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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돌아와요 부산항에....

2004.03.06 21:18

ypc스타 조회 수:6767 추천: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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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 '돌아와요 부산항에'의 배경이 된 해운대 앞바다.
우리네 할아버지·아버지들이 일본으로 강제징용가던 때와 변함없이
어선 주위에 갈매기떼가 어지럽게 날고 있다.
부산 왕상관기자 skwang@


‘꽃피∼는 동백섬에 봄이 왔∼건만/형제 떠난 부산항에 갈매기만 슬∼피우∼네‘


무명 가수 조용필을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은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발표 30여년이 지난 요즘도 여전히 노래방 등에서 40∼50대가 즐겨 부르는 곡이다.
트로트 계열의 구슬픈 곡조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한(恨)많은 우리네 정서와
잘 어우러져 듣는 이의 심금을 울린다.

특히 노랫말에 부산의 유명 관광지인 해운대 동백섬과 부산 해로(海路)의 관문인
오륙도,부산을 상징하는 갈매기를 담아 부산사람들에게는 더욱 살갑게 다가온다.


남녘 끝자락에서 기지개를 켜며 북상 중인 봄의 화신이 코끝을 간지럽히자,
동백섬 산책로에는 봄맞이 나온 행인과 운동복 차림의 주민들이
싱그러운 해풍을 맞으며 여가를 보낸다.길가에는 하나둘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동백꽃이 수줍은 새색시마냥 다소곳이 고개숙인 채 이들을 반긴다.
동백섬에서 바라본 오륙도는 일제의 핍박으로 고향을 등질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할아버지·아버지들의 애환을 아는지 모르는지,오늘도 묵묵히
그 자리에 우뚝 서 있다.

‘돌아와요 부산항에’는 시대적 상황과 배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서민들의 기쁨과 슬픔,즐거움과 아픈 흔적을 응집해 표출하고 있다.
그래서 그 어떤 장르보다 폭넓은 호소력과 전파력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부산 출신의 작곡가 황선우씨가 작사·작곡하고 조용필이 부른 이 노래는
일본·중국·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에도 전파돼 부산을 알리는 데 톡톡히 한몫했다.

원래 이 곡은 남녀간의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노래한 연가(戀歌)였다.
작곡가 황씨가 젊은 시절 같은 마을에 사는 처녀를 사모했는데,
이 처녀가 멀리 시집을 가버렸다.황씨가 그녀와 이루지 못한 사랑을 그리며
작사·작곡한 노래가 바로 ‘돌아와요 부산항에’이며,그의 첫 작품이었다.


지난 72년 부산의 밤무대에서 활동하던 조용필이 음반을 취입했으나 반응이 신통찮았다.
2년여 뒤 부분적으로 개사한 뒤 재취입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님 떠난 부산항’은 ‘형제 떠난 부산항’으로 ‘그리운 내 님이여’는
‘그리운 내 형제여’로 바뀌었다.
당시 일본 조총련 동포 성묘단의 모국방문과 노랫말이 잘 맞아떨어져
국민 애창곡 1위로 떠오른 것.재일동포 대부분이 나라잃은 설움을 삼키며
부산을 통해 일본으로 떠나게 된 것을 알고 그들의 귀국을 반기는 취지의 곡으로
바꾼 게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게 됐다.

시민들은 부산을 세계에 널리 알린 황씨와 조씨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94년 5월
해운대해수욕장 입구 호안도로 옆 송림공원에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비’를 세웠다.
현역으로 활동 중인 가수의 노래비가 건립되기는 처음이다.
노래비는 93년 부산지역 시민단체인 ‘부산을 가꾸는 모임’ 주도로
3000만원의 기금을 모아 제작됐다.

신라대 미술학과 김청정 교수가 제작한 이 노래비는 가로 1m,세로 0.4m,
높이 2.6m 크기다.
윗부분 청동판에는 부산을 상징하는 파도·갈매기·오륙도를 형상화했다.
아랫부분 대리석에는 가사가 2절까지 새겨졌다.

수십년이 흐른 지금도 동백섬과 오륙도는 한결같지만,
주변에 고급 아파트촌과 호텔 등이 들어서 호젓하고 아늑한 정취가 갈수록
사라져 아쉬움을 더해 주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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