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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이한철 기자]

4일 오후, 지하철 1호선 녹양역은 평소보다 몇 곱절 많은 인파로 들썩거렸다. 이들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한쪽 방향을 향해 길게 줄지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곳은 바로 '가왕' 조용필(61)의 콘서트가 열리는 의정부종합운동장이었다.

조용필의 힘은 이날 오후 의정부 시내 곳곳을 들쑤셨다. 콘서트장으로 향하는 길목 길목마다 팬들의 행렬이 이어졌고, 급격히 늘어난 차량으로 인해 교통은 마비사태를 빚고 있었다.





◇ 의정부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는 '가왕'의 진가를 가감 없이 보여주며 2만여 팬들을 무한감동 속으로 빠뜨렸다.

공연장 근처에 들어서자 혼잡은 극에 달했다. 주변이 협소한 탓에 2만 여명의 팬들을 빠르게 수용하기엔 버거워 보였다. 특히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은 무대 일부가 보이는 공연장 입구에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이처럼 한 바탕 전쟁을 치른 의정부종합운동장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은 건 공연예정 시간을 훌쩍 넘긴 8시께. 마침내 화려한 레이저 조명과 웅장한 사운드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첫 곡은 서울 공연과 마찬가지로 '태양의 눈'이 장식했다. 공연 시간은 30여 분 늦게 시작됐지만, 기다림은 흥분지수를 한층 더 높여놨고 관객들은 시작부터 열광하기 시작했다.

이날 공연의 레퍼토리는 지난달 7일 열린 서울 공연의 골격과 같았지만, 무대는 더 화려하고 웅장했다. 특히 실내공연의 한계를 벗어나 비로소 진면목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듯했다.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불꽃은 관객들의 탄생을 자아냈고, 공연장을 가득 메운 수많은 관객들의 모습은 그 자체로 볼거리였다.

조용필은 오프닝곡 '태양의 눈'을 비롯해 '해바라기' '어제 오늘 그리고' 등 자신의 대표적인 록 넘버를 강렬한 사운드와 함께 선보이며 연신 관객들의 흥을 돋웠다. 특히 스탠드석이 비교적 높고 상단을 지붕으로 감싸는 잠실주경기장과 달리 우려했던 메아리 현상이 없어 완벽한 사운드를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 약 30여 분간 펼쳐진 '무빙 스테이지'에서 조용필은 '단발머리' '한오백년' '그 겨울의 찻집'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을 열창했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 역시 '무빙 스테이지'다. 약 8m가량 공중에 뜬 '무빙 스테이지'는 조용필 곡 중 가장 강렬한 사운드의 록 넘버 '어둠이 끝나면'이 연주되면서 서서히 앞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조용필은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 "서울 공연이 끝나면 한 달가량 공백 기간이 있는데, 무빙 스테이지를 더 업그레이드 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과 LED 등은 좀 더 입체적이고 아기자기하고 일사분란하게 느껴졌다.

약 30여 분간 펼쳐진 '무빙 스테이지'에서 조용필은 '단발머리' '한오백년' '그 겨울의 찻집'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을 열창했다. 보다 가까이서 조용필을 만난 스탠드석은 한 바탕 파티 분위기로 뜨겁게 끓어올랐다.

변함없는 가창력 역시 화려한 무대와 어우러지며 진한 감동을 이끌었다. 모든 장르를 섭취하면서도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그의 음악엔 장르는 무의미했다. 그야말로 '가수 전성시대'가 열린 지금 조용필의 가치를 새삼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조용필은 이날 '모나리자'와 '청춘시대'로 막을 내린 이날 무대는 자리를 뜨지 않자, '잊혀진 사랑' '여행을 떠나요' '친구여' 등을 앙코르 무대로 선보인 뒤, 팬들의 폭발적인 환호를 뒤로 하고 사라졌다.

한편, 가왕 조용필의 무대는 늘 한국 공연문화의 역사를 새로 써왔다. 지난 2003년 최초로 잠실주경기장 4만 5000석의 좌석을 매진시켰고, 지난해 5월에는 같은 장소에서 이틀간 10만 명을 동원하며 최단기간 최다 관객 동원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2년 만에 전국투어에 나선 조용필은 오는 11일 청주를 비롯해 창원(18일), 경주(9월24일), 성남(10월1일), 일산(11월19일), 부산(11월26일), 대구(12월3일) 등에서 콘서트를 갖는다. [데일리안 문화 = 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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