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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용필 콘서트, 빗속 성황리에 열려
2003.09.0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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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가수 조용필의 데뷔 35주년 기념콘서트 'The History'가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30일 저녁 성황리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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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경기장의 4만5천여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공연 1시간 30분 전인 오후 6시 30분께부터 주최 측이 나눠준 우의를 입고 차례로 입장해 환호와 갈채 속에 공연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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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콘서트는 국내 가수의 단독 공연 사상 최대규모로, 지난해 9월 첫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몰고 왔다. 조명ㆍ음향 스태프만 250명에, 전체 출연진과 스태프가 무려 3천여 명에 이르렀으며 공연장에 설치된 ENG 카메라도 70여 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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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경기장 최초로 본부석까지 모두 활용하면서 객석으로 돌출되는 110m 길이의 역동적이고 드넓은 무대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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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공연 내내 쏟아진 빗줄기 때문에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대규모 연주와 100여 명의 합창단 협연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1년여 기간동안 심혈을 기울인 특수효과가 거의 펼쳐지지 못해 관객들이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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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55분께 110m 규모의 초대형 무대가 갈라지면서 조용필이 등장했다. '오빠부대'의 원조격인 '비련'의 첫 소절인 '기도하는'이 울려퍼지자 주경기장은 일순간 '우와' 하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단발머리', '그 겨울의 찻집', '모나리자', '꿈', '돌아와요 부산항에', '킬리만자로의 표범', '허공' 등 음악인생 35년간 발표한 히트곡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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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은 "비가 와서 야속하고 준비한 특수 효과를 보여 드리지 못해 너무 아쉽다"면서도 "그저 좋아서 취미로 시작한 음악을 35년이란 긴 세월동안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팬 여러분이 지켜주셨기 때문"이라고 진심으로 감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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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출시를 앞둔 신보 18집 '오버 더 레인보우'의 수록곡도 첫번째 트랙 '태양의 눈'과 아내를 추모하는 '진'(珍) 등 5곡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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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빗속에서 '진'을 부를 때는 먼저 간 아내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치는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 이어진 '한오백년', '간양록' 등 국악을 접목한 곡이 들리자 더욱 빗줄기가 굵어져 운치있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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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신승훈이 '창밖의 여자'를, 유열이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를 부르고 신해철, 이은미, god, 장나라 등 후배 인기가수들도 게스트로 나와 선배 조용필의 역사적 공연에 힘을 보탰다. 후배가수들은 여섯 개의 장으로 꾸며진 무대의 마지막 곡인 '여행을 떠나요'를 불꽃 쇼와 함께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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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자 팬들은 더욱 굵어진 빗줄기 속에서도 아쉬운 듯 '앙코르'를 연호했다. 이에 조용필은 신곡 '내일을 위해'로 팬들에게 화답했다. 그리고 오후 10시 20분이 지나서야 2시간 30여분에 이르는 이날 공연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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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과 어린이 합창단이 모두 나와 조용필의 대표 히트곡 '친구여'를 다같이 합창했고 팬들은 손으로 파도를 만들며 '국민가수'의 35주년 기념 무대를 가슴에 새겼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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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30 20:33 입력 / 2003.08.30 23:2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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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경기장의 4만5천여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공연 1시간 30분 전인 오후 6시 30분께부터 주최 측이 나눠준 우의를 입고 차례로 입장해 환호와 갈채 속에 공연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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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콘서트는 국내 가수의 단독 공연 사상 최대규모로, 지난해 9월 첫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몰고 왔다. 조명ㆍ음향 스태프만 250명에, 전체 출연진과 스태프가 무려 3천여 명에 이르렀으며 공연장에 설치된 ENG 카메라도 70여 대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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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주경기장 최초로 본부석까지 모두 활용하면서 객석으로 돌출되는 110m 길이의 역동적이고 드넓은 무대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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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공연 내내 쏟아진 빗줄기 때문에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대규모 연주와 100여 명의 합창단 협연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고 1년여 기간동안 심혈을 기울인 특수효과가 거의 펼쳐지지 못해 관객들이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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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7시 55분께 110m 규모의 초대형 무대가 갈라지면서 조용필이 등장했다. '오빠부대'의 원조격인 '비련'의 첫 소절인 '기도하는'이 울려퍼지자 주경기장은 일순간 '우와' 하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단발머리', '그 겨울의 찻집', '모나리자', '꿈', '돌아와요 부산항에', '킬리만자로의 표범', '허공' 등 음악인생 35년간 발표한 히트곡을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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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은 "비가 와서 야속하고 준비한 특수 효과를 보여 드리지 못해 너무 아쉽다"면서도 "그저 좋아서 취미로 시작한 음악을 35년이란 긴 세월동안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팬 여러분이 지켜주셨기 때문"이라고 진심으로 감사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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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출시를 앞둔 신보 18집 '오버 더 레인보우'의 수록곡도 첫번째 트랙 '태양의 눈'과 아내를 추모하는 '진'(珍) 등 5곡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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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빗속에서 '진'을 부를 때는 먼저 간 아내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치는 감동의 무대를 연출했다. 이어진 '한오백년', '간양록' 등 국악을 접목한 곡이 들리자 더욱 빗줄기가 굵어져 운치있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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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신승훈이 '창밖의 여자'를, 유열이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를 부르고 신해철, 이은미, god, 장나라 등 후배 인기가수들도 게스트로 나와 선배 조용필의 역사적 공연에 힘을 보탰다. 후배가수들은 여섯 개의 장으로 꾸며진 무대의 마지막 곡인 '여행을 떠나요'를 불꽃 쇼와 함께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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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자 팬들은 더욱 굵어진 빗줄기 속에서도 아쉬운 듯 '앙코르'를 연호했다. 이에 조용필은 신곡 '내일을 위해'로 팬들에게 화답했다. 그리고 오후 10시 20분이 지나서야 2시간 30여분에 이르는 이날 공연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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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과 어린이 합창단이 모두 나와 조용필의 대표 히트곡 '친구여'를 다같이 합창했고 팬들은 손으로 파도를 만들며 '국민가수'의 35주년 기념 무대를 가슴에 새겼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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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30 20:33 입력 / 2003.08.30 23:23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