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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사 뉴데일리 
기사 날짜 2013-05-08 
19집 앨범 '헬로(hello)' 상반기 음반-음원 시장 돌풍
누적 음반 판매량 11만장 돌파..국내 음원차트 '올킬'



많은 분들이 이거 꼭 한 번 해 보고 싶었을 겁니다.
'기도하는' 딱 한 번 하고, '오빠' 가고 시작하죠.

새카만 후배뻘인 김제동이 대뜸 '가왕(歌王)' 조용필에게 마이크를 들이댄다.

이게 사실 준비가 필요하거든요.
앞에 있는 여러분은 긴장을 하셔야 할 겁니다.

대본(?)에도 없던 돌발 요청이었지만, 조용필은 당황한 기색도 없이 오히려 앞에 앉은 관객을 걱정하는 눈치다.

기도하는~

꺄악~

조용필이 김제동의 요구로 '비련'의 첫 소절 '기도하는'을 부르자, 장내는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뒤덮였다. 

용필 오빠! 사랑해요~ 귀여워요!

지난달 23일 조용필의 19집 앨범 '헬로(hello)' 발매 기념 쇼케이스 공연에 참석한 2,000여 팬들은, 조용필이 말 한 마디를 꺼낼 때마다 저마다 자지러지는 비명을 내질렀다.

공연장 분위기만 보면, 마치 '잘 나가는' 아이돌 가수의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했다.

'조용필 짱' '사랑해요 조용필'이라고 쓴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는 중년 관객들의 모습은, 여느 10~20대 열성팬들과 다를 바 없었다.


'자작곡 원칙' 깨고 '외부 작곡가' 수혈..래퍼 '피쳐링'도
발라드와 락 앤 롤, 일렉트로닉까지..다양한 장르 시도

올해 나이로 예순 셋.
중년을 넘어 어느덧 '노년'을 향해 달려가는 나이지만, 10년 만에 신보를 발표한 조용필은 예전처럼 팔팔한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팬들도 마찬가지였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와 하나가 돼, 공연 내내 울고 웃고 방방 뛰며, 그 순간 만큼은 10대 시절로 돌아간 듯 했다.

이날 공연에서 조용필은 '가수'가 아니라, 관객들의 시간 개념을 앗아간 '마법사'처럼 보였다. 

단순한 무대 등장만으로, 말 한 마디, 눈웃음 하나로 관객들을 열광케 하는 가수가 과연 몇이나 될까?

조용필은 '살아 있는 전설'답게, 여전히 최고의 자리에 머물러 있음을 스스로 입증했다.

쇼케이스 당일 발매된 조용필의 '헬로'는 각종 음원 차트에서 수주째 상위권을 달리고 있고, 누적 음반 판매량은 이미 11만장을 넘어섰다.

국내 음반 시장이 '불황'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기록적인 수치가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가수 싸이와 차트 순위 정상을 다투는 모습은 "중년 가수가 온라인 음원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정설을 180도 뒤바꿔놓은 최초의 케이스다.

한 음원 차트 관계자는 "2004년 온라인 차트가 생긴 이래 60대 가수의 신곡이 실시간 차트 순위에 진입한 건 처음"이라고 밝힐 정도.

발매 당일 조용필의 한정판 사인 CD를 구하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선 '아줌마 부대'의 모습은, 조용필의 '완벽한 부활'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

하지만 이같은 인기는 조용필 스스로도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10대, 20대도 내 음악을 좋아한다니 정말로 신기합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죠.
여러분의 성원에 제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합니다.

조용필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뮤지션이라면 제 음악을 좋아해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나이가 있기 때문에 솔직히 10대는 생각지도 못했다"며 "심지어 앨범을 내야하는지 말아야하는지를 심각하게 고민한 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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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어 달콤하던 네 입술도…" 이게 60대가 부른 노래?
젊은 층이 들어도 낯간지러운(?) 사랑 고백 과감히 담아

조용필이 앨범 발표를 고민했을 정도로 이번 '19집 발매'는 모험이었다.

전작 앨범을 내놓은지 무려 10년이나 지난 시점. 시시각각 '팬심'이 요동치는 가요계 현실에서 '10년이란 공백'은 넘기 힘든 장애물로 보였다.

