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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위탄’ 급습…톱8, 화들짝 ‘90도 인사’

20년만의 예능 행차 ‘위대한 탄생’ 출연진 격려

▲ 지난 19일 MBC ‘위대한 탄생’에서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가수 신승훈(왼쪽)이 가왕 조용필을 찾아와 안부 인사를 건네고 있다. 김낙중기자 sanjoong@munhwa.com

가왕(歌王) 조용필(61)이 MBC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이하 ‘위탄’)에 출연한다. 조용필의 예능프로그램 나들이는 방송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공연 시장에 문을 두드린 1990년 초반 이후 20여년만이다.

조용필은 19일 오후 7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위치한 자신의 연습실에서 미션을 수행하고 있는 위탄 ‘톱8’을 찾았다. 사전조율이 없었던 그야말로 ‘급습’. ‘톱8’의 미션은 ‘조용필의 노래를 재해석 부르라’는 것이다. 때마침 연습실 인근의 사무실에서 기자와 인터뷰를 하고 있던 조용필은 연습실에서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가수 신승훈이 인사하겠다고 찾아오면서 ‘톱8’의 미션수행 소식을 접했다. 신승훈의 전갈을 듣고도 가타부타 말이 없었던 조용필은 인터뷰가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마음을 돌려 연습실을 방문했다.

그때, 마침 한 후보자가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의 후반부를 부르고 있었다. 조용필은 양손을 허리에 찬 채 노래를 가만히 청취했고, 노래가 끝난 뒤 박수를 치며 “잘하네!”하고 응원했다. 이 후보자는 가요계의 거장을 보자마자 “선생님, 악수 한번만 청해도 되겠습니까”라며 대뜸 손을 내밀었다. 조용필은 악수는 물론, 어깨까지 토닥거리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연습실에 함께 있던 ‘독설가’ 방시혁(작곡가)은 예고 없는 거장의 방문에 놀란 표정을 짓고 뛰쳐나와 조용필에게 90도로 인사한 뒤 악수를 청했다.

조용필이 연습실에 머문 시간은 5분. 짧지만 강력한 응원의 메시지 한마디 남기고 떠난 거장의 발자취를 모두 숨죽여 지켜보고 있었다. 연습실에 남아있던 한 관계자는 “조용필이 나타나자 모두 숨을 죽이며 웅크리고 있는 듯한 진풍경이 연출됐다”며 “(그가) 떠난 뒤엔 조용필 얘기로 한동안 시끄러웠다”고 전했다.

이날 ‘조용필 연습실 급습 사건’은 오는 29일 위탄의 4번째 미션에서 방송된다.

김고금평기자 danny@munhwa.com

출처: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10421MW08001167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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