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뉴스

신문사 연합뉴스 
기사 날짜 2014-10-08 



조용필 '헬로' 믹싱한 세계적 프로듀서…뮤콘 참석차 방한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조용필의 음악은 예상과 전혀 달랐어요. 그보다 전에 소녀시대의 음악 작업에 참여하면서 K팝 사운드를 어느 정도 알게 돼서 비슷한 노래를 예상했는데 전혀 달라서 놀랐죠. 음악적 완성도도 높고 전 세계 다양한 스타일의 사운드가 노래에 담겨 있어서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세계적인 프로듀서 겸 사운드 엔지니어인 토니 마세라티는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가왕'(歌王) 조용필의 음악을 처음 들은 순간을 이렇게 돌아봤다.

마세라티는 제이슨 므라즈와 비욘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제임스 브라운, 알리시아 키스, 레이디 가가 등과 작업한 세계 최고 수준의 프로듀서 겸 사운드 엔지니어다.

특히 지난해 조용필의 19집 앨범 '헬로'(Hello)를 믹싱하고, 이보다 앞서 소녀시대의 '더 보이즈'(The Boys) 작업에도 참여했었다.

그는 "매니저에게 조용필이 한국에서는 미국의 프랭크 시내트라나 빌리 조엘과 같은 슈퍼스타라고 들어서 비슷한 스타일을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보니 음악이 굉장히 현대적인 사운드여서 놀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이어 구체적인 작업에 대해서는 "당시 보컬 사운드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 며칠간 보컬 부분만 만졌을 정도"라면서도 "결국 최종적으로 앨범에 들어간 부분은 조용필 씨가 만지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마세라티는 6~8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등지에서 열리는 '2014 서울 국제뮤직페어'(이하 뮤콘) 참가차 방한했다. 그는 뮤지션 등을 대상으로 이날 워크숍을 진행했고, 일정 동안 뮤콘 쇼케이스 참가 팀들의 여러 공연도 관람한다.


전날 쇼케이스 무대 가운데 일렉트로닉 그룹 '이디오테잎'의 공연을 인상깊게 봤다는 그는 "앞으로 자우림, 로큰롤라디오, 산이, 글렌체크, 고래야, 술탄오브더디스코, 야야 등 일곱 팀의 공연을 지켜볼 예정"이라며 호기심이 묻어나는 미소를 지었다.

그는 어떤 스타일의 한국 뮤지션과 작업하고 싶으냐는 물음에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뮤콘에서 들어볼 생각이다. 특별히 하나의 스타일에 기운다기보다는 다양성을 즐기며 고를 생각"이라면서도 "소녀시대보다는 조용필의 음악이 내가 더 선호하는 쪽이긴 하다"라고 덧붙였다.

아이돌 그룹의 댄스 음악이 아닌 다른 장르의 K팝도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를 묻자 그는 간명하게 "그렇다. 왜냐하면 우리의 세계는 매일 작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수십년간 세계 대중음악계의 핵심적인 자리에서 활동해온 거장으로서 그는 현재 음악 산업이 거대한 혁신의 과정에 있다고 짚었다. "기술의 발전이 음악 산업에 거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한 그는 "디지털 스트리밍 방식으로 음악 소비 양상이 바뀌면서 내 작업이 더욱 드라마틱하게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훌륭한 프로듀서의 조건으로 '음악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능력'을 꼽은 그가 생각하는 좋은 음악의 조건은 무엇일까. 한참을 고민하며 단어를 고른 그가 결국 선택한 단어는 '듣는 사람'이었다.

"딱 집어서 좋은 음악을 정의할 수는 없어요. 감정을 움직인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음악은 아니죠. 물론 단순히 돈을 벌려고 만든 음악은 노래에 그것이 나타나기는 합니다. 굳이 정의를 내려야 한다면 듣는 사람을 얼마나 고려한 음악이냐에 따라 음악의 훌륭함이 결정된다고 생각합니다."

hapyry@yna.co.kr

번호 제목 신문사 기사 날짜 조회 수
2013 가왕의 돌풍 '장기집권' 체제로 스포츠한국  2013-04-30  6947
2012 조용필, 록페스티벌 '슈퍼소닉 2013' 참여…"감사의 의미로" [1] tv리포트  2013-05-07  6935
2011 [스포츠 조선][2003 연예결산] 2003 연예가 캘린더 file     6935
2010 [매일경제 2010-05-28] 움직이는 무대·3D 영상·불꽃놀이…조용필, 열정의 사랑노래 [1] file     6930
2009 조용필 올해를 빛낸 가수 1위, 가왕의 지지율은…"대박! 이렇게나?" [1] MBN  2013-12-20  6927
2008 [B:리포트] “앨범 사자!” 진풍경…조용필이 일군 반가운 ‘기적’ 연합뉴스  2013-04-23  6918
2007 조용필 올해를 빛낸 가수 1위 선정…대세돌 엑소도 꺾었다   2013-12-20  6917
2006 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北韓 사람들 마음 여는 첫 열쇠는 음악 조선일보  2014-01-14  6909
2005 `정엽 푸른밤` 1시간 동안 조용필 19집 전곡 튼다 매일경제  2013-04-25  6902
2004 [창간기획]K팝 대표 아이돌 스타들, '가왕' 조용필에게 직접 물었다 [1] 스포츠서울  2013-06-19  6898
2003 조용필 쇼케이스, 후배가수 '말말말'…"언제나 설레는 이름 조용필" file 마이데일리  2013-04-24  6883
2002 "조용필 논란의 31곡 공연·방송 저작권료 정상 분배" 이데일리  2013-05-02  6874
2001 [스포츠동아] '슈퍼소닉' 조용필, 데뷔 45년만에 첫 록페 등장 '모든 장벽 허물다' (리뷰) 스포츠동아  2013-08-16  6870
2000 조용필·구봉서 등 6인 문화훈장 유통데일리  2013-11-11  6860
» 토니 마세라티 "조용필 음악듣고 놀라, 굉장히 좋았다" 연합뉴스  2014-10-08  6855
1998 조용필, 후배 15팀과 캠페인송 녹음…데뷔 이후 최초 스포츠월드  2013-08-06  6850
1997 [동아일보 2011-05-04] [스타, 그때의 오늘] 석연찮은 대마초…눈물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file     6830
1996 조용필, 9월 7일부터 하반기 공연 시작. 대한민국이 또다시 '바운스 바운스~' 스포츠조선  2013-08-28  6828
1995 패티김의 조용필 사랑   2013-11-18  6823
1994 [굿데이] 조용필, 베트남서 올해 공연 구상 [3]     6822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