사실 조용필은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있었다.

2003년 18집 '오버 더 레인보우(Over The Rainbow)'을 낸 이후, 부인 안모씨와 사별하면서 가수 활동이나 창작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

한동안 새 앨범을 낼 생각은 하지도 못했죠.
이후 3년 정도가 지날 때쯤 '새 앨범'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는데,
막상 작업을 하다보니 자꾸 양에 안 차서 곡 작업을 계속 미루게 됐어요.

"차일피일 미루다 재작년에야 앨범 작업을 시작했다"는 조용필은 "그동안 (자신이)하나의 테두리 속에 갇혀있었다면 이제는 '자유롭게 날아보자', '그 틀을 탈피해보자'는 생각으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내가 곡에 많이 참여를 한 편이었죠.
하지만 이번엔 의도적으로 나를 배제하고 싶었어요.
그냥 힘을 빼고 싶었어요.
무거웠던 느낌을 덜고 좀 밝게 가보자라고 생각했죠.

마음을 비운 조용필은 '외부 작곡가'들로부터 곡을 받기 시작했다.
그동안 자작곡을 앨범에 담아온 행보에서 벗어나 다른 뮤지션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시도한 것.

그러나 '가왕'의 부탁을 받은 국내 작곡가들은 쉽사리 곡을 건네지 못했다. 

"조용필이 부를 노래"라고 말하면 "작곡가들이 두려워하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게 한 측근의 전언.

결국 이번 앨범엔 외국 작곡가와 신인 작곡가들의 작품이 대거 실렸다.
자신의 앨범에 '외부인'의 진입을 허락한 조용필은 아예 '젊은 래퍼'의 피쳐링까지 도입했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 '새로운 음악'과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음악'을 하자고 마음먹은 조용필은 올드한 팝부터 발라드와 파격적인 락앤롤, 일렉트로닉까지 다양한 장르가 혼합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냈다.

특히 가사에서도 조용필은 세월을 뛰어넘는 파격을 시도했다.

"별처럼 반짝이는 눈망울도" "수줍어 달콤하던 네 입술도…" 젊은 층이 들어도 낯간지러운(?) 사랑 고백을 노랫말에 절절히 담아냈다.


60대 나이에도 누군가와의 달콤한 사랑 꿈꾸는 '순정파'
10년만에 발매한 '신보'..여전히 女心 울리는 괴력 발휘

가수의 얼굴을 가리고 노래만 듣는다면, 과연 이런 노래를 60대가 불렀다는 게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다.

전 음악을 너무 사랑합니다.
이게 내 팔자고, 운명이려니 생각을 하죠.
솔직히 제 나이에 이제 누가 오겠습니까?
하지만 저 역시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60대의 나이에도 누군가와의 달콤한 사랑을 꿈꾸는 순정.
이같은 '순수함'이 조용필의 신화를 써내려가는 원동력인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박용찬 프로듀서는 "조용필 선생님이 소년 같으시다"며 "'소년'이라는 키워드를 잡고 풋풋한 감성의 곡을 담았는데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극찬한 바 있다.

강산이 여섯번 바뀌는 나이에 '소년의 감성'을 장착한 조용필은, 누구의 말처럼 아직도 '배고픔'을 느끼는 듯하다.

지금도 매일 3~4시간씩 노래 연습을 합니다.
유튜브를 통해 세계에도 공개가 됐는데 목소리가 힘이 없다고 하면 안되잖아요?
5월 말부터 20여 곳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하는데 2달 전부터 꾸준히 준비를 하고 있죠.
그래도 63살 먹은 목소리가 아니라고 해주셔서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20집 21집을 떠나 계속해서 녹음을 할 겁니다.
좋은 음악은 끝까지 해보자는 주의죠.

올해로 데뷔 45주년을 맞은 조용필은 "앞으로도 꾸준히 노래를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누가 들어도 좋은, 또 내가 들어도 좋은, 모두가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용필은 오는 31일부터 서울, 대전, 의정부, 진주, 대구 등을 순회하는 전국 투어 콘서트 '헬로(Hello)'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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