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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 ‘돌아와요 부산항’



자칭 타칭으로 ‘국민가수’라고 불리는 가수들이 많다.

그렇지만 현 시점에서 국민 모두에게 사랑을 받는 진정한 국민가수는

조용필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세대 구분없이 애창되는 이른바 ‘국민가요’를 한 곡만 꼽는다면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외의 노래를 생각하기 힘들다.

이같은 사실은 여론 조사 때마다 확인되고 있다.

‘그리운 형제’를 찾는 조용필의 애절한 목소리는 눈시울을 적시다 못해 폐부를 찌른다.

특히 1970년대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뿔뿔이 피붙이들과 헤어졌던 경험을 가진

중년 이상의 사람들에게 온몸을 비틀어 나오는 조용필의 목소리는 노래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조국을 떠나있는 해외동포들에게 ‘부산항에’는 모임에서 한번은 함께 불러야 하는 일종의 애국가다.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법원에서 ‘돌아와요 충무항에’라는 곡을 부분 표절했다는 판결을 받았다고 한다.

‘충무항에’는 통영(충무의 현 이름) 출신 가수인 고 김성술(예명 김해일)이 작사해 1970년 발표한 노래다.

김성술이 1971년 말 서울 대연각 화재 때 26세의 나이로 요절하자

작곡자가 ‘충무항에’의 가사와 제목을 살짝 손질해 자신의 작사·작곡으로 만들었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부산항에’가 뒤늦게 표절이라는 낙인을 받은 이유는 김성술의 앨범이 2004년에야 발견됐기 때문이다.

김성술의 부모는 그가 죽은 후 앨범을 수거해 태워 버렸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아들을 노래와 함께 떠나 보낸 것이다.

조용필은 1972년 ‘부산항에’를 작곡자로부터 받아 처음 취입했다.

비록 표절 판결이 났지만

‘부산항에’는 국민가요로서 계속 국민의 사랑을 받을 것이고

국민가수로서 조용필의 지위에도 변화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표절이 사회 모든 분야에서 일상화됐다고 하지만

국민가요가 표절이라는 점에서,

그것도 30여년간 계속된 표절 값이 불과 3천만원이라는 점에서 마음이 아린다.

요절한 가수 김성일의 ‘돌아와요 충무항에’나 한번 불러 봐야겠다.


〈이승철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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