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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05-08-22] 평양에서 콘서트 여는 조용필
2005.08.23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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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날짜 |
<인터뷰> 평양에서 콘서트 여는 조용필
22일 오후 6시 평양 도착 직후 공연장인 유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음향과 조명 등 무대 장치를 점검 중인 조용필을 만났다.
조용필은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긴장하지 않았는데 막상 평양에 도착하니 긴장되고 설레기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음은 조용필과의 일문일답.
--공연을 위해 평양에 온 소감은
▲1990년대부터 이 공연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제야 처음으로 오게됐다.
공항에 도착해서 리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는데
"온다 온다 하면서 참 늦었습 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공연이 성사된 게 정말 기쁘고 내 음악생활에서 가장 의 미있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북에 처음 온 소감은
▲서울에서는 긴장되지 않았다. 'PIL%26PEACE' 하반기 투어의 첫 공연이라고만 생 각하자고 스스로 다짐했다.
공항에 도착해 리종혁 부위원장이 "여기는 오빠 부대가 없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오히려 그 한 마디가 '날 아는구나'라고 느껴졌다.
북측 인사들이 "많이 기다렸습니다.
잘 해주십시오"라고 말해줘 내일 좋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객석의 반응이 남측과 다를 것이다. 이에 대한 대비는
▲시작을 영상으로 하고 가벼운 음악으로 분위기를 띄우려고 한다. 나름대로 선 곡했다.
객석의 표정이 다를 수 있겠지만 그걸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의식하 면 공연하기 쉽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음악은 리듬이다. 북의 객석도 다르지 않 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일 부를 북한 노래 두 곡은 직접 선곡했나
▲북한 노래 100여 곡을 듣고 내가 직접 골랐다. '자장가'는 남과 북이 모두 동 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곡이라고 느꼈고
'험난한 풍파 넘어 다시 만나리'는 오랫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의 애타는 심경이 담겨 있는 노래여서
이산가족을 생각하 며 고른 노래다.
--노래 선곡 기준은
▲리듬을 가장 먼저 고려했고 좀 가까워지자는 의미에서 알 만한 곡 위주로 골랐다.
광복을 기념해 '봉선화', '황성옛터'와 라스트 곡은 '꿈의 아리랑'을 준비 했다.
그런데 어젯밤 북측에서 '모나리자'와 '허공'을 추가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급 히 추가했다.
오면서 북측 안내원에게
'내 노래 중에 아는 곡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모나리자'를 안다"고 답하더라. '모나리자'를 의외로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것 같다.
--무대에 올라섰을 때 감회는
▲오기 전 도면을 갖고 무대를 그렸는데 막상 올라보니 생각보다 (객석에) 가까웠다. 무대가 좀 뒤로 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밤 늦게까지 음향, 조명 등을 모두 맞춰봐야겠다.
리허설하면서 수정하면 될 것 같다. 컨디션은 좋다.
http://blog.yonhapnews.co.kr/kunnom
22일 오후 6시 평양 도착 직후 공연장인 유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음향과 조명 등 무대 장치를 점검 중인 조용필을 만났다.
조용필은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긴장하지 않았는데 막상 평양에 도착하니 긴장되고 설레기도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다음은 조용필과의 일문일답.
--공연을 위해 평양에 온 소감은
▲1990년대부터 이 공연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제야 처음으로 오게됐다.
공항에 도착해서 리종혁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는데
"온다 온다 하면서 참 늦었습 니다"라고 인사를 건넸다.
공연이 성사된 게 정말 기쁘고 내 음악생활에서 가장 의 미있는 공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북에 처음 온 소감은
▲서울에서는 긴장되지 않았다. 'PIL%26PEACE' 하반기 투어의 첫 공연이라고만 생 각하자고 스스로 다짐했다.
공항에 도착해 리종혁 부위원장이 "여기는 오빠 부대가 없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오히려 그 한 마디가 '날 아는구나'라고 느껴졌다.
북측 인사들이 "많이 기다렸습니다.
잘 해주십시오"라고 말해줘 내일 좋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객석의 반응이 남측과 다를 것이다. 이에 대한 대비는
▲시작을 영상으로 하고 가벼운 음악으로 분위기를 띄우려고 한다. 나름대로 선 곡했다.
객석의 표정이 다를 수 있겠지만 그걸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너무 의식하 면 공연하기 쉽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음악은 리듬이다. 북의 객석도 다르지 않 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일 부를 북한 노래 두 곡은 직접 선곡했나
▲북한 노래 100여 곡을 듣고 내가 직접 골랐다. '자장가'는 남과 북이 모두 동 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곡이라고 느꼈고
'험난한 풍파 넘어 다시 만나리'는 오랫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의 애타는 심경이 담겨 있는 노래여서
이산가족을 생각하 며 고른 노래다.
--노래 선곡 기준은
▲리듬을 가장 먼저 고려했고 좀 가까워지자는 의미에서 알 만한 곡 위주로 골랐다.
광복을 기념해 '봉선화', '황성옛터'와 라스트 곡은 '꿈의 아리랑'을 준비 했다.
그런데 어젯밤 북측에서 '모나리자'와 '허공'을 추가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급 히 추가했다.
오면서 북측 안내원에게
'내 노래 중에 아는 곡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모나리자'를 안다"고 답하더라. '모나리자'를 의외로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것 같다.
--무대에 올라섰을 때 감회는
▲오기 전 도면을 갖고 무대를 그렸는데 막상 올라보니 생각보다 (객석에) 가까웠다. 무대가 좀 뒤로 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밤 늦게까지 음향, 조명 등을 모두 맞춰봐야겠다.
리허설하면서 수정하면 될 것 같다. 컨디션은 좋다.
http://blog.yonhapnews.co.kr/kunn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