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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여전히 무대가 두려운 현역이죠"

'가왕(歌王)' 조용필 (서울=연합뉴스) 유용석 기자 = '2011 조용필&위대한 탄생 전국투어 콘서트-바람의 노래'라는 타이틀로 5월부터 전국투어 공연에 나서는 가수 조용필. 2011.4.21 yalbr@yna.co.kr


내달부터 전국투어 '바람의 노래' 개최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최근 조용필(61)을 인터뷰한 서초동 YPC프로덕션의 연습실에선 MBC TV의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촬영이 한창이었다.

도전자들은 조용필의 노래를 부르는 미션을 받았고 조용필의 밴드인 '위대한 탄생'이 특별 출연 중이었다.

조용필이 1979년 직접 붙인 밴드 이름이 '탄생'한 배경이 새삼 궁금했다.

"당시 활동 정지 후 새롭게 컴백하는 과정에서 밴드에 화려한 이름을 붙이고 싶었어요. 그전에 밴드 이름이 그림자란 뜻의 '셰도우(shadow)'였거든요. MBC가 '나는 조용필이다'에 이어 '나는 가수다'를 내놓더니 이번엔 '위대한 탄생'이란 프로그램을 만들었더군요."

그는 이 밴드와 함께 올해도 전국을 누빈다.

'2011 조용필&위대한 탄생 전국 투어 콘서트-바람의 노래'란 타이틀로 다음달 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6월 의정부와 청주, 창원을 거쳐 9월 경주, 10월 성남, 11월 일산과 부산, 12월 대구 등지를 도는 일정이다.

지난 한해 전국투어를 거른 그는 "환갑을 맞아 쉬는 해로 정하고 푹 쉬었더니 답답하고 살만 찌더라"며 무대로 오를 설렘을 에둘러 말했다.

◇"'무빙 스테이지' 제작…무대와 관객 하나돼야"= 2008년 40주년 공연에서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타이틀로 했던 그는 이번엔 16집(1997) 수록곡 '바람의 노래'를 내세웠다.

'살면서 듣게될까 언젠가는 바람의 노래를, 세월가면 그때는 알게될까 꽃이 지는 이유를(중략) 나의 작은 지혜로는 알수가 없네, 내가 아는 건 살아가는 방법뿐이야(중략)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바람의 노래)

"공연 스태프 모두 '바람의 노래'를 제안했어요. 지금 제 나이에 맞다고 생각했나 봐요. 가수는 노래 따라 간다는 말도 있잖아요. 하하. 이 곡의 가사가 제 얘기는 아니지만 나이들면 누구나 공감할 노랫말이죠. 멜로디가 1단계로 사람의 마음을 잡는다면 가사는 2단계로 그 마음을 움직이니 중요하죠."

대형 공연의 강자답게 그는 각지에서 7천-2만2천석 규모로 판을 벌인다. 지난해 잠실 올림픽주경기장 공연 때 장관이던 '무빙 스테이지(무대가 공중으로 떠 원거리 객석까지 나가는 장비)'를 설치해야 해 공연장 규모가 커야한다. 지난번엔 '무빙 스테이지'를 '렌트'했지만 이번엔 자체 제작한다.

"주경기장 공연 때 멀리 있는 관객들을 배려한 '무빙 스테이지' 반응이 무척 좋았어요. 그런 공연을 다시 해달라는 요청이 많았죠. 제게 무척 필요한 장비여서 이번엔 아예 제작을 해요. 소재를 알루미늄으로 바꾸고 무대 사이즈도 넓히고 조명도 화려하게 달죠."

조용필은 공연장 규모가 커져 관객 동원에 대한 걱정도 따른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가왕(歌王)' 조용필 (서울=연합뉴스) 유용석 기자 = '2011 조용필&위대한 탄생 전국투어 콘서트-바람의 노래'라는 타이틀로 5월부터 전국투어 공연에 나서는 가수 조용필. 2011.4.21 yalbr@yna.co.kr


그는 "아무래도 내 나이가 있으니 관객 동원도 쉽지 않다"며 "또 공연을 자주 하니 '이번엔 어떻게 보여줘야 하나'란 걱정도 된다. 오히려 오랜만에 공연할수록 무대에 대한 두려움은 적다"고 말했다.

수십년간 사랑받은 대표곡을 매번 따끈한 밥상으로 차려내야 하는 부담감이 읽히는 대목이다. 곡을 편곡하는데도 한계가 있기에 레퍼토리 구성, 조명, 음향 등 정교한 연출이 필요하다.

조용필은 "좋은 공연은 결국 무대와 관객이 하나되는 것"이라며 "난 무대에서 말도 없는 편이고 노래 위주로 하니 오프닝 곡으로 '히트곡을 쓰느냐, 히트 안된 곡을 쓰느냐' 등 세심한 연출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록도서 마을 잔치…무대 아래에선 아저씨" = 그러나 지난 15일 소록도 위문 공연에선 특별한 연출이 필요없었다. 조용필은 편한 마음으로 무대에 올라 한센인들의 신청곡을 받았고 객석으로 파고들어 몸이 불편한 관객들과 손을 잡고 합창했다.

