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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2011-05-08] 조용필, 허리띠 끊어져 공연 중단 해프닝. 7일 전국투어 화려하게 시작
2011.05.11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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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허리띠 끊어져 공연 중단 해프닝. 7일 전국투어 화려하게 시작
"가수 인생에서 처음 겪는 일이다!"
가수 조용필이 콘서트 도중 허리띠가 끊어져 공연을 중단하는 해프닝을 겪었다.
조용필은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1 조용필 & 위대한 탄생 전국투어 콘서트-바람의 노래'의 첫 공연을 열었다. 1만 여명의 관객이 몰린 가운데 조용필은 '태양의 눈'의 강렬한 사운드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해바라기' '어제 오늘 그리고'를 열창하며 '가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선보였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조용필이 관객을 위해 직접 제작한 '무빙 스테이지'. 무대에서 멀리 떨어져 앉은 관객들이 가수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던 조용필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무대가 앞뒤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무빙 스테이지'를 제작했다.
공연 중반, 무대가 6m 공중으로 떠올라 객석으로 전진하자 관객들의 함성은 더욱 높아졌다. 눈 앞으로 다가온 조용필과 함께 팬들은 '단발머리' '큐(Q)' '그 겨울의 찻집' 등의 노래를 함께 부르며 색다른 무대를 만끽했다.
공연 중단 해프닝은 '추억속의 재회'를 부르던 중 발생했다. 조용필은 "객석에 불을 켜달라"며 갑자기 노래를 중단했다. "무대에 작은 문제가 생겼다. 노래를 부르며 너무 힘을 주다 보니 허리띠가 끊어졌다. 뒤에 무선 마이크 무게도 한몫 한 것 같다"고 상황을 설명한데 이어 "45년이 넘는 가수 인생에서 처음 겪는 일이다"며 웃었다.
공연 관계자는 "갑작스런 공연 중단에 무척 당황했다. 허리띠의 버클 부분이 빠지며 발생한 사태다"며 "하지만 조용필씨는 너무도 노련하게 위기 상황을 넘겼다. '역시 조용필!'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5분 정도 의상을 정비하고 무대로 돌아온 조용필은 다시 환상적인 무대를 시작했고, '잊혀진 사랑' '여행을 떠나요' '친구여' 등을 앙코르로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조용필은 6월4일 의정부 종합운동장, 6월 11일 청주 종합운동장, 6월 18일 창원 컨벤션센터를 거쳐 하반기인 9월 24일 경주 종합운동장, 10월 1일 성남 종합운동장, 11월 19일 일산 킨텍스, 11월 26일 부산 벡스코, 12월 3일 대구 엑스코 등에서 전국 투어를 이어간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가수 조용필 콘서트의 무빙 스테이지. 사진제공=인사이트
출처:http://sports.chosun.com/news/ntype2.htm?id=201105090100070000005661&ServiceDate=2011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