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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2010-05-30] ‘10만명 동원’ 조용필, 기부금은 얼마?
2010.06.0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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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 동원’ 조용필, 기부금은 얼마?
'가왕' 조용필이 28일부터 이틀동안 콘서트에서 1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그가 약속한 기부금 규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만명은 국내 단일가수로는 최단기간 최다관객 동원 기록이다. 따라서 수익금도 상상을 초월한다. 9만원부터 15만원까지로 구분됐던 콘서트 티켓의 평균값을 약 10만원으로 책정했을 때 공연의 전체 수익금만 어림잡아 100억원에 이른다.
29일까지 이틀간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이번 공연의 타이틀은 소아암 어린이를 위한 '조용필 콘서트 러브 인 러브'였다.
조용필의 소속사 측은 30일 "이틀간 공연이 성황을 이뤘다. 10만장이 넘는 티켓이 판매됐다. 소아암 환아를 돕게 돼 조용필씨나 소속사나 무척 고무돼 있다"면서 "수익금 중 얼마를 기부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현재 대관료와 무대 제작비 등을 정산하고 있"고 밝혔다.
조용필은 그동안 여러차례 통큰 기부를 해왔다. 2003년에 데뷔 35주년 기념 콘서트 뒤나, 2004년 콘서트 후에도 심장재단 등에 억대를 쾌척했다. 이번에도 공연의 성공으로 수익금이 어마어마한 만큼 그에 걸맞는 기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날 공연은 그라운드석부터 3층 객석까지 오색 야광봉으로 물든 가운데, 플래카드를 든 젊은 여성팬부터 머리가 벗겨진 중년 남성팬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팬들이 '가왕'을 바라보며 열광했다.
히트곡 '해바라기' '못찾겠다 꾀꼬리' 등을 연달아 부르며 등장한 조용필은 "이번이 6번째 주경기장 공연"이라며 "사회적으로 어수선한데 이 순간만큼은 조용필과 함께 행복하시라"고 주문했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무빙 스테이지'였다. 앞·뒤 혹은 위·아래로 자유롭게 움직이는 무대는 관객들의 눈을 휘둥그레지게했다. 조용필과 그의 밴드 '위대한 탄생'이 선 무대가 스탠드석을 가로지르자 연신 환호성이 터졌다.
조용필은 앙코르곡 '잊혀진 사랑' '여행을 떠나요' '친구여'까지 총 28곡을 열창하며 42년 그의 음악 인생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다.
양지원 기자 [jiwon22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