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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용필, 거대한 산맥

2004.09.13 23:32

ypc스타 조회 수:13323 추천: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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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필, 거대한 산맥



기타나 바이올린, 피아노 등 여러 악기를 배울 때 손가락이 크면 유리한 점이 많다.

한번의 스트레치로 넓은 음역대를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첫번째 장점이다.

노래하는 사람들 역시 성대가 크면 음폭을 넓게 낼 수 있다.

다시 말해 저음역에서 고음역 등을 고르게 소화할 수 있는 것이다.

‘창밖의 여자’, ‘단발머리’, ‘돌아와요 부산항에’, ‘고추잠자리’, ‘황진이’ 등등

많은 인기곡의 장본인 조용필이 데뷔한지도 벌써 25년이 넘었다.

25년이라면 강산이 두 번 반이나 바뀌는 짧지 않은 시간이다.

가수의 수명이 채 1년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현재의 음악계로 볼 때

조용필처럼 25년이 넘도록 꿋꿋하게 그 존재감을 가일층 확대시키고 있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단지 인기에만 편승하는 곡을 냈다면 이렇게 오래가지 못했을 것이다.

과연 무엇이 그토록 조용필을 이 땅의 음악 지존 같은 존재로서 우뚝 서게 했을까?

조용필은 단신이다.

성대도 작다.

어떻게 본다면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신체적 핸디캡을 꽤 많이 지닌 인물이다.

그럼에도 놀라운 점은 그러한 부적합한 신체적 조건들을 자신에 맞게 완벽하게 재구성했다는 것이다.

목의 길이는 음폭을 좌우한다.

소리의 저음부에서 고음역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조용필은 목의 길이는 물론 턱도 짧다.

신체적으로 좋은 보컬을 하기 힘든 구조이다.

후두와 턱이 소리를 생성하고 혀와 입술이 소리를 컨트롤하는 것이라고 볼 때,

조용필은 후천적 연습을 통해 흉성적인 풍성함을 습득했고,

목의 울림만이 아니라 몸 전체를 울려대는 창법을 만들어 내었다.

그래서 그가 노래하는 것을 보면 마치 작은 거인이 포효하듯 열정적이고 비범한 카리스마마저 흐른다.

조용필은 원래 얇은 목소리의 소유자였다.

초창기만 해도 그는 그러한 얇은 음폭에 국악의 창법을 응용해 노래를 했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며 성악적인 요소를 가미해 소리에 부드러움과 풍부함을 주는 능력을 습득하게 되었다.

이것은 그의 초기 노래들이 각이 진 듯 날카로운 맛이 느껴지는 것에 반해

이후에서 현재의 노래들이 각이 없어지고 부드러워지며 풍성하게 들리는 것에서 잘 알 수 있다.

조용필에겐 록이 있고 국악이 있고 트로트가 있다.

그의 음악적 정서는 한국적 노래의 세계적 가능성의 그 무엇을 제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 음악적 세련성과 정교함은 앨범을 발매할 때마다 빛나 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초일류 연주자들이 중심이 된 ‘위대한 탄생’이 반주를 맡고 있는 것도

조용필의 음악과 사운드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조용필은 흉성과 비성, 두성 등 서로 상반되는 창법들을 모두 구사해내는 놀라운 인물이다.

물론 처음부터 이러한 것들이 자연스럽게 구사되진 못했다.

피나는 연습을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보완 극복해 간 것으로 보인다.

온갖 단점들을 후천적 노력에 의해서 꾸준히 다듬어,

이젠 가히 노래의 대가로 올라선 조용필이야말로 노래하는 모든 사람들의 진정한 사부로서 한 치의 부족함이 없다.

이것은 신체적 단점투성이인 한 음악인의 치열한 인간 승리이기도 하다.

싱어가 경계해야 하는 술을 그렇게 좋아하는 주당임에도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조용필은 나이가 들수록 오히려 더욱 자기 스타일과 음악세계를 깊이 있게 다듬었다.

이러한 것을 볼 때 조용필은 범국민적 사랑을 받고 있는 진정한 ‘국민가수’일 뿐만 아니라

이 땅에서 노래를 하는 모든 이들에게 지침을 주는 북극성으로서 그 존재감은 거대한 산맥과도 같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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