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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쇼케이스, 강산은 변해도 팬심은 불변..2천명 열광[종합]
2013.04.24 08:59
신문사 | OSE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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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날짜 | 2013-04-23 |
[OSEN=임영진 기자] 십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조용필을 향한 팬들의 마음은 한층 견고해졌다.
조용필이 23일 오후 19집 앨범
‘헬로(Hello)’ 발매를 기념해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1시간 30분에 걸쳐 ‘프리미어 쇼케이스-헬로’를 개최했다.
10년만에 신보를 발매한 조용필을 만나기 위해 2000여 명의 팬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이들은 오랜만에 컴백한 ‘오빠’를 위해 처음부터 뜨겁게
호응했다. ‘헬로’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 실제 공연을 관람하는 듯 야광봉을 흔들며 함성을 질렀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조용필이
모습을 보인 ‘바운스’와 ‘어느날 귀로에서’, 타이틀 곡 ‘헬로’의 무대였다. 조용필이 나타나자 관객들은 몸을 들썩이며 음악을 즐겼으며 래퍼
버벌진트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헬로’에서는 모두 기립했다. ‘걷고싶다’, ‘설렘’, ‘말해볼까’, ‘그리운 것은’, ‘충전이 필요해’, ‘서툰
바람’, ‘널 만나면’ 등 앨범 수록곡들은 메시지를 담은 영상으로 대체됐으나 열기는 뜨거웠다.
무대를 마친 조용필은 “내년에 내야지, 내년에 내야지 하다가 10년이 걸렸다. 지금 신인 같은 기분으로 한다. 앨범을 내는데 이렇게 힘들 수가
없다. 에라 모르겠다는 생각으로 앨범을 냈다”며 “할 일을 한 것 같아 마음이 편하다”며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공연은 김제동이 진행을 맡았으며 후배 가수 팬텀, 국카스텐, 이디오테입, 박정현, 자우림 등이 초대돼 무대에 올랐다.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쇼케이스에 초대된 팬텀은 조용필의 음악인생을 모티브로 제작한 곡 ‘조용필처럼’을 열창하며 헌정의 시간을 가졌다.
쇼케이스는
조용필은 달라진 음악적 컬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로 비쳤다. 경쾌한 댄스곡 ‘단발머리’는 이디오테입에 의해 화려한 전자음이 곁들여진 강렬한
비트의 곡으로 재탄생됐으며 ‘모나리자’는 국카스텐이 강렬한 록 버전으로 리믹스해 독특한 색을 뿜어냈다.
이날 초대된 후배 가수들은
“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게 정말 영광이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박정현은 “19집 앨범이 발표됐는데 축하하기 보다 감사하다. 좋은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고 말했다. 자우림의 김윤아는 “사랑합니다”며 짧고 굵은 한 마디로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조용필은 공연에 앞서 신보 발매를 기념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정오 새 앨범의 음원을 공개, 9개 음원 차트를 올킬한 그는 “나를
탈피해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작업”이라며 “시작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그래도 일년 반이라는 시간 가지고 천천히 준비했다. 나를
벗어나자는 것이 가장 컸다”고 밝혔다.
조용필은 지난 2011년 전국투어부터 새 앨범의 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중
변화가 필요하다고 절감한 그는 앨범의 공동 프로듀서는 MGR(박용찬)과 박병준과 작업에 돌입했고 지난 1년 6개월 동안 앨범을 제작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총 5개국을 돌며 두 번의 믹싱 작업과 세 번의 마스터링 끝에 ‘헬로’를 탄생시켰다.
앞으로 조용필은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내 체조경기장에서 진행하는 공연을 시작으로 대전, 의정부, 진주, 대구 등에서 전국 투어 콘서트
‘헬로’를 연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6&oid=109&aid=0002519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