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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뉴시스 
기사 날짜 2013-05-15 

조용필 "난 도저히 안되겠더라, 빌보드 1~100위 다 들었더니…"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과거의 조용필이 아닌 신인 조용필로 다시 태어나게 됐습니다."

10년 만에 발표한 정규 19집 '헬로'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조용필(63)이 15일 밤 "과거의 조용필은 남겨두고 새로운 음악을 하는 조용필을 만들고자 유명한 작곡가와 작업을 했는데 운 좋게도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앨범유통사 유니버설뮤직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발매된 '헬로'는 3주 만인 13일까지 15만장이 판매됐다. 15일까지 누적 판매량은 18만장에 달한다. 매번 공급 즉시 소비자에게 바로 팔리는 '셀 스루' 현상을 일으키며 매진을 기록 중이다. 유니버설뮤직코리아 김윤수 과장은 "'헬로'는 특이하게도 대형 마트에서 관심이 많다. 이례적으로 마트 계산 매대 옆에 광고 배너를 달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인기에 힘 입어 지난 3, 4일 방송된 KBS 2TV '뮤직뱅크'와 MBC TV '쇼! 음악중심'에서 '바운스'가 1위를 차지했다. 조용필의 노래가 지상파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른 것은 1990년 MBC TV '쇼 네트워크' 중 '추억 속의 재회' 이후 23년 만이다.

이 같은 결과는 조용필이 생애 첫 쇼케이스를 열고 역시 처음으로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등 시대 흐름에 적극 순응한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조용필은 "90년대 초반부터 콘서트만 하겠다고 했고. TV와 인터넷은 사양 했다. 이후에 앨범을 만들어도 히트가 안 되는 것은 당연했다. 그러다가 이번에 시스템이 바뀌면서 내 곡이 알려지게 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제 과거는 과거입니다. 히트의 무게는 저한테는 필요 없어요. 앞으로 제가 어떤 음악을 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19집 이후 20집에 대한 부담이 클 법하다. "20이라는 숫자가 중요하죠. 발매 시기가 내년 후반이 될 지 잘 모르겠지만 19집에 대한 아쉬움이 많아 다음 앨범에서는 아쉬움을 줄이는 작업을 할 겁니다."

"'바운스'에 원래 피아노 전주가 없었었요. 외국에서 통기타로만 녹음을 했죠. 한국에서 다시 피아노를 집어넣은 것입니다. 그래서 '바운스' 같은 곡은 리듬이 탄탄해요. '헬로'가 가장 좋은데 '바운스'가 먼저 뜨는 바람에 그렇게 된 분위기네요. 앨범의 아쉬운 부분은 화음과 밸런스에 문제가 있다는 거예요. 화음이 좀 더 컸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총 10곡이 실린 이번 앨범의 유일한 자작곡은 송호근 교수(57·서울대 사회학)가 노랫말을 붙인 '어느날 귀로에서'다. 조용필이 싱어송라이터임에도 6곡이 외국 작곡가의 곡이며, 모두 다른 작곡가가 만들었다.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의 1위부터 100위까지 곡을 모두 들어봤는데, 최근 들어 나는 도저히 안 되겠더라. 앞으로 노력을 하겠지만 다른 작곡가와 곡 작업을 하고 싶다. 덴마크 쪽이 핫한데, 그 친구들하고 같이 작업하고 싶다."

조용필은 데뷔 45년 만에 처음으로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한다. 8월 14, 15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도심형 뮤직페스티벌 '슈퍼소닉 2013'의 무대에 오른다. "우리나라 록 페스티벌이 생긴 지 몇 년 안 됐죠. 제가 섭외 받은 것은 1회 때부터였어요. 집요하게 요청을 받은 것은 2, 3년 전부터죠. 미루다 미루다 약속을 했고, 이번에 약속을 지키는 겁니다. '여행을 떠나요' 등 록적인 곡들을 많이 들려줄 것 같아요. 느린 노래는 한 곡도 없습니다."

조용필은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서 후배 뮤지션들이 출연할 수 있는 '헬로 스테이지'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자신의 출연료를 모두 무대 설치·운영 비용으로 쓰도록 기부했다. "사실 세계적으로 밴드들이 힘들어해요. 밴드들이 설 수 있는 무대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대학 축제에 출연한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내일 공연한다고 하던데, 우리는 공연하려면 1주일 전부터 세팅을 한다. 내일은 또 개인적인 스케줄이 있기도 하다"며 웃었다.


앨범이 크게 히트했지만 평소 집과 사무실, 스튜디오를 오가는 동선이라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모른다"고 털어놓았다. 그런데 "인터넷에 들어가면 좋은 글이 올라오니 처음에는 겁이 나더라. 보고 있으면 빠질까봐 인터넷도 하루에 한번씩만 보고 있다"며 즐거워했다.

"나는 음악 외에 아무것도 모른다. 지금이 편하다. 아내가 살아 있을 때 그녀가 몸이 좋지 않아서 6시 이후에는 외출도 안 했는데 그런 게 생활화돼 있어서 불편한 것이 없다."

월드스타 싸이(36)를 비롯해 세계에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K팝에 대해서는 극찬했다. "음악을 잘 만들고 퍼포먼스도 잘 하고 멋있다. 주의 깊게 잘 만든다. 그 친구들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까지 했다.

그러나 "내 생각을 덧붙이면 퍼포먼스도 좋지만, 퍼포먼스가 50%가 넘으면 음악적 가치가 깎일 수 있다. 퍼포먼스가 6이면 4로 끌어내리고 음악적인 기본 틀에서 그 가수의 매력 포인트를 더 심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로 좋은 말을 주고 받고 있는 싸이에 대해서는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우리의 자랑"이라면서 "동양인이 미국에서 음악활동하는 것은 꿈도 못 꿨던 일이다. 술 한잔 사고 싶다"고 말했다.

'가왕'이라는 수식어에 대해서는 "쑥스럽기 짝이 없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조용필씨가 가장 좋다. 가왕의 무게보다는 조용필의 무게가 더 좋다"는 마음이다.

한편, 조용필은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헬로'를 벌인다. 연말까지 의정부와 대전, 진주, 대구 등지를 돈다. '헬로' 뮤직비디오에 대한 호의적으로 반응으로 두 번째 뮤직비디오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15년 만에 일본에서 새 싱글을 발표하는 것도 확정했다. 조용필팬클럽 '위대한 탄생' 윤석수 회장에 따르면, 조용필이 일본에서 마지막 싱글을 내놓은 것은 1998년이다. 1997년 국내에서 발표한 정규 16집 '이터널리(Eternally)' 수록곡 '바람의 노래'와 '판도라의 상자' 등 2곡이 실렸다

유니버설뮤직코리아 김윤수 과장은 "일본 뿐만 아니라 아시아 쪽에서 '헬로'에 대한 관심이 많다"면서 "미국 지역에서는 아이튠스로 서비스하고 있다. 아시아 본사에서도 선생님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매일 보고를 하고 있다"고 알렸다. 한류그룹 '카라'가 소속된 레이블 시그마를 통해 발매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 '바운스' 등 '헬로' 수록곡 중 몇 곡이 일본어 버전으로 담기게 된다.

조용필은 1980년대 일본에서 '돌아와요 부산항' 등을 히트시키면서 큰 인기를 누렸다. 한국가수 중 처음으로 1987년 이후 NHK '홍백가합전'에 5차례 출연했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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