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의 결혼식 백태 ‘기자만 불러’ vs ‘기자는 빠져’



‘왕의 남자’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감우성이 3일 오후 호주에서 귀국했다.

감우성은 ‘왕의 남자’에 이어 SBS 새 월화드라마 ‘연애시대’ 촬영으로 한창 바쁘다.

그런 그가 호주 외유를 한 까닭은?

다름아닌 ‘원정 결혼식’. ‘원정 출산’이 미국 국적 취득을 위한 것이라면

그의 ‘원정 결혼식’은 한마디로 팬들과 언론의 떠들썩한 관심이 싫어서다.

감우성은 귀국 길에 찾아온 취재진에

“조용히 결혼식을 치르고 싶어 호주에서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어쨌든 그의 결혼식은 연예가에 스타결혼식의 새로운 전형으로 남을 전망이다.

감우성의 ‘원정 결혼식’을 계기로 스타들의 ‘깜짝 결혼식’ 유형을 모아봤다.

＃비밀결혼식-기자만 불러!

1984년 3월1일이었다.

80년대가 그의 해라고 해도 좋을 조용필.

조용필은 당시 오랜 연인이었던 박지숙씨와 경기도 남양주에 자리한 봉선사에서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렸다.

신부조차도 결혼 전날에야 결혼식 일정을 전달받았을 정도다.

당시 하객은 운전기사와 매니저를 빼면 연예기자 7명이 유일했다고 한다.

당시 신문에는 ‘충격의 007웨딩작전’ 등 제목으로 조용필의 비밀결혼식이 보도됐다.

그 이유는?

‘오빠부대’들의 아우성을 피해서다.

조용필의 비밀결혼식으로 한동안 여성팬들로부터 항의 세례를 받은 데는 애궂은 ‘봉선사’였다고.

＃원정결혼식의 원조-나야 나, 카리스마 지존 최민수!

최민수의 아내는 캐나다 교포 강주은씨.

최민수는 1994년 6월18일 처가가 있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통상 국내에서 화려하게 결혼식을 올리는 스타들의 결혼풍속도와 다른 모습이었다.

최민수는 결혼 10주년을 기념한 밴쿠버 앙코르 결혼식을 계획하기도 했으나

장소를 바꿔 괌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하객 제한 비공개 결혼식-하객은 초청자만, 기자는 빠져!

결혼 풍년을 맞았던 2005년 연예가. 이를 취재하는 연예기자들의 발걸음도 바빴다.

하지만 5월25일 결혼식을 올린 김승우-김남주 스타 커플은

초청장을 지참한 하객만을 결혼식장에 입장시켰고 취재포토라인을 설정,

여느 스타 결혼과는 다른 모습을 연출했다.

지나친 관심으로 결혼식을 방해받고 싶지 않았던 때문이다.

그런가 하면 10월18일 결혼식을 올린 심은하는 아예 언론의 관심을 원천봉쇄,

비공개로 치렀다.

결혼식장 밖에 따로 방을 마련해 결혼식 후 동영상과 결혼식 사진을 공개하는 형식을 취했다.

이에 따라 스타들은 007 잠행작전, 언론들은 007 취재작전까지 벌이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최윤정 anemone@new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