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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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체순례] 조용필 팬클럽 '위대한 탄생'

지난달 28일 오후 5시 인천시 부평구 부평역 광장에 한무리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가수 조용필의 팬클럽 중 하나인

'위대한 탄생'(www.choyongpil.net)의 회원들.

가정 주부에서부터 교사, 회사원에 이르기까지 나이 못지 않게 직업도 다양했다.
 
이들은 2인1조로 나눠 조용필 공연 홍보 포스터를 나눠들고 일사불란하게

부평지역 곳곳에 투입돼 포스터를 부착했다.
 
2시간여 동안의 포스터 부착 작업이 끝나고 다시 모인 이들은 식사 도중에도

오는 18일 오후 7시30분 인천문학경기장(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본보 창간 44주년 기념 조용필 인천 콘서트'의 준비 사항을 논의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휴식을 취해야 할 토요일 오후에 발품을 팔아가며 포스터 부착작업을 한 터라

피곤할 만도 한데 저마다의 표정엔 즐거움이 역력했다.
 
조용필이라는 한 가수를 매개로 모인 이들은 이처럼 조용필 공연의

'홍보대사'로서 폭발적인 열정을 과시하면서 팬클럽이 10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었다.
 
'위대한 탄생’은 전국에 8개 지역모임과 9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조용필 최대 팬클럽.
 
인천을 주축으로 한 '인천·경기서부 지역모임'은 지난해 5월 결성됐다.

현재 회원수는 온라인 회원 200여명에 오프라인회원은 40명선.

10대에서부터 5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지만 이들의 공통분모는

'우리나라 가요사를 관통하는 위대한 가수에 대한 애정' 하나다.
 
지난해에는 중학생들로 구성된 '광클'(광적인 팬클럽)이라는

이 팬클럽의 소규모 모임은 1만마리의 학을 접어 조용필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국민가수'라는 조용필의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얼마전 강원도 속초에서 공연이 열렸을 때는 40여명의 회원이 아예 버스를 전세내 공연을 관람하고 돌아왔다.
 
이들은 한달에 한번 꼴로 오프라인 모임을 갖고 조용필 공연 DVD를 관람하는 등

정기 팬클럽 활동을 갖는다.

또 수시로 홈페이지에 접속해 공연 일정 등 각종 정보를 공유한다.
 
어쩌다 오프라인 모임에서 의기투합해 노래방이라도 가면 신청곡은 오로지 조용필의 곡이다.
 
동석한 주부 회원의 남편이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해 다른 가수의 노래를 부를 경우,

가차없이 마이크를 꺼버리거나 벌금을 매긴다.

물론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이뤄지는 '응징'(?)이다.
 
이들은 활동영역을 '오빠부대'에서 우리사회의 '나눔운동'으로 확산시키면서

팬클럽에 대한 일반인들의 곱지않은 시선을 불식시키고 있다.
 
바로 회원들이 쓰지 않는 물건을 모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수익금을

불우한 이웃에게 전달하는 '위대한 탄생의 아름다운 하루'등이 대표적인 사례.
 
위대한 탄생의 구호는 조용필 7집 '그대여'의 가사를 딴 '나는 그대를 사랑해'.
 
이들은 특정 가수를 좋아하는 '개인적 취향' 차원을 넘어 팬클럽 활동과 더불어

일상생활에서도 충만한 삶의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다.


[인터뷰] 팬클럽 운영자 박수영씨

“조용필 콘서트는 영상, 사운드, 장비 등 모든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다른 가수들이 따라올 수 없는 스케일이지요.”
 
조용필 팬클럽 '위대한 탄생'의 인천·경기서부 팬클럽 운영자 박수영(32·여)씨는

“조용필 콘서트에 가면 공연 시작부터 끝날때까지 다른사람들이 말을 걸어도

  못들을 정도로 공연에 몰입하게 된다”며

그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12월 예술의 전당 공연에서 있었던 일을 예로 들며

조용필의 음악성에 대해 설명했다.
 
1·2부로 나눠 진행된 콘서트에서 모 백화점 초청으로 공연을 관람한

고객 상당수가 1부 공연이 끝나자 립싱크인줄 알고 자리를 떠 표를 얻어 대신 공연을 관람했다는 것이다.
 
박씨는

“CD나 테이프로 느낄 수 없는 콘서트 현장의 생생한 생동감을 인천 콘서트에서 느껴보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오빠'를 보기위해 방송국에서 진을 치던 단발머리 소녀였다.
 
박씨가 처음 조용필이라는 가수를 접하게 된 것은 1980년의 어느 일요일.

심한 열병을 앓다 TV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한곡에 눈을 떴다.

'창밖의 여자'였다.

8살 어린 소녀는 조용필의 열창하는 모습에 매료돼 그때부터 조용필의 '영원한 팬'이 됐다.
 
이제는 초등학교 교사로서 어엿한 사회인으로 성장했지만

조용필의 좌우명(최선을 다하는 자만이 운명을 논할 수 있다)을 급훈으로 삼을 정도로 조용필 마니아다.

물론 자신의 좌우명이기도 하다.
 
남편도 조용필의 열렬한 팬.

박씨는 몇년전 남편이 선물한 '필'(弼)자 디자인의 목걸이를 항상 걸고 다닌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열성을 보이고 그 열성을 에너지 삼아 삶에도

최선을 다하는 진정한 '팬'의 모습이 박씨에게서 엿보였다.

/ 임성훈·hoon@kyeongin.com

http://www.kyeongin.com/news/session_view.asp?tbl_str=news_10&news_num=23426&keyword=조용필&select_title=false&tbl_img=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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