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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조선일보 
기사 날짜 2014-01-14 

[7] 통일한국은 관광大國 - 통일 노래 만든다는 조용필
2005년 평양 공연 때 관객들 발 구르며 반응… 음악의 위대한 힘 느껴
다시 북한 공연한다면 첨단 장비 동원해 최신 히트곡 부를 것

가수 조용필(64)은 지난 2005년 8월 23일 생애 첫 평양 콘서트를 마친 뒤, "내 인생에서 가장 큰일을 해내서 마냥 행복하다"고 했었다. 이후 그는 수시로 "다시 제의가 오면 어떤 일이 있어도 북에서 공연을 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8년여간 기회는 오지 않았다. 경색된 남북 관계 때문이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그는 13일 전화 인터뷰에서 "통일로 가는 길목에서 북한 사람들 마음을 여는 첫째 열쇠는 음악이 될 것"이라며 "대중문화의 활발한 교류가 남북 화합의 핵심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2005년 평양 공연 당시 감동을 아직도 기억하나? 눈물을 흘리는 관객도 있었는데….

"음악을 통해 무대 위 나와 관객들이 하나가 됐다. 서로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던 순간이다. 눈물은 그냥 나올 수가 없다. 갈라져 사는 민족으로서 서러움이 갑자기 북받쳐 올랐던 것 같다. 공연 초반 의무적으로 치는 듯한 박수와 얼어붙은 객석 분위기에 긴장했지만 차츰 발을 구르며 몸으로 반응하는 사람들을 보며 음악의 힘은 위대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북한 공연 제의를 다시 받지는 않았나?

"2차례 있었지만 북한 당국에서 공식적으로 제의를 받은 게 아니었고 진전되지도 않았다. 2005년 내 공연 이후 한국 가수가 북한 무대에 섰다는 얘기를 듣지 못한 것 같다. 안타까운 일이다."

―다시 북한 공연을 한다면 어떤 무대를 만들고 싶나?

"한국에서처럼 첨단 장비를 동원해 '헬로' '바운스' 등 최신 히트곡을 들려줄 것이다. 문화적 충격은 사회 변화의 단초가 된다. 그런 측면에서 북한 주민들의 수준과 감성을 뛰어넘는 파격적 공연을 해야 한다. 물론 마지막 곡은 새로 만든 '통일의 노래'가 될 것이다."

가수 조용필이 2005년 8월 23일 평양 류경 정주영 체육관에서 열린 ‘조용필 평양 2005’ 공연에서 노래하고 있다. 공연 초반 경직된 자세로 음악을 듣던 7000여 평양 시민들은 공연이 이어지자 눈물을 흘리고 박수를 치면서 노래를 따라 불렀다
가수 조용필이 2005년 8월 23일 평양 류경 정주영 체육관에서 열린 ‘조용필 평양 2005’ 공연에서 노래하고 있다. 공연 초반 경직된 자세로 음악을 듣던 7000여 평양 시민들은 공연이 이어지자 눈물을 흘리고 박수를 치면서 노래를 따라 불렀다. /평양=SBS제공

 

 

 

 

 

 

 

 

 

 

 

 

 

 

 

 

 

 

 

 

 

 

 

 

 

 

 

―우리나라에서 새해 들어 통일에 대한 논의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가능성 여부를 떠나서 통일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우리가 지구 상 남은 마지막 분단국가 아닌가? 빨리 하나가 돼야 한다. 그런 날이 오면 90년대 동서독 통일 이상으로 전 세계적인 축제가 될 것이다."

―통일 과정에서 음악과 문화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언어와 역사가 같기 때문에 남과 북의 사람들은 문화적으로 비슷한 감성을 갖고 있을 수밖에 없다. 엄격한 통제가 풀려 미세한 교류라도 이뤄진다면 남북 간 가장 쉽게 융합이 이뤄질 수 있는 분야가 바로 문화다. 정치가 조금만 길을 터주면 문화가 많은 자물쇠를 푸는 열쇠가 될 수 있다. 다만 조급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단절된 세월이 70년이다. 개방이 되더라도 그들에게 우리 문화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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