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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왔다, 그 앨범
2013.09.03 21:11
신문사 | 조선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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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날짜 | 2013-09-03 |
'모나리자' '마도요'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큐(Q)'….
그간 시중에서 구할 수 없었던 가왕(歌王)의 과거 노래들이 올해 '헬로' '바운스' 열풍을 타고 전국 음반 매장에 재등장했다. 유니버설뮤직은 2일 조용필의 과거 정규 앨범 중 절판됐던 9~16집과 18집, 30주년 기념 베스트 앨범 1·2·3부, 그리고 40주년 라이브 실황 앨범 등 13종의 CD를 한꺼번에 재발매했다.
조용필 1~8집은 음원에 대한 권리가 조용필 쪽에 없고, 17집은 지금도 유통 중이어서 '새로 나올 수 있는 음반'은 모두 선보인 셈이다. '음반 부활'을 이룬 주역은 올 상반기 19집 앨범을 사러 음반 가게로 몰려들었던 팬들이었다.
조용필 측 관계자는 "과거 음반들도 함께 사려다 절판 사실을 알게 된 손님들로부터 재발매 요구가 쏟아졌다"며 "발매 당시 음원과 재킷 디자인을 가능한 한 유지한 '그 시절 그 음반' 형태로 다시 만들었다"고 했다. 그래서 재발매 음반에선 과거 시대상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0집 재킷은 명조체로 또박또박 '88 조용필 10집'이라고 쓰여 '촌스러운 느낌'이 확 나고, 9집 재킷에선 덥수룩한 앞머리에 담배 연기를 뿜는 '청년 조용필'이 인상적이다.
유니버설 뮤직 관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에도 적극 소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정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