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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국민일보 
기사 날짜 2018-03-26 
이미지 원본보기201803260501_13230923922212_1_2018032605 가수 조용필이 2013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콘서트에서 기타 연주를 하고 있다. 조용필은 그 해 19집 ‘헬로’를 한일 양국에서 발표했고 동명 타이틀곡으로 가요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뉴시스

내달 TV 출연… 13년 만의 평양 공연
50주년 콘서트 ‘Thanks To You’ 5월 서울·대구, 6월 광주서 팬들 만나
“음악의 핵심 꿰뚫고 있는 놀라운 사람 모든 음악 장르 섭렵한 만능 뮤지션
어마어마한 진짜 거인… 후배들의 귀감” 평론가·주변인들 아낌없는 존경과 사랑


‘가왕’이란 단어는 어쩌면 한 사람을 위한 수식어인지 모른다. 한국 대중음악의 살아 있는 역사. 반세기 동안 시대와 사회와 함께 호흡한 가수. 이제는 고유명사가 아닌 보통명사가 된 이름. 바로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은 가수 조용필(68)을 위해서 말이다. 50년이 흐르는 동안 조용필은 나이 들었지만 그의 음악은 늙지 않았다. 지금 세대에도 끊임없이 불리면서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조용필 50주년 추진위원회’는 지난 22일 조용필이 7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각계 전문가들이 지난달 평소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의 조용필을 대신해 여러 사업을 추진하려고 꾸린 단체다. 조용필은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서 전설 가수로 출연을 확정했다. 다음 달 9일 녹화해 21일과 28일, 5월 12일 3주에 걸쳐 특별 방송에 출연한다. 방송에 나오는 건 2011년 MBC ‘나는 가수다’에 잠시 모습을 비춘 뒤 처음이다. 50주년 전국 순회 콘서트 ‘땡스 투 유’(Thanks To You)도 연다. 오는 5월 12일 서울 콘서트를 시작으로 19일 대구, 6월 2일 광주 등을 찾는다. 서울 콘서트의 온라인 예매는 시작과 동시에 접속자 15만명이 몰렸고, 티켓은 10분 만에 모두 팔렸다.

전문가와 주변인들은 조용필과 그의 음악 인생 50년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80년대 초 조용필 밴드 ‘위대한 탄생’에서 건반주자를 맡았던 정원영 호원대 실용음악과 교수는 25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용필 선생님은 놀라운 사람, 음악의 핵심을 꿰뚫고 있는 사람”이라며 “열심히 하는 뮤지션은 많지만 조용필 선생님은 더 열심히 하는 뮤지션”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지만 아주 대단한 기타리스트이기도 해서 밴드 연주까지 세세하게 살필 수 있는 것”이라며 “연습 때도 끝까지 대충 넘어가는 법이 없고 실제 공연처럼 열심히 한다”고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최규성 음악평론가는 “전무후무한 가왕”이라며 “록을 뿌리로 하지만 이후에는 트로트 포크 발라드 댄스 민요 동요까지 모든 음악 장르를 섭렵한 만능 뮤지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시대마다 대중의 기호나 트렌드는 변하기 마련인데 당시 정서나 기호에 맞는 주제를 선택해 맞춤형 음악을 제공했던 가수”라고 덧붙였다. 또 히트곡 ‘킬리만자로의 표범’으로 2001년 탄자니아 문화훈장을 받은 경력을 언급하면서 “북한과 일본, 홍콩 등 아시아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위대한 탄생’ 리더를 25년간 맡아온 최희선 기타리스트는 “인생에 음악 말고 다른 게 없는 분”이라며 “이만하면 됐다고 하는 법이 없고 끊임없이 노력해 옆에서 보면 마음이 짠하다”고 말했다. 50주년을 맞아 전하고 싶은 말을 묻자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애쓰셨고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시니 앞으로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미지 원본보기201803260501_13230923922212_2_2018032605 조용필 단독 콘서트가 열린 2005년 8월 북한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을 가득 메운 7000여명의 관객이 박수를 치며 공연을 즐기고 있는 모습. 뉴시스

조용필은 동료 선후배의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다. 조용필과 서울 경동중 동창으로 54년 지기 배우 안성기는 “조용필은 어머어마한 진짜 거인”이라며 “가창력은 물론이고 창작 의지가 귀감이 된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아직까지도 어떤 음악을 내놓을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있는 가수”라고 덧붙였다. 예능인 유재석은 “선배님의 음악에는 세월이 지나도 젊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리듬과 느낌이 있다”고 전했다. 그룹 빅뱅의 태양도 입대 전 “선배님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요즘 시대에는 느낄 수 없는 감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배우 이서진도 “선배님은 초등학교 때 신적인 존재였다”며 ‘재능’을 장수의 비결로 꼽았다.

조용필은 다음 달 1일과 3일 13년 만에 북한 평양 무대에 설 예정이다. 그는 위원회를 통해 “당시 평양 공연 때 관객들이 준 감동을 아직 기억하고 있다”며 “이번 공연도 남북이 음악을 통해 교감하는 따뜻한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조용필은 ‘위대한 탄생’과 함께 히트곡 2∼3곡 이상을 선보이려고 계획하고 있다. 이번 주 중 북한 공연의 세부적인 내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조용필은 2005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 ‘조용필 평양 2005’를 열었다. 당시 ‘돌아와요 부산항에’ ‘모나리자’ ‘여행을 떠나요’ ‘홀로 아리랑’ 등을 불렀다. 특히 마지막 곡으로 불렀던 ‘홀로 아리랑’을 북한 관객 대다수가 따라 부른 일화는 지금까지 회자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68년 록그룹 ‘애트킨즈’로 데뷔한 조용필은 ‘김트리오’와 ‘조용필과 그림자’ 등 여러 그룹을 거치며 무명 생활을 보냈다. 76년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히트하면서 정상의 인기를 누렸으나 77년 대마초 사건에 휩싸이면서 79년까지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지금의 ‘위대한 탄생’을 결성했고 80년 ‘창밖의 여자’와 ‘단발머리’가 수록된 1집 정규 앨범으로 국내 첫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80년대는 ‘오빠부대’를 몰고 다니며 ‘조용필 현상’을 낳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90년대 초 일본에서 왕성히 활동하면서 오늘날의 한류의 기초를 놓았다. 2013년 세대를 초월해 사랑받은 19집 ‘헬로(Hello)’까지 정규 앨범만 19장을 냈다. 조용필은 히트곡을 50곡 이상 가지고 있고 이 곡들은 지금까지도 후배 가수들과 대중들에게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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