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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무대, 5톤 트럭 일곱대에 싣고 갑니다”

‘무빙 스테이지’ 실내에서 선봬
새달 7일부터 12월까지 대장정
예매자 중 20~30대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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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투어 콘서트 앞둔 조용필

‘꿈’이 담긴 13집 앨범으로 최전성기를 누리던 1992년, ‘가왕’ 조용필(사진)은 돌연 방송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음악 프로는 점점 사라지고, 오락 프로에서 섭외가 들어오더군요. 나는 노래하는 가수인데, 방송인처럼 될까 걱정도 됐죠. 거절하는 것도 한계가 있고 해서 전부터 생각해오던 걸 실천에 옮겼어요. 방송을 접고 무대로 가자!”

19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난 조용필은 당시를 이렇게 떠올렸다. 이후 그는 해마다 크고 작은 무대를 통해 사람들과 만나왔다. 매 공연은 언제나 새로운 도전이었다. 2003년 국내 가수로선 처음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단독공연을 펼쳐 전석 매진의 기록을 세웠고, 2006년에는 전국 월드컵경기장 투어를 돌기도 했다. 공연장에 헬기를 띄우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6m 높이로 떠서 앞뒤로 80m 거리를 움직이는 ‘무빙 스테이지’로 장관을 연출하기도 했다.

“매년 공연하는데, 계속 같은 걸 보여드릴 순 없잖아요. 무대는 옷과 같아요. 옷을 갈아입듯 새로운 연출이 필요하죠. 90년대 후반부터 직접 무대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외국 공연도 많이 보며 연구합니다. 유투 공연을 보면 대단하거든요. 무대 준비가 노래하는 것보다 더 힘들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해야죠.”

그는 다음달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2011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전국투어 콘서트-바람의 노래’ 대장정에 들어간다. 6월4일 의정부, 11일 청주, 18일 창원, 9월24일 경주, 10월1일 성남, 11월19일 일산, 26일 부산, 12월3일 대구 등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의 도전은 지난해 선보였던 ‘무빙 스테이지’를 실내로 가지고 들어와 전국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것. 이를 위해 지난해 일본에서 제작했던 ‘무빙 스테이지’를 올해는 한국에서 직접 만들었다.

“저번 공연을 보신 분들이 ‘이런 걸 왜 한번만 하고 마느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국을 돌며 해보자 한 거죠. 우선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무대 뼈대를 강철 대신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무게를 3분의 1로 줄였어요. 체조경기장 같은 실내 공간에도 들어갈 수 있죠. 지방에 내려갈 때는 5톤 트럭 일곱대로 싣고 가요. 이동하는 경비만도 몇천만원이 들죠. 그래도 전국에 있는 모든 분들께 이런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래야 우리 음악 수준도 높아지지 않을까요?”

새롭고 완벽한 무대를 위해 온 신경을 쏟는 그이지만, 예외로 두는 무대가 딱 하나 있다. 지난 15일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벌인 한센인 위문공연이 그랬다. 

 “보통 공연과는 다르게 편하고 즐겁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람들이 무대로 나와 춤추고 노래하게도 했죠. 즉석 신청곡도 받았어요. 저는 ‘한 오백년’이 한을 담은 노래라 이분들께 슬픔을 주지 않을까 해서 일부러 안 불렀는데, 신청곡으로 나온 거예요. 당황해하면서도 열심히 불렀더니 그분들이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저도 참 좋았습니다.”
 드러내지는 않지만, 그는 사회적 활동에 열심이다. 2003년 시작한 장학사업은 몇년 전 조용필 장학재단 설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올림픽주경기장 공연 수익금은 소아암 어린이 500여명의 치료비로 내놨다. 소록도 위문공연도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그는 “기회가 닿는다면 할 수 있는 일은 얼마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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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요즘 가요계에 부는 변화의 바람에 대한 반가움도 내비쳤다. “너무 아이돌 위주로만 치우치는 것 같아 안타까웠는데, 그래도 요즘은 ‘세시봉’이 뜬다고 합디다. 소외된 장르가 다시 나와서 대중의 인기를 끈다는 건 바람직하다고 봐요. 다른 다양한 장르들도 속속 나와서 우리 가요계를 풍성하게 할 것 같은데, 이게 흐름 아닐까요?”

“새 앨범 발표로 그 흐름에 힘을 실어줬으면 좋겠다”는 기자의 말에 조용필은 “19집 작업이 진행중인데, 그 얘기는 완성된 다음에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조용필 공연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 올라온 기대평 가운데 이런 글이 있다. ‘12살 때 처음 부모님 따라 그분 공연에 간 이후 앞뒤 숫자가 바뀐 21살이 되어서 이번에는 아르바이트한 제 스스로의 돈으로 두번째 줄에서 그분을 보러 갑니다.’ 예매자 가운데 20대가 20%, 30대가 32%다. 이 얘기를 전하자 조용필은 말했다.

“방송에 안 나가다 보니 제 노래를 접할 기회가 없다가 조금씩 접하게 되면 그때 공연장을 찾는 것 같아요. 요즘 보면 젊은 관객들도 부쩍 늘었어요. 새롭게 생겨나는 젊은 팬들을 보면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예전에 비치 보이스 공연에 3대가 같이 오는 걸 보고 부러워한 적이 있는데, 제가 그렇게 됐네요. 허허~” 1544-1555.

글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출처:http://www.hani.co.kr/arti/culture/music/4739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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