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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고금평 기자의 컬처홀릭>

‘나가수’ 조용필 등 빅5 참여, 得보다 失인 이유

임재범이 MBC ‘나는 가수다’(나가수)에서 하차한 후 정상급 가수들의 참여를 원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이소라·윤도현·김건모 등 시작부터 화려했던 ‘나가수’ 출연진의 위용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비판이 서서히 고개를 들면서 이른바 ‘빅5’의 참여 요구가 끊이질 않고 있는 겁니다. ‘빅5’는 조용필·인순이·이승철·이문세·신승훈을 말합니다. 물론 BMK, 김연우, 옥주현, JK김동욱 등도 훌륭한 가창력의 소유자이지만, 인지도·관객 동원력 등 대중 영향력이 약한 것이 사실입니다.

빅5의 출연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은 대가들의 첫 경합이라는 점에서, 각 장르에서 나름대로 독보적 아성을 지켜온 자존심 강한 뮤지션들의 혈전이라는 점에서 모든
국민의 관심을 받을 만한 화젯거리입니다. 현재 ‘나가수’의 출연 원칙은 가수들이 대중적 인지도와 스토리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막강한 인지도를 자랑하는 빅5는 계속 출연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대중과 제작진은 그들에게 끊임없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급기야 일부 네티즌들이 이들 출연의 당위성을 제시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자, 빅5 중 몇명은 유연태도를 보이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는 사실상의 출연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출연은 단기적으로는 ‘감동’과 ‘화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낚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대중음악계에 부정적 영향을 안겨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빅5의 무대는 그간 방송과 라이브 공연장에서 수없이 재생산되면서 대중에게 ‘널리’ 인지돼 왔습니다. 굳이 ‘나가수’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이들이 주는 감동과 실력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을까요? 용호상박의 대결을 통해 긴장감을 극대화하는 장면 자체를 즐기는 대중 심리를 꿰뚫는다 하더라도, 이들의 창법과 호소력, 감동의 무게까지 이미 알고 있는 수많은 대중들은 종국에 식상한 피로감이나 기대를 배반하는 실망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더 큰 문제는 독과점 현상입니다. 한 해 발매되는 국내
음반은 대략 800개에 이릅니다. 그나마 TV에 출연하는 가수는 어림잡아 전체 10% 정도입니다. 실력은 있되, 인맥이 없어 트렌드에 맞지 않아 출연기회를 박탈당하는 90% 중 누군가는 계속 ‘주변인’으로 떠돌 수밖에 없습니다. ‘나가수’가 이런 숨겨진 보석들을 찾아내 대중의 환호를 받을 기회를 주길 기대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익부 빈익빈’현상을 가중시키고, 주류 뮤지션의 잔치로만 끝날 확률이 높습니다. 10대에 편중된 음악시장의 쏠림 현상을 타개하려는 ‘나가수’의 제작 취지가 또 다른 주류의 편중 현상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무엇’에서 찾는 감동은 오래 기억됩니다. ‘나가수’가 지금 출연진보다 더 인지도 낮고 가려진 ‘낯설지만 내공있는’ 음악인들을 찾는데 공을 들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빅5를
통한 호랑이와 사자의 대결은 상상속, 딱 거기까지만 이었으면 합니다.

김고금평기자 danny@munhwa.com

출처: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106010103333003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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