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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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문화일보 
기사 날짜 2019-03-22 

[단독] '가왕' 깜짝 방문에 팬들 가슴 '바운스~' 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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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생일 축하’ 팬 연합모임

예고 없이 등장 “지나다 들러…

미역국 안 좋아해” 감동 선물

‘가왕(歌王)’ 조용필(사진)이 남다른 팬서비스로 그의 팬들을 감동시킨 사연이 뒤늦게 확인됐다.


22일 복수의 가요계 인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흰물결아트센터에서는 조용필의 생일을 축하하는 팬클럽 연합모임이 열렸다. 원조 ‘오빠부대’인 위대한탄생, 미지의세계, 이터널리 등의 팬들이 모인 이 자리에는 조용필이 “팬들이 모여 있다길래 지나가다 들렀다”고 너스레를 떨며 깜짝 등장했다.


이들 팬클럽 연합은 지난해 조용필의 데뷔 50주년을 기념, 3월 21일 조용필의 생일 즈음에 자체적으로 모여 친목을 다졌다.


당시 각종 50주년 기념사업으로 분주하던 조용필이 예고없이 방문했던 터라 올해도 은근히 기대하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 그런 기대를 알기라도 했던 듯 조용필은 예정에 없이 모습을 드러냈다.


푸른빛이 도는 감각적인 재킷을 입고 나타난 ‘영원한 오빠’ 조용필은 마이크를 쥐고 하얀 천이 깔린 테이블 앞에 앉아 즉석 팬미팅을 시작했다. 갑작스러운 방문이었기 때문에 따로 준비된 질문지는 없었다. 이에 “질문은 3개만 받는다”고 했지만 조용필은 직접 나서 팬들에게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 보라”는 등 진행을 하는 쇼맨십을 발휘했다.


이번 행사 브로슈어에 ‘CHO YONG PIL The 20th Coming Soon’이라고 적을 만큼 조용필의 다음 앨범을 기대하고 있는 팬들은 “언제 20집을 만날 수 있냐”고 물었다. 조용필은 지난 2013년 ‘바운스’와 ‘헬로’가 담긴 19집을 발표한 후 오랜 기간 20집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앨범을 만들기가 예전보다 더 어렵고 신중하게 노래를 만들고 있다”며 “요즘은 특히 가사를 쓰는 데 많은 신경을 쓰는 편”이라고 말해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또한 조용필은 “생일은 어떻게 보내냐”는 질문에는 “그런 거 안 챙긴다. 맵지도 달지도 짜지도 않은 미역국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고, 자신을 인천공항 직원이라 밝히며 “해외 여행을 갈 때 VIP통로로 모시고 싶다”는 팬에게는 “그런 건(특혜) 안 좋아한다. 어디 매여 있는 사람이 아니라 여행을 가고 싶으면 그냥 간다”고 말해 겉치레 없는 그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끝으로 조용필은 “다음에도 기회가 되면 또 참석하겠다”며 여운을 남긴 후 자리를 떠났다.


한편 조용필은 올해 콘서트 등 활동 계획은 없으며 20번째 앨범 제작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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