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뉴스

신문사 서울신문 
기사 날짜 2018-04-24 
팬들이 말하는 ‘조용필과 나’

중년의 나이를 훌쩍 넘은 팬들에게 조용필의 음악 인생 50년은 그들의 인생을 함께한 시간이기도 하다. 조용필은 때로는 꿈을, 때로는 사랑을, 그리고 때로는 아픔을 감싸 안아 줬다. 조용필 팬들에게 가장 좋아하는 곡을 물어보면 “우문”(愚問)이라는 답변이 돌아온다. 한두 곡으로 한정할 수 없다는 얘기다. 질문을 바꿔 ‘조용필과 나’에 대해 얘기해 달라고 했다. 

onebyone.gif?action_id=2175f99cf2479a8abseoul_co_kr_20180425_015103.jpg


●“시간 흐르고 보니 ‘슬픈 베아트리체’ 명곡” 

팬클럽 ‘이터널리’의 남상옥(51·여)씨는 원조 오빠부대다. 1980년 서울신문사에서 발간하던 ‘TV가이드’에서 조용필 팬클럽 ‘음악가족’을 모집할 때부터 가입해 활동하기 시작했다. 조용필 화보집, 악보집은 물론이고 정기적으로 회지를 만들어 돌렸다. 지금도 TV가이드를 비롯해 조용필이 등장했던 온갖 잡지와 스크랩이 빼곡히 집 한쪽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9일 조용필이 7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KBS2 ‘불후의 명곡’ 녹화 현장에도 제일 먼저 달려가 “오빠!”를 외쳤다.

남씨는 이달 초 팬클럽 연합이 함께 제작한 조용필 데뷔 50주년 응원 현수막의 문구 ‘조용필! 음악은 그의 삶이었고 그의 음악은 우리의 삶이 되었다’를 만들었다. 그는 “이만큼 살다 보니 때때로 죽고 싶을 만큼 힘든 순간들이 생기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가장 위로가 되고 버틸 수 있는 힘을 준 게 조용필의 노래였다”면서 “이만큼 인생을 살아 본 팬들은 대개 비슷한 사연들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seoul_co_kr_20180425_015239.jpg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조용필과 인터뷰하던 때를 꼽았다. 당시 14집 ‘슬픈 베아트리체가’가 나왔을 때인데 낯선 선율에 ‘오빠 시대도 이제 가나 보다’ 생각했단다. 조용필에게 솔직하게 말했더니 그는 “늘 고민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자니 대중이 좋아하지 않고”라고 대답했다. 남씨는 “그런데 나중에 그 앨범이 팬들이 꼽는 명반 중의 명반이 됐다”면서 “당시에는 그 선율이 낯설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오빠가 너무 앞서 나갔던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seoul_co_kr_20180425_015347.jpg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대중가수 첫 공연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호상(59) 전 국립극장장 역시 조용필의 오랜 팬이다. 1999년 말 밀레니엄 콘서트를 기획하면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대중가수로는 처음으로 조용필의 공연을 올린 사람이 당시 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으로 있던 안 위원장이다. 

안 위원장은 “1997년 영국은 다이애나비 장례 절차를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 속에 놓여 있었는데 장례식에서 엘턴 존이 피아노를 치며 노래하는 것을 봤다”면서 “우리에게도 국민의 정서를 하나로 통합할 수 있는 그런 예술가가 있었으면 했는데, 조용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첫해 공연과 이듬해 앙코르 공연까지 크게 성공하면서 예술의전당은 조용필 콘서트를 내리 7년을 하게 됐다.


 ●“안주하기보다 매일 새 음악 도전하는 혁신가”

안 위원장이 본 조용필은 “지나간 얘기를 하지 않는 사람”이며 “현장형 프로”다. 조용필은 지금도 일주일에 3~4일씩 실전 연습을 한다. 안 위원장은 “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전성기를 추억하거나 그 시절에 얽매여 발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조용필은 지나간 음악을 얘기하거나 공연을 추억으로 더듬는 일이 없다”면서 “끊임없는 반복과 훈련, 자기부정을 통해 매일 새로운 음악에 대해 얘기하고 도전하는 혁신적인 음악가”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출처: 서울신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80424025003#csidx3c0730ba04f82bcbafdf5d002fec346 onebyone.gif?action_id=3c0730ba04f82bcba


onebyone.gif?action_id=3d7ea4dffec6d228f

번호 제목 신문사 기사 날짜 조회 수
486 조용필 쇼케이스, 후배가수 '말말말'…"언제나 설레는 이름 조용필" file 마이데일리  2013-04-24  6883
485 가왕’ 조용필의 화려한 귀환, ‘대체 무슨 일’ 일간스포츠  2013-04-24  7206
484 태양, 조용필 인증샷 "가왕 선배님과 함께" [1] 엑스스포츠  2013-04-24  14917
483 스타가 인증하는 스타 조용필.."가왕 만났습니다" [2] OSEN  2013-04-24  14004
482 [포토] 조용필 쇼케이스, 60대 맞아? 김제동에게 애교 ‘깜짝’ 스포츠동아  2013-04-24  7146
481 조용필, 중년 여성 소녀팬들로 만든 '청년'의 힘 OSEN  2013-04-24  5472
480 '가왕' 신드롬, 대한민국을 적시다. 왜 조용필인가? 스포츠서울  2013-04-24  6541
479 19집 ‘헬로’로 돌아온 조용필…대를 이어 얘기할 ‘슈퍼스타’가 생겼다 헤럴드경제  2013-04-24  8384
478 조용필 '헬로', 6개 음원차트 정상…수록곡 '줄 세우기' 마이데일리  2013-04-24  6503
477 조용필 '헬로', 韓7대 음원차트 1위..'여전한 돌풍' 스타뉴스  2013-04-24  6316
476 조용필, 중년 여성 소녀팬들로 만든 '청년'의 힘 OSEN  2013-04-24  5948
475 '가왕'의 위엄…조용필 실시간 차트 1위   2013-04-24  7369
474 조용필, 가왕의 귀환 ‘가요계가 들썩’ 서울신문  2013-04-24  5923
473 포미닛, 조용필에게 싸인 받아 "가수에서 소녀팬으로" 한국일보  2013-04-24  10647
472 [포토] 조용필 쇼케이스, 패션 감각은 20대 ‘옷에 수많은 구멍이… [1] 스포츠동아  2013-04-24  8822
471 [OBS포토] 조용필, '감각 유지 비결... 연습~' OBS  2013-04-24  6277
470 조용필도 팬들도 30년 전으로 ‘다이너마이트 뇌관 터졌다!’ 데일리안  2013-04-24  6379
469 [동영상 뉴스]자우림·국카스텐·박정현···조용필 쇼케이스 ‘환상 라인업’ 경향신문  2013-04-24  9040
468 조용필, 19집 최고음질 불구 추가 마스터링 결정 스타뉴스  2013-04-24  9965
467 "살아 있는 전설…앞으로도 우리들의 조용필이 돼주세요 오마이뉴스  2013-04-24  6107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