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팬클럽 미지의 세계 Cho Yongpil Fanclub Mizi

뉴스

신문사  
기사 날짜  
조용필 “내 노래 듣기 싫다면 기꺼이 그만둘 것”

굶어 얼어죽는 킬리만자로 표범처럼 …
내일 맨해튼서 데뷔 40주년 콘서트
70세 된 가수가 노래하는 것 봤다
기립박수 받았지만 너무 안쓰러워

  
조용필씨가 16일 뉴욕의 유명 공연장인 라디오시티에서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기에 앞서 14일 맨해튼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욕=남정호 특파원]
관련핫이슈조용필40년 울고 웃던40년[2008 Section] me

‘가왕(歌王)’ 조용필. 그가 14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 땅을 밟았다. 데뷔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위해서다. 16일 라디오시티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의 타이틀은 ‘The history 킬리만자로의 표범’. 제목으로 삼을 만큼 노래 ‘킬리만자로의 표범’은 그에게 각별했나 보다. 회견 도중 몇 번이나 이 노래를 거론했다. “인간의 삶을 이 킬로만자로의 표범으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그래선가. 얼룩덜룩한 호피 무늬 티셔츠에 검은색 선글라스.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그는 영락없는 한 마리의 표범이었다.

노래 인생 40년이라지만 세월은 그의 얼굴을 비켜갔다. 올해 59세라는데 여전히 동안(童顔)이다. 그러나 삶과 대중음악에 대해 이야기할 땐 묵직한 연륜이 느껴졌다. 가수 역정의 끝자락을 말할 때 특히 그랬다. 그는 “대중이 그만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기미가 보이면 기꺼이 그만두겠다”고 잘라 말했다. ‘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 죽는 눈 덮인 킬리만자로의 그 표범이고 싶다’는 노랫말 그대로였다.

30여 명의 취재진 중 3분의 1이 일본기자들이었다. 대한해협 너머에서도 여전한 그의 인기가 실감났다. 그는 이들의 질문엔 일본말로 답변했다.

-공연하는 소감은.

“감동과 긴장감이 동시에 든다. 모든 것은 결과가 말해 줄 것이고 기대된다.”  

-타이틀을 ‘킬리만자로의 표범’으로 한 까닭은.

“내가 가장 좋아해서가 아니라 의미 있는 곡이라는 생각에서다. 모든 사람이 이 노래를 들으면 자신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 노래엔 성공과 꿈을 위해 가자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노래방에서 남자들이 특히 목청껏 이 노래를 부른다. 노래는 내가 불렀지만 그걸 소화해 내는 건 관객이다.”

-한국 대중음악이 발전하려면.

“노래 위주의 그룹이 많이 나와야 한다. 댄스 그룹은 춤을 추느라 립싱크를 할 수밖에 없어 노래가 늘지 않는다. 그러나 그룹은 며칠 밤을 새우면서 연습한다. 그러면서 좋은 싱어와 연주가가 나온다. 또 가수들은 대중을 책임져야 한다. 대중이 젊었을 때 오빠 하면서 따라다니다가, 50세가 돼도 그 가수 노래를 부를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멜로디가 가장 중요하다. (팬들이) 멜로디를 평생 가져갈 수 있게 끌어 줘야 한다.”

-한류의 해외 진출을 어떻게 보나.

“한류는 대중문화에 한 획을 그었다. 엄청난 기획이 있었고 연구도 했을 것이다. 한류가 한때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지 모르나 절대 운이 아니다. 그럼에도 과거 홍콩 영화가 유행했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점을 명심해야 한다. 그런 위험을 막으려면 바탕이 필요하다. 외국 문화를 이해하고 그것과 섞여야 한다.”

-미국에서 성공하려면.

“우선 언어가 확실히 돼야 하고 문화도 확실히 알아야 한다. 한국식으로 독특하다고 되는 게 아니다. 음악이 엄청나게 훌륭하면 모르지만 무작정 공연을 통해 들어가자는 것은 안 된다. 한국의 히트곡이 미국으로 넘어온 뒤 데뷔하는 형식이 돼야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오는 건 위험하다.”

-50주년, 60주년 콘서트도 기대할 수 있나.

