트 기획사 관계자가

"모 유명인사가 조용필씨 티켓을 좋은 자리로 빼달라는 부탁을 해왔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저명인사인데다 조용필씨와도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사람이었는데

콘서트 주최측에 전화를 걸어와

"체조 경기장에 가운데 R석 좌석 한줄을 모두 통째로 구입하고 싶다"는 것이었죠.

그런데 이 인사가 원하는 좌석은 이미 조용필씨의 팬들이 모두 구입한 좌석이었죠.

이 얘기를 들은 조용필은 업체 담당자에게

"대통령이 와도 그런 요구는 들어줄 수 없다.
그건 지금까지 내가 가수생활 하면서 지켜온 철칙이다.
원칙이 무너지면 안된다"며 담당자에게

"원칙을 지키는게 어렵더라도 그런 부탁 절대 들어주지 말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조용필씨는

"나를 통해서도 별별 부탁이 다 들어온다.
하지만 대통령 그 이상이 온다고 해도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 보다
더 중요한 사람이 없다.
난 평생 공연을 해야 하는 사람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래서 국민가수 조용필이구나란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 이경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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