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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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빌보드 코리아 
기사 날짜 2013-05-16 

http://media.daum.net/breakingnews/newsview?newsid=20130516112115697

 

[빌보드코리아 | 김은주 기자] 15일 오후 8시 서울 이태원동 한 레스토랑에 '가왕' 조용필이 나타났다. 흰색 셔츠에 베이지색 재킷을 걸친 수수한 차림이었다. 평소 쓰고 다니던 푸른빛이 감도는 선글라스도 잊지 않았다. 정규 19집 '헬로(Hello)' 발매 이후 언론과의 접촉을 일체 삼갔던 그가 '조용필 신드롬'을 직접 설명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 나왔다.

이날 조용필은 19집 앨범을 내놓자마자 음원 차트를 싹쓸이한 현상과 현재 18만장(음반유통사 유니버셜 뮤직 기준)을 넘게 판매한 성적표를 두고 아직도 믿을 수 없다는 듯 연신 고개를 저었다. 기자들의 칭찬 섞인 질문에 쑥스럽다는 듯 고개를 떨어뜨리기도 했다. "차트에 전곡이 올라가는 것을 봤을 때 겁이 났다"고 소감을 전한 뒤 "인터넷에 칭찬의 글이 많아서 내 자신이 제어가 안 되겠더라. 그 이후로는 인터넷을 하지 않았다"며 인기의 늪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 다스렸다고 털어놨다.

특히 조용필은 이번 앨범을 통해 생애 첫 록 페스티벌에 출연한다. 조용필과 밴드 위대한 탄생은 오는 8월 14,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슈퍼 소닉 2013'에 이름을 올렸다. 출연 배경에 대해 "공연 1회부터 출연 제의를 받았는데 줄곧 고사하다가 이번에 하게 됐다"며 "인디밴드 후배들이 많이 나오면 무대에 서겠다는 조건을 걸었다"고 밝혀 후배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용필은 '가왕' 수식어보다 '조용필'로 불리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다른 나라 사람들이 '가왕'이라는 수식어를 들으면 애매할 것 같다. 나도 정말 쑥스럽다. 내가 가장 좋은 것은 그냥 '조용필'이다. 가왕의 무게보다는 조용필의 무게가 더 좋다"고 말했다.

국내 신드롬을 타고 해외 시장에서도 활동할 계획이다. 1996년 이후 일본 활동을 전면 중단했던 조용필은 현지 요청이 밀려듦에 따라 '헬로' 앨범을 시그마를 통해 번역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앨범을 통해 대중의 사랑을 확인한 조용필은 벌써 20집 앨범 작업에 돌입했다. '헬로' 앨범처럼 미국, 영국, 덴마크 등 각지 작곡가들과 협업할 계획이다. 소속사 관계자는 "전국 투어에 각종 일정이 쌓여있는데 20집까지 준비가느라 쉴 여유가 없다. 쉬엄쉬엄 작업하셨으면 한다"며 건강을 염려했다.

다음은 조용필 기자간담회 일문일답

-오늘 이 자리를 갖게 된 소감이 어떤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져 얼떨떨했다. 각종 언론 매체에서 연락이 왔으나 삼갔다. 전국 투어를 앞두고 다같이 얘기를 하고 싶은데 이렇게 간단한 자리를 만드는 것으로 내 마음을 전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와 미래의 음악을 만드는 조용필을 세우기 위해 노력했다. 다행히 좋은 결과를 얻었다.

-이번 앨범이 가수 인생에서 새로운 전환기가 되는 것 같다. 가수 조용필과 인간 조용필로서 전환점이 됐나

▲10년 만에 앨범을 냈는데 홍보 시스템이 많이 달라졌더라. 1990년대 초반부터 TV 출연을 사양하고 콘서트만 하겠다고 발표했다. 그 이후 제 앨범도 히트가 잘 되지 않았다. 2003년까지 앨범을 발표했는데 TV와 라디오를 제외하고 홍보가 거의 안 되더라. 이번에 시스템이 바뀌면서 많이 알려진 것 같다. 2010년대에 들어와서 '과거의 조용필'이 아닌 '신인 조용필'로 태어났다. 앞으로 제가 어떤 음악을 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과거 영광스러운 조용필은 필요 없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나

▲20집 작업을 준비 중이다. 이번 앨범을 내고 20집 만드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20집은 저에게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앨범이다. 새로운 조용필을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작업해야 하기에 내년이 될지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19집을 내면서도 아쉬움이 많았기에 20집에서는 그 아쉬움을 줄이는 작업을 하겠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애착 갖는 곡은

▲여러 곡을 고르면서 외국팀과 작업했다. 리듬을 가장 중요시 여긴 곡들이 있다. 그 중 '바운스'는 피아노 전주가 없었다. 통기타 리듬만 있었는데 다시 만들어서 집어넣었다. 모니터링을 해보니 '헬로'가 좋아서 타이틀 곡으로 선정했다. 그런데 막상 스튜디오 밖에서 들어보니 화음과 밸런스가 맞지 않더라. 고민이 많았다.

