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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조용필 오빠..콘서트 1만 관객 기립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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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필(사진 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SPN 조우영 기자] # 공연시작 30분 전 = 머리가 희끝한 한 노신사는 팔짱을 낀 채 무뚝뚝한 표정으로 앉아 있다. 그 옆에는 아이를 안은 30대 부부가 우는 아이를 달래느라 여념이 없다. 40대 중후반쯤으로 보이는 한 무리의 아주머니들은 남편과 자식들 이야기로 시끌벅적하다. 20대 후반의 한 여성은 남자친구가 데려온 데이트 장소가 마뜩지 않은 듯 시무룩했다.

# 공연시작 30분 후 = 이들은 모두 한마음이 됐다. 우는 아이는 울음을 그치고 백발의 노신사는 `역시`라고 말하는 듯한 감탄의 미소를 가득 머금었다. 40대 아주머니는 자리에서 일어나 특유의 흥겨움으로 춤을 췄다. 20대 젊은 여성은 옆에 앉은 관객들과 어깨들 맞대고 아주머니들과 함께 형광봉을 흔들며 "오빠"를 연호했다. 스탠딩석은 애초 없었지만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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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필(사진 김정욱 기자)

5월7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는 `2011 조용필 & 위대한 탄생 전국 투어 콘서트-바람의 노래'가 화려한 막을 올렸다.

녹색 레이저 조명과 축포 두 발 속에 무대를 가리고 있던 흰색 장막이 거치자 붉은 조명 속에 검은색 의상을 입은 조용필과 그의 밴드 `위대한 탄생`이 등장했다.

노래 `태양의 눈`으로 강렬한 사운드와 소름 끼치는 카리스마로 객석을 압도한 조용필은 `가왕`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해바라기` 무대에서 대형 스크린에 비친 그의 얼굴에는 주름이 있었다. 하지만 기타를 연주하며 열창하는 그의 모습은 이미 환갑을 넘긴 가수가 아니었다. 무대 위에 그는 단지 `조용필`인 것이었다. 이어 `어제 오늘 그리고`가 시작되자 넋을 잃고 있던 관객들은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하나 둘 노래를 따라부르고 장단에 맞춰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공연의 문을 연 조용필은 "오랜만에 뵙겠다. 지난해는 개인적으로 특별한 한해(환갑)였기 때문에 무작정 쉬었는데 막상 쉬어보니 정말 따분했다"며 "음악 외에는 아무것도 해본 게 없어서 그런 것 같다. 이렇게 얘기하면 조금 쑥스럽지만 정말 여러분이 보고 싶었다"고 인사를 전했고 관객들은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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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호하고 있는 조용필의 팬들(사진=김정욱 기자)

조용필은 이내 `못찾겠다 꾀꼬리`, `고추잠자리`, `사랑해요`, `바람의 노래` 등 비교적 박자가 빠르고 사운드가 강렬한 곡들을 연달아 부르며 공연장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찬 공연장은 조용필도 관객들도 하나 둘 땀에 젖어갔다.

밴드 `위대한 탄생`의 화려한 독주가 이어지는 동안 조용필은 빨간색 셔츠를 갈아입고 등장해 로맨틱한 무대를 예고했다. `장미꽃 불을 켜요`,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킬리만자로의 표범` 등 낭만적인 곡들로 여성 팬들의 가슴을 울린 것. 잠시 마음을 가라앉힌 관객들은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순간 현란한 기타 연주와 몽환적인 곡 `미지의 세계` 연주가 시작됐고, 하나였던 무대가 반으로 나뉘었다. 조용필과 기타, 베이스 연주자들이 있는 무대가 떨어져 나와 공연장 중앙까지 이동했다. 이어 무대는 다시 2층 높이까지 위로 솟구쳤고 뒤에 남아 있던 기타와 베이스 연주자들의 무대가 그 아래 중앙으로 이동돼 나왔다.

조용필 공연이 자랑하는 `무빙 스테이지` 였다. `무빙 스테이지`란 무대가 앞뒤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고안된 첨단 장비다. 관객석 머리 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무대는 공연장 전 좌석을 VIP석으로 만드는 효과를 가진 셈이다. 가슴을 쿵쾅쿵쾅 뛰게 하는 라이브 무대만의 감동이 극대화되는 것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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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필(사진 김정욱 기자)

공연장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조용필이 `단발머리`를 부르는 동안 무대는 더욱 공연장 뒤쪽까지 이동됐고 관객들은 `땡큐! 조용필`, `오빠 사랑해요`라는 플래카드를 흔들며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함성을 질렀다.

명불허전이었다. 그의 공연이 찬사를 받는 이유는 기술적 장치의 화려함과 웅장한 사운드를 맛볼 수 있다는 점 외에 바로 무대 위 조용필과 관객들의 호흡이었다. 공연장 맨 뒤쪽까지 이동한 무빙 스테이지는 그의 수많은 히트곡을 합창하게 하는 소통과 감동을 전하는 최고의 수단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조용필은 무대 앞쪽에 있던 VIP좌석 팬들에게 "공연장 와서 무대 반대편 보신 것 처음이시죠"라고 너스레를 떤 뒤 곧 `큐`(Q), `그 겨울에 찻집`, `창밖의 여자`를 불렀다. 관객들은 두 팔을 흔들며 하나가 돼 노래를 따라부르는 소위 `떼창`으로 그의 뜨거운 열정에 화답했다.

그 밖에 `한오백년`, `돌아와요 부산항에`, `추억 속의 재회`, `나는 너 좋아`, 모나리자`, `청춘시대` 등 이번 공연에서 무려 26곡의 히트곡 메들리를 이어간 조용필은 앙코르곡 `친구여`를 마지막으로 장장 2시간 30분에 걸친 대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조용필은 오는 6월4일 의정부 종합운동장, 6월11일 청주 종합운동장, 6월18일 창원 컨벤션센터, 9월24일 경주 종합운동장, 10월1일 성남 종합운동장, 11월19일 일산 킨텍스, 11월26일 부산 벡스코, 12월3일 대구 엑스코 등에서 전국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데일리 SPN 조우영 기자 fact@

출처:http://spn.edaily.co.kr/entertain/newsRead.asp?sub_cd=EA24&newsid=01305446596246624&DirCode=00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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