"동네 마을 잔치처럼 꾸미고 싶었어요. 지난해 소록도에 갔을 때 오케스트라와 공연해서인지 좀 분위기가 딱딱해 이번엔 그분들이 듣고픈 노래만 죽 불러드리고 싶었죠. 정말 많은 분들이 오셔서 기뻐하시니 뭉클하더군요."

소아암 환자 돕기 공연과 조용필장학재단 운영 등 꾸준히 자선 활동을 펼치지만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환원하는 차원은 아니라고 했다.

"환원, 그런 거 절대 아니에요. 그저 제가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면 하는 거지 거창한 의미는 전혀 없어요. 소리내서 뭔가를 하는 걸 정말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 성격 탓에 많은 후배들이 존경을 표하며 '역할론'을 이야기해도 그는 선뜻 나서지 않는다. 후배들과의 음악적인 교류도 드물다.

그는 "내가 뭔가를 주도하는 건 불편하고 그럴 만한 성격도 못 된다"며 "무슨 일을 해도 조용히 하는 편이지, 벌리는 스타일이 아니다. 무대에서 내려오면 난 그저 아저씨일 뿐"이라며 웃었다.

겸손하게 표현했지만 조용필은 최근 대중음악전문지 '사운드'에서 설문한 '한국 대중음악 파워 100'인 8위에 올랐고 올해 새로이 고교에 배포된 음악교과서에도 실렸다.

그는 "우리 대중음악 역사가 짧아서 하나씩 정리되는 과정 속에 나도 그 역사의 일부로 들어간 것 뿐"이라며 "내 음악을 연구한 논문, 책도 나왔는데 자연스런 일이지만 난 아직도 무대에 오르는 현역이다"고 말했다.

조용필 트리뷰트 음반이 만들어지면 어떻겠느냐는 물음에도 역시 손사래를 쳤다.

"우리네 헌정 음반은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데 너무 빨라요. 마음은 고맙겠지만 전 아직 현역 가수이니 헌정 음반은 성급해요."

그러나 70대 즈음이 되면 회고록을 쓸 생각이란다.

그는 "70대가 되면 회고록을 써도 될 시기이지 않을까"라며 "어떤 방향의 이야기를 담을 지는 정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가왕(歌王)' 조용필 (서울=연합뉴스) 유용석 기자 = '2011 조용필&위대한 탄생 전국투어 콘서트-바람의 노래'라는 타이틀로 5월부터 전국투어 공연에 나서는 가수 조용필. 2011.4.21 yalbr@yna.co.kr


◇"세시봉 재조명 반가워…가수 자질은 음색" = 지금 가요계를 바라보는 조용필의 시선은 의외로 날이 서지 않았다.

그는 "음악은 자유이니 내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며 "젊은 세대의 음악 표현법을 자유분방하게 내버려둬야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요즘 해외에서 우리 음악이 인기인데 난 홍콩 영화가 아시아를 휩쓸 때처럼 한국도 그런 시대가 온다고 예견했다. 이 또한 흐름이다"고 말했다.

그는 시대마다 주목받는 장르의 흐름은 음악계가 성숙되는 과정이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1960-70년대 '세시봉' 출신 가수 등 중장년층의 음악들이 재조명되는 건 반갑다.

"미국의 랩이 주도할 때 컨트리 음악까지 그런 쪽으로 흘러가는 시기도 있었어요. 음악 시장이 특정 장르에 편중됐다는 인식이 있으면 다시 소외된 장르들이 호응을 얻고 그 문화는 발전하는 겁니다."

그는 또 '슈퍼스타K' '위대한 탄생' 등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쏟아진 상황에서 좋은 가수의 자질을 묻자 가창력을 첫손에 꼽았다.

그는 "가수는 목소리의 색깔이 가장 중요하다"며 "그다음은 외모를 포함한 스타일, 독특한 매력, 인성을 갖춰야 한다. 물론 나는 외모를 내세우지 못한 가수였다"고 웃었다.

그는 이날 의외의 모습도 보여줬다.

방송과 담쌓던 그가 SBS TV '좋은 아침'을 촬영 중이었고, 뉴스와 다큐멘터리 채널(디스커버리, 애니멀 플래닛)을 즐기는 그가 재미있게 본 드라마도 있다고 했다.

"회사 직원들이 추천해 '자이언트'를 봤는데 꽤 재미있더군요. 음악도 AFKN을 통해 주로 팝을 들어 요즘 인기있는 음악 스타일도 잘 알고 있답니다."

mimi@yna.co.kr

출처: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6&oid=001&aid=0005023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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