-대학 축제 섭외가 들어온다는데 출연 계획은

▲매스컴을 통해 섭외가 들어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대학 축제에 서려면 일주일 전부터 세팅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 올해는 어려울 것 같다.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

-생애 첫 록페스티벌 출연을 결심하게 된 배경은

▲록페스티벌이 생긴 지 몇 년 안됐다. 1회 때부터 계속 섭외를 받았는데 개인 공연을 하느라 무대에 서지 못 했다. 그러다가 2~3년 전부터 집요하게 요청을 받아 올해부터 서겠다고 약속해서 하게 됐다. 대신 조건을 걸었다. 인디 밴드들을 무대에 많이 세우면 서겠다고 했다. 그래서 20~25팀 정도 같이하게 됐다. '헬로' '여행을 떠나요' 등 14곡을 1시간 정도 쉬지 않고 달릴 것이다. 느린 곡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

-음원차트 등에서 '조용필 신드롬'이 일어났다

▲차트에 전곡이 올라가는 것을 봤을 때 겁이 났다. 인터넷에 들어가 많은 글들을 봤는데 여기 빠지면 스스로 제어할 수 없어서 되도록 안 봤다. 그러다가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까지 했다. 평소 집, 사무실, 스튜디오, 식당 이렇게 동선이 짜여져 있는데 이번 앨범이 뜨면서 제 생활을 모두 바꿨다. 이번에는 내 행동이 조심스러워 집, 사무실, 스튜디오 외에는 나가본 적이 없다.

-'가왕' 등 수식어가 많은데 가장 맘에 드는 것은

▲닉네임은 어느 가수에게나 하나씩 있다. 서른살 무렵 노래 '단발머리'를 내면서 '오빠'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그런데 '가왕'이라는 수식어는 다른 나라 사람들이 들으면 애매할 것 같다. 나도 정말 쑥스럽다. 내가 가장 좋은 것은 그냥 '조용필'이다. 가왕의 무게보다는 조용필의 무게가 더 좋다.

-앨범이 20만장 가까이 팔려나갔다

▲'꿈' 이후에 히트곡이 별로 없었다. 아무래도 마니아는 구입했지만 일반 팬이 안 샀던 것 같다. 이번에는 중장년층이 많이 산 것 같다. 20~30대는 내 음악이 궁금해서 많이 사준 것 같다.

-이번 앨범이 장르적 음악적으로 혁신적이라는 호평이 많다. 콘서트에서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는 부끄러워서 잘 안 되더라. 기타를 치는 사람들은 기타를 벗으면 아무것도 못 한다. 대신 영상, 조명. 무대 변화 등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 아레나 LED를 접목시켜 객석에도 조명을 넣었다. 다이나믹한 영상이나 시스템 볼 수 있을 것이다. 레이저를 활용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1980년대 일본에서 활동했다. 이번 앨범 일본에서 활동할 계획이 있나

▲1996년을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공연했고 앞으로 안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일본 유니버셜 뮤직에서 요청이 들어온 것 같다. 일본에서는 시그마(카라 소속)를 통해 '헬로' 음반을 일본어로 번역해 낼 계획이다. 일본 쪽에서 만약 활동한다면 콘서트 이외는 하지 않겠다. 국내에서도 그렇게 하고 있는데 일본에서만 방송 출연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 일본뿐만 아니라 아시아 쪽에서도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미국에서는 아이튠즈로 음악 서비스를 하고 있다.

-싸이 열풍을 보는 건 어떤가

▲싸이는 정말 우리의 자랑이다. 동양인이 음악으로 그것도 한국말로 된 노래로 사랑받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이번 앨범에서 직접 노래를 만들고 싶었을텐데

▲남들과 비슷하게 되면 카피(표절)가 된다. 몇 개의 코드를 갖고 노래를 만들기 때문에 다 비슷하더라. 빌보드 차트 1위부터 100위까지 들으면 저는 함부로 만들지 못 했겠더라. 앞으로는 외국 작곡가와 함께 만들어 가겠다. 미국, 영국, 덴마크 등지의 핫한 친구들과 작업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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