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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하모니아, 조용필 소록도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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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후 소록도 우촌복지회관에서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음악회를 가졌다.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5번‘운명’을 연주했다. 이어 가수 조용필씨도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자신의 히트곡‘친구여’‘꿈’을 불렀다. /조선일보

김영근 기자 kyg21@chosun.com

출처:http://photo.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5/06/2010050600286.html

 

세계적 오케스트라·大가수 한센병 환자들 위한 음악회
절망 이긴 베토벤 曲 연주… 찰스 왕세자도 격려 메시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은 작고 뭉툭한 손이었지만, 음악의 감동에서 보내는 박수 소리는 다르지 않았다. 남도(南道) 끝자락, '작은 사슴'이라는 뜻을 가진 전남 고흥군의 아름다운 섬 소록도(小鹿島)에 5일 낮 특별한 음악 손님들이 찾아왔다. 조선일보 창간 90주년 기념으로 내한공연을 가진 영국의 명문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명(名)지휘자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가 이 섬에서 한센병과 싸우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음악회를 연 것이다. 3~4일 저녁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이틀 연속 연주회를 가진 이들은 5일 오전 8시 비행기로 소록도에 내려오는 강행군을 펼쳤다.

이날의 주 레퍼토리는 청력을 잃는 고통 속에서도 불굴의 걸작들을 남긴 작곡가 베토벤의 교향곡 5번이었다. 소록도 한센병 환자들의 사연을 전해 들은 아슈케나지가 직접 고른 곡이었다. 그는 "제가 그분들의 병을 고쳐줄 수는 없지만, 그들의 삶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바랄 것이 없겠다"고 했다. 공연에 앞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후원자인 영국 찰스 왕세자가 보내온 영상 메시지가 전해졌다. 그는 "대학 시절 오케스트라에서 첼로를 맡아서 엉망으로(badly) 연주했던 기억이 난다. 한센병 환자들의 슬픔과 절망은 과거의 일이며, 이 음악회가 사회적 편견이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5일 오후 소록도 우촌복지회관에서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가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음악회를 가졌다.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의 지휘로 베토벤 교향곡 5번‘운명’을 연주했다. /김영근 기자 kyg21@chosun.com
"운명이 문을 두드린다"는 주제 때문에 '운명'이라는 이름으로 친숙한 베토벤 교향곡 5번의 1악장이 장중하게 울려 퍼지자 작곡가가 겪었던 고통과 절망, 환희와 희망이 한센병 환자들의 희로애락과 찬찬히 겹쳐왔다. 꽃다운 나이 17세에 섬에 들어온 김옥이(83) 할머니는 "평생 소록도에서 살았는데 이렇게 좋은 구경을 하니 가슴이 벅차다"고 했다.

아슈케나지의 힘찬 지휘봉을 끝으로 교향곡이 웅장하게 마무리되자, 가수 조용필씨가 마이크를 잡았다.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조씨는 자신의 히트곡 '친구여' '꿈'을 불렀다. 노래를 마친 조씨가 "꼭 오고 싶고, 만나고 싶고, 노래를 들려 드리고 싶었는데 조금 늦었다"고 말하자, 객석에서는 "일찍 오셨어요!"라고 화답해서 웃음꽃이 피었다. 그는 "다음번에 꼭 다시 오겠다"고 약속했고, 관객들은 더욱 따뜻한 박수로 반겼다.

가수 조용필씨가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자신의 히트곡‘친구여’‘꿈’을 불렀다. /김영근 기자 kyg21@chosun.com
소록도 우촌복지회관에서 열린 이날 음악회에는 한센병 환자들과 병원 직원, 자원봉사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소록도의 산 증인'으로 불리는 장기진 할아버지(90)는 연주 두 시간 전부터 휠체어에 앉아서 기다렸다. 그는 "일본강점기에 이곳에 와서 고향 한 번 못 가보고 살았다. 리허설부터 모두 보고 싶은 마음에 일찍 나왔다"고 했다. 3년 전 자원해서 소록도로 들어온 김안나 수녀는 "세계적인 오케스트라가 와서 주민들이 더욱 기쁘게 살 수 있도록 기쁨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기금회의 의장이자 재단이사인 한국계 로더미어 자작 부인(한국명 이정선)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로더미어 여사는 2004년부터 소록도병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으며, 지난해 자선활동을 위해 '레이디 R 재단'을 설립했다. 이날 음악회도 아슈케나지와 조용필은 무료로 출연했고, 단원들 연주비는 이 재단의 후원금으로 마련됐다. 로더미어 여사는 "소록도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병원 복도에서 찬송가나 하모니카 연주를 자주 들을 수 있었다. 음악은 거동이 불편한 한센병 환자들의 몸과 마음의 고통과 슬픔을 달래준다"고 말했다.

1시간 반에 걸쳐 준비된 프로그램이 모두 끝나고도 청중의 박수가 멈추질 않자,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는 앙코르곡으로 '아리랑'을 선사했다. 아슈케나지가 객석으로 돌아서서 지휘봉을 젓자, 관객들도 흥겹게 노래를 함께 부르며 어우러졌다. 앨리스테어 매키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대표는 "음악에는 통역이 필요 없다. 인류애와 불굴의 정신, 삶의 기쁨을 노래하는 음악은 가슴으로 느끼기 때문에 더욱 의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정운찬 국무총리와 박형철 국립소록도병원장 등도 자리를 함께했다.
소록도 한센인을 찾은 가수 조용필씨가 5일 소록도 우촌복지관에서 런던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친구'를 열창하고 있다. /김영근 기자 kyg2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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