“40주년을 생각하고 노래를 불러온 게 아니다.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 목소리는 변할 수 있지만 노래 목소리는 잘 안 변한다. 멜로디도 있고, 뒤에서 다른 악기들이 받쳐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70세가 된 어떤 가수가 노래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너무 안쓰러웠다. 관객은 기립박수를 쳤지만 내가 보기엔 아니었다. 그렇게 될 때까지 노래를 부른다면, 그만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 기미가 보이면 대중을 위해 그만두는 게 좋다. 듣기 싫은 노래를 계속 들으면 정말 짜증난다. 옛날 목소리를 기대했다가 잘 올라가지도 않고 힘도 없으면 얼마나 실망하겠느냐. 어떤 의미에선 배신이다. 어느 정도면 안 되겠다는 걸 나는 안다. 그때가 되면 기꺼이 그만두겠다.”

-은퇴 후엔.

“평생 음악을 하고 살았기 때문에 대충 할 일이 계획돼 있다. 음반 기획과 감독을 해왔고 무대 및 뮤지컬 연출 등도 하고 싶다. 아마 그런 쪽 일을 할 것이다.”

뉴욕=남정호 특파원

출처:http://news.joins.com/article/aid/2008/08/16/3179428.html
번호 제목 신문사 기사 날짜 조회 수
2433 [굿데이] 조용필이 아직도 부인을 잃은 충격에서 ..... [3]     14667
2432 '대중문화예술상' 안성기 "조용필과 오랜 친구, 서로 힘이 된다" [1] 엑스포츠뉴스  2013-11-19  14648
2431 [스포츠 서울] 조용필 SBS가요쇼에 출연 화제집중 file     14620
2430 [헤럴드경제] 국내최고 뮤지션이 되기까지 file     14512
2429 현대차·조용필, 청각장애인용 '바운스' 제작 [1] 연합뉴스  2013-06-19  14487
2428 [헤럴드경제] 공연지휘 윤호진감독     14381
2427 [충청 타임즈 2011-06-12] 가왕 조용필 청주공연 [1] file     14310
2426 조용필, ‘가왕’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 [1] 뉴스매이커  2014-01-03  14183
2425 [헤럴드경제] 가버린 ‘친구여’…남은건 노래뿐 file     14160
2424 스타가 인증하는 스타 조용필.."가왕 만났습니다" [2] OSEN  2013-04-24  14004
2423 [대한매일] 돌아와요 부산항에´ 이전 `돌아와요 충무항´ 있었다 [1]     13877
2422 [연합뉴스] 조용필 35주년 콘서트 윤곽 드러나 file     13877
2421 [매일경제] `친구`의 빈자리 음악으로 채워야죠 file     13813
2420 버벌진트 "조용필과 첫 만남, 너무 긴장해 실수연발"[인터뷰] [2]   2013-04-25  13701
2419 [스포츠서울] 창간18주년특집 - 연예계 파워 30인     13522
2418 [중앙일보] 조용필, 거대한 산맥 [1]     13323
2417 [경인일보] 조용필 인천콘서트 '열광의 도가니' [1]     13309
2416 [뉴스메이커] 장학사업 새 기부 문화로 떴다 . file     13215
2415 [일간스포츠] 조용필. 눈물인가 비인가 [2] file     13212
2414 [굿데이] 조용필 '35년 역사를 말한다' 호화 콘서트 file     13160

공식 미지 트위터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메달 수익 음악 영재 발굴에 기부 조폐공사,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수익금 '음악역 1939' 전달식 (왼쪽부터 조폐공사 류진열 사업 이사, 김성기 가평군수, 음악역 1939 송홍섭 대표) [음악역 1939 제공]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한국조폐공사가 제작한 '가왕' 조용필 50주년 기념 메달 판...

뉴스 - News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조폐공사, 조용필 메달 수익금 일부 음악영재 '후원'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가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음악영재 지원 사업에 후원한다.   공사는 11일 경기도 가평 뮤질빌리지 '음악역 1939'에서 조용필 데뷔 50주년 기념메달 판매 수익금 가운데 2500만원을 가평군과 함께 가평뮤직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