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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조용필 음악인생 35년 한국가요 역사가 되다

2003.08.2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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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조용필(53)이 데뷔 35주년을 기념하는 대형무대를 갖는다.30일 오후 7시30분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콘서트의 타이틀은 ‘더 히스토리(The History)’. 국내 콘서트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이번 공연을 통해 조용필은 자신이 걸어온 35년의 음악인생을 되돌아보겠다는 ‘야망’을 불태우고 있다.

이번 공연은 그 규모 면에서 공연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총객석 4만3000석, 110뻍 길이의 대형무대, 공연스태프만 2800여명, 60여명의 오케스트라 등 총출연진 350여명, 공연에 동원되는 ENG 카메라 110대 등 각종 신기록을 쏟아내고 있는 이번 공연은 한국 대중음악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은 철저하게 비밀에 붙여져 있어 그 내용을 자세하게 알기는 쉽지 않다.조씨 스스로도 각종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콘서트의 주요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어 궁금증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다만, 뮤지컬 연출가 윤호진씨가 총연출을 맡고 부분적으로 뮤지컬 형식을 도입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는 사실만은 숨기지 않고 있다.

조용필은 또 이번 공연에 맞춰 18번째 앨범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씨는 “5년 만에 내는 18집 앨범은 17집이나 기존 앨범과 비교할 때 음악적 색깔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최근 뮤지컬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내 음악의 성격도 그 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100여명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등 대중음악과 클래식의 접목을 시도하는 노래들도 여러 곡 선보일 예정이다.이중 MBC 프로듀서 출신인 주철환 이화여대 교수가 작사한 ‘도시의 사막’ 등 신곡 2곡은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소개된다.

평소 게스트를 거의 세우지 않기로 유명한 조씨지만, 이번 공연에는 3∼4명의 후배가수들이 등장해 그의 음악인생 35년을 헌정하는 시간도 따로 마련된다.이 자리에는 신승훈, 유열, 장나라, 윤도현밴드 등이 함께 할 예정이라고 기획사 라이브플러스측은 밝혔다.3만∼12만원. (02)522-9